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메르스 사태 보다 더 큰 추경 5일 국회 제출"

당정 "메르스 사태 보다 더 큰 추경 5일 국회 제출"

2020.03.02.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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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코로나19 종식이 경기 개선책"
이낙연 "코로나19 사태·경제 위축 해결 위한 추경"
추경안, 모레 국무회의 거쳐 5일 국회 제출 전망
오늘부터 사흘 동안 국회 대정부질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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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코로나19 대응 추경안 논의를 위한 당정 협의회가 열렸습니다.

정부는 11조 원 규모였던 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큰 추경안을 5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지난주 문 대통령과 4당 대표가 추경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했는데요.

추경안이 5일에 국회에 제출되는 거군요?

[기자]
오늘 오전 7시 반에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 협의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경기 개선 대책은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여기에 필요한 추경안 처리에 국회가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5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난주 내내 밤을 새워 추경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상공인과 취약 계층의 극복 의지도 중요하다며 정부가 모든 정책을 동원해 버팀목이 돼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얘길 하면서 잠시 울먹이기도 했는데요, 발언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 확진환자도 꼭 이겨내셔야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지금 어려운 소상공인도 더 버텨야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피해를, 불만을, 요청을 더 깊이 헤아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해 최대한 버팀목으로서 받쳐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은 이번 추경은 코로나 사태와 경제 위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되는 등 훗날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경우까지 감안해 규모를 논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연 / 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 : 이번 한번으로 고난이 끝나길 바랍니다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도 추가로 대처해야 할 처지입니다. 그런것을 감안해 가면서 추경에 임하겠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추경안의 원칙을 제시했는데요.

규모는 과감하게, 내용은 취약 계층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이인영 / 민주당 원내대표 : 체감할 수 있는 추경이길 바랍니다. 추경의 경로가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수혜 조건이 불투명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재난이 기본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공격한다는 이낙연 위원장님의 말씀대로 저소득층 또 소상공인 그리고 취약 노동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 등 대상을 명확하게 하고, 이분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한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당정에서는 방역 체계를 보강하고 소상공인, 취약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안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규모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1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추경안은 오는 4일 국무회의를 거쳐 5일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후에는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는데 역시 코로나19와 관련한 내용이 주가 되겠죠?

[기자]
오늘부터 사흘 동안 국회에서는 대정부질문이 진행됩니다.

오늘은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인데요.

역시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방역 대책과 대응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특히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는 천재지변이 아니라 인재다, 정부 대응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황교안 대표가 중국인 입국 금지를 재차 요구한 만큼 오늘도 이와 관련한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정부와 논의한 추경안의 방향성에 대한 설명과 신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 지역 방역 상황 현장 지휘를 위해 오늘 대정부질문에는 불참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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