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서신 공방...민주당 "옥중정치" vs 통합당 "반가운 선물"

이인영 "박 전 대통령, 국민 분열 정치 선동"
황교안 "오직 통합만이 승리하는 길"
국회 코로나19 특위, 오늘 두 번째 회의 진행
국회 오후 본회의…정세균 국무총리 시정연설

[앵커]
어제 공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 내용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오늘도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분열하는 정치 선동에 전직 대통령이 나선 것이 안타깝다고 비판했지만 미래통합당은 분열해선 안 된다는 반가운 선물이라며 통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여야는 아침 회의에서부터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부딪치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서신을 두고 최악의 정치 재개 선언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를 반성하기는커녕 국민을 분열하는 정치 선동에 나선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옥중 정치, 선거 개입은 묵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국민의 가슴을 울린다고 한 것을 두고도 유감을 밝히며 통합당이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정치 선언을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반해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서신을 반가운 선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 앞에 결코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였다고 평가하며 오직 통합만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현재 보수통합은 각자의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전제라며 시스템에 따라 이길 수 있는 공천을 하고 있는 만큼 자유공화당, 친박신당 등과의 통합도 같은 관점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에는 코로나19 특위의 두 번째 회의도 열렸다고요?

[기자]
코로나19 특위가 오늘 오전 9시부터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병상 부족 문제와 방역 대책 등에 대해 집중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 대구 경북 지역 환자들을 다른 지자체로 옮기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또 유흥업소 등 특정장소에서는 사람들이 가까운 거리에 밀집돼 있는 등 코로나19 예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오늘 참석 대상 부처 가운데 한 곳도 장관 등 의사결정권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해 여야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본회의도 열립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와 시정연설을 진행하는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여야를 상대로 초당적 협력을 다시 한 번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늘 제출된 추경안에 대해 편성 이유와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통과에 협조해줄 것으로 부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