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조치 자제해 달라" 요청했지만...늘어나는 입국금지

"과도한 조치 자제해 달라" 요청했지만...늘어나는 입국금지

2020.03.01.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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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미국 국무부 비건 부장관과 통화
미국에 ’대구 여행금지’ 등 과도한 조치 자제 요청
비건 "한국의 투명한 대응 높게 평가…공조 지속할 것"
터키, 한국 오가는 항공기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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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대구 지역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까지 내리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측에 한미 교류를 위축시킬 수 있는 과도한 조치를 자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입국 제한 대상에 넣는 국가는 여전히 늘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대구 여행금지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강 장관은 두 나라 교류를 불필요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조치를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강 장관의 요청은 미국이 대구 여행금지에 이어 추가 조치를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투명한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하자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정부는 혹시 모를 미국의 한국인 입국제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들이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발열 등 검역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정부가 각 나라의 과도한 입국제한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관련해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는 좀 더 늘었습니다.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베트남에 이어 역시 우리나라와 인적교류나 교역이 많은 터키도 한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고 앙골라와 나이지리아도 제한조치를 내렸습니다.

외교부는 우리와 경제 관계가 활발한 22개 국가 공관에, 여행객이나 기업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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