[뉴있저] 비례연합정당 참여, 정의당 반대 이유는?

[뉴있저] 비례연합정당 참여, 정의당 반대 이유는?

2020.03.11.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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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종대 / 정의당 수석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반대하고 있는 정의당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대 수석대변인이 연결돼 있습니다. 김 대변인님, 안녕하십니까?

정의당의 입장은 그게 그거일 것 같긴 한데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까? 하든 말든 우리는 거기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겁니까?

[김종대]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겠죠. 꼼수에 꼼수로 맞서는 이런 정치가 그러지 않아도 우리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 심지어 혐오까지 확산되는 마당에 더 불을 질러서 결국은 우리의 정치의 본질을 침해하는 쪽으로까지 가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혼란스럽고 어려울 때일수록 대처 방법은 간단합니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제까지 미래한국당에 대해서 위성정당이라고 비판해왔던 우리가 이제는 또 그런 어떤 유사한 연합정당이건 비례정당이건 간에 또 다른 꼼수로 대응하게 된다면 저는 국민들의 심판이 무서울 거고 그걸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나가자, 그게 사는 길이다, 이 점을 강조해 드립니다.

[앵커]
민주당이 우리는 저 후순위로 가 있겠다. 아니면 우리는 아예 한 석도 안 갖겠다, 이렇게 안을 내놓아도 안 됩니까?

[김종대]
아니, 그런데 그게 리모트컨트롤 정당 같은 이야기인데 사실 저희는 어떤 식의 선거 협력이든 만약에 원외 정당이 원내로 진입한다거나 또는 지지율에 비해서 의석수가 낮은 정당이 더 많은 의석을 갖는 것은 연동형 비례제 취지에 부합되는 것입니다.

그런 방향으로 협력하고 노력할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것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꼼수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그것이 연합정당이건 비례민주당이건 어떤 방식으로든 일단 창당을 하고 여기에 민주당이 관여하는 것은 결국은 민주당의 리모트컨트롤당, 또 하나의 변형된 꼼수이자 돌연변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시도는 해서는 안 된다는 보는 것이죠.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의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인데 혹시 겉으로는 서로 좀 불편한 관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밑에서 대화라도 해 봅시다라는 제안 같은 게 있나요?

[김종대]
그러니까 이 점이 이번 국면에서 기이한 측면인데 한 번도 이 문제로 당대표들 간에, 또는 주요 인사들 간에 협의한 적이 없습니다.

사실 민주당은 상황이 굉장히 다급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정의당에 한 번도 공식 대화를 요청한 적도 없고 또 우리 심상정 대표께서 이 문제로 이해찬 대표께 한번 만나자고 해도 응답이 없으시거든요.

그런데 항상 정의당을 향해서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자꾸 돌직구를 날리고 계세요. 굉장히 우리가 보면 논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어떤 책임전가라고 보는데 대화도 한번 없었고 제안도 없었고, 그래서 어떠한 협의도 진행된 바 없다.

이건 제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앵커]
하긴 민주당은 조금 강도가 세긴 셉니다. 보니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이 반동적인 제도가 이루어진 건 결국 심상정 대표한테 책임이 있다라고 얘기한 것 같던데요.

[김종대]
아니, 그 얘기 들을 때마다 저는 슬퍼지는데 처음에 패스트트랙으로 올라간 선거법 개정안. 이 개정안도 문제가 있었지만 여기에 대해서 또 수정안을 낸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 당사자가 어느 정당이냐고요. 비례 의석수 더 줄이고 석패율 없애고 완전히 망신창이로 돼서 그때는 우리가 민주당이 낸 수정안에 대해서 반대하느라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농성까지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선거법을 거의 다 민주당의 의석 늘리기라는 방향으로 수정안을 결국 관철을 시켰던 당이 이제 와서 우리보고 잘못 상정을 했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러면 애시당초 석패율제 하나라도 살려놨다라면 이렇게 비례정당 창당이 쉽지는 않을 거거든요,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도.

그런데 거의 만신창이로 선거법이 이렇게 된 것은 결국은 반동적이라면 그 주체는 저는 민주당이라고 생각을 하고 우리는 그로 인해서 수없이 상처받고 아파하면서 희생을 감수해 온 게 정의당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몰매를 때리는 듯한 이런 모습은 과거에 촛불을 같이 들었던 정당으로서, 또 대통령 탄핵에 같이 공동행동했던 정당으로서 정말 의리 없는 행동이다. 그리고 감정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공학적인 얘기를 해봐야겠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서로 투닥투닥하고 있는 건데 민주당이 정의당을 공격하거나 정의당이 민주당을 공격하면 그거에 따라 표가 양쪽 당을 왔다 갔다 하는지, 아니면 두 당이 싸우다 보면 표가 다른 데로 가버리는지 어떤 확률이 더 높습니까?

[김종대]
글쎄요, 저는 왜 이런 공방이 벌어졌는지 정말 이것은 면밀하게 우리가 성찰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민주당하고 정의당이 싸워서 어부지리를 얻는 것은 두 당이 아니라 전혀 다른 정치세력이겠죠.

그리고 정치에 대한 혐오를 더 확산시키지는 않을까. 지지자들이 저희는 상당히 눈치가 보인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로 민주당이 정의당이 의석수를 챙긴다고 공격을 하는 거거든요. 항상 의석에서 손해를 봤고 희생을 감수해온 소수정당에게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정치공방을 통해서 일당과 점점 멀어지는 행동을 지금 민주당이 하고 계신다. 그 점에서는 집권여당답게 책임성을 갖고 좀 자중하셔야 될 것이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앵커]
지금 지켜보시기에 민주당의 지도부는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습니까? 이낙연 위원장도 뭔가 말이 옛날하고는 달라진 것 같기는 하던데요.

[김종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관측하기는 비례정당 창당이 결정이 되리라고, 그 창당안이 가결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민주당 안에서도 몇몇 원칙파, 소신파 의원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계시고 또 많은 당원들이 이렇게 명분 없고 책임이 없는 정치, 일관성 없는 정치를 해야 되겠는가 하는 민주당 당원들의 양심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연동형 비례제도 제도의 본질, 또 정치의 본질에 주목을 해 주시고 저는 단순한 의석수를 초월해서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가, 이런 점까지도 한번 성찰해 주신다면 어쩌면 뜻밖의 결과가 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민주당은 눈치로 봐서는 우리처럼 정의당도 전당원 투표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반대만 하지 말고. 아마 이런 눈치인 것 같은데 그런데 그건 안 된다는 거죠?

[김종대]
정의당을 전혀 잘못 알고 계시는데요. 원래 지난 일요일날 우리가 비례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는 특별결의문에 참여한 단위는 전국위원회였습니다.

전국위원회는 각 지역에 선출된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압도적인 의견으로 비례정당 창당을 거부하는 의견을 채택했을 때는 이미 당원 투표를 굳이 할 것도 없이, 또 그렇게 해서 의견을 분열시킬 것도 없이 거의 전 당원의 의견이 반대로 귀결된 것이다.

사실상 대의된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어도 당내 이견이 없다. 당원투표에 붙이라든지 또 다른 어떤 대안을 토론하자든지 이런 논의가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의당 당 게시판이 얼마나 시끄러운 데입니까? 별의별 의견이 다 올라오고 1년 내내 논쟁과 전쟁을 하는 장소거든요.

그런데도 지금까지 현장에서 당원투표를 하자는 안건이 발의된 적도 없고 당원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 문제를 지도부에 제안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그런 흐름은 없다, 이 점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좀 부담 가는 질문이기는 합니다마는 이게 제1야당이 그렇게 국정에서 발목을 잡고 국회 운영을 흐트러지게 만들어놓은 걸 보고 나서도 이제는 그 당이 제1야당이 아니라 제1당으로 표가 제일 많이 들어가서 국회의원 수가 제일 많이 늘어나면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이런 걱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얘기하시겠습니까?

[김종대]
그런 얘기는 선거 진다는 얘기인데 저는 집권당이 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아니라고 봐요. 사실 지금은 민주당이 오히려 더 현실적인 생각을 해야 될 건 뭐냐 하면 단독으로 과반수 정당이 된다는 생각을 생각을 버려야 됩니다.

단독으로 민주당이 과반수가 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정당을 협력하고 소수정당을 배려하면서 민주개혁세력의 전체의 의석이 높아지는 이런 대승적인 방향으로 봐야지 1당 뺏기면 심지어는 탄핵안까지 발의된다?

그다음에 공수처장까지도 뺏긴다, 이런 식의 공포 마케팅을 마구마구 뿌리는데 그게 저는 자해소동이 아닌가. 왜 이렇게 생각을 하시죠?

선거에서 이길 생각을 하시고 더 힘을 내십시오. 지금 이런 식으로 다 뺏긴다, 뺏긴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를 하시면 진짜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건 민주당이 정말로 정신 차려야 될 일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 대표죠. 류호정 대표가 과거에 대리 게임을 했다라는 논란이 불거졌는데 비례순번 1번을 부여할 때 정의당이 이미 이 논란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정의당의 지금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종대]
2014년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당시에 대학의 저학년이었죠. 동아리 회장으로 있을 때 벌어진 일이고 아이디를 빌려줬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 게임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활용한 것인데 이 점에 대해서 류호정 후보는 대학에서 당시 사건이 벌어질 당시에도 사과와 유감 표명을 하고 동아리직에서 물러났고 본인의 실수에 대해서 진솔하게 고백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런 입장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저희는 20대 초반에 있었던 한 번의 실수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이 점에 대해서는 본인도 인정한 만큼 이제는 우리가 품어주고 또 다른 실수를 하지 않도록 본인도 충분히 반성을 한 만큼 이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당원들의 지혜가, 또 판단이 있었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종대 대변인, 오늘 연결 고맙습니다.

[김종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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