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 인근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 발사

北, 원산 인근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 발사

2020.03.02. 오후 2: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합참 "北, 오늘 오후 원산 인근서 동해로 발사체 2발 발사"
"북한 발사체 고도 35km에 이르러…비행 거리는 280km"
靑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 안 돼…중단 촉구"
AD
[앵커]
북한이 오늘 오후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선 첫 발사이고 지난해 11월 말 이후로 95일 만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북한이 올해 들어 처음 발사체를 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사체들의 비행 거리는 240km, 고도는 35km쯤으로 탐지됐고, 발사체 종류 등 추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분석 중입니다.

합참은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달 28일 시작한 합동타격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파악하고,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건 올해 들어 처음이고, 지난해 11월 28일 발사 이후 95일 만입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체 두 발을 쐈는데, 초대형 방사포 연발 시험 사격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28일에도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 두 발을 30초 간격으로 쐈습니다.

당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 사격을 참관했고, 결과에 대만족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언급도 없고 명중 장면도 공개하지 않아서, 정확도와 위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외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발사 간격인 30초는 완전한 연발 기능을 갖췄다고 보기엔 부족하고, 정확도도 미지수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의 성능 개선을 위한 추가 시험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 역시 '코로나19' 방역에 한창인 가운데 왜 지금 발사체를 쐈는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강원도 원산에서 인민군 부대들의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하고,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내부 기강을 다잡기도 했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발사는 북한 내부 결속을 다지며 군부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북미 협상 교착 국면에서 대외적으로 한미 반응을 탐색해보려는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