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 제한국 81곳...강경화, 미국·UAE와 통화

한국인 입국 제한국 81곳...강경화, 미국·UAE와 통화

2020.03.02.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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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베트남·홍콩 등 36개국, ’한국인 입국 금지’
중국 14개 성·시에서 ’호텔 격리’ 혹은 ’자가 격리"
’입국제한’ 45개국…라오스·온두라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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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제한국이 81곳으로 늘었습니다.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먼저 우리 국민이 가기 어려운 나라, 어디 어디인지 살펴보죠.

[기자]
오늘 아침 9시 기준입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올라온 '코로나19 관련 우리 국민 대상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 여행주의보'에 따르면요.

입국금지 조치는 모두 36개국, 입국절차 강화 조치는 모두 45개 국가나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합쳐서 81개국인데요.

지난달 23일 외교부의 입국제한 지역 공지 당시 13곳이던 게, 8일 만에 6배로 불어난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보면, 일본과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우리 국민이 많이 가는 국가의 입국이 금지됐습니다.

코로나19 최초 발생국인 중국의 경우에도 상하이시와 톈진시, 베이징시와 산둥성 등 14개 성과 시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호텔 격리 또는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어제부터 터키가 입국 금지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중남미의 온두라스도 어제부터 우리나라를 거쳐 간 사람들을 자가격리, 또는 건강상태 모니터링 등을 통한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아직 입국제한을 하지 않고 있지만 대구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했습니다.

[앵커]
주말 동안 외교부가 미국과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정부와 접촉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고요?

[기자]
이렇게 입국 제한이 걷잡을 수 없이 늘면서 외교부도 주말 없이 일했습니다.

먼저 강경화 장관은 어제 오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간 교류를 불필요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고 높은 수준의 검진 역량과 그 결과를 국민과 공유하며 전방위적인 방역조치 등 최대한의 대응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또, 미국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 미국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에 코로나19 관련 건강 상태와 발열 체크를 더 체계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외교부 장관과도 통화했습니다.

강 장관은 한국 정부의 검진 역량 등을 설명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교류를 위축할 수 있는 조치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직 아랍에미리트는 우리나라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요.

압둘라 장관은 강 장관의 상세한 설명에 사의를 표하고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또, 한국발 여객기를 되돌려보낸 베트남 정부에 대해서는 강한 항의를 표명했는데요.

어제 오후, 응우옌 부 뚜 주한베트남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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