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상황 점검 및 향후 계획 논의

[현장영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상황 점검 및 향후 계획 논의

2020.03.01.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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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휴일인 오늘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중대본 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회의 모두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오늘이 3.1절 101주년 기념일인데, 3.1절 기념식에도 제대로 참석을 못했습니다. 중대본, 전국 지자체의 공직자 여러분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승리하기 위해서 애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이겨내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서로를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올리고, 각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는 이제 개별 국가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가 맞닥뜨린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어제 하루 팔백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대구에서만 육백오십여 명의 환자가 늘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대구로 본부를 옮기고, 중대본부장인 제가 직접 현장을 지휘하면서 노력해 왔습니다만, 아직 천 명이 넘는 확진자들이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늘은 거기에 다시 수백 명의 확진자가 더해질 것입니다.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확산 추세가 너무 빠릅니다. 그렇다고 병실을 무한정 늘릴 수도 없습니다.

오늘 대구에서 세종으로 잠시 올라온 것은 관계부처 장관님들과 함께 직접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간 축적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계에서 정책 전환을 건의해 오셨습니다. 대한병원협회와 의사협회가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의료진 보호 하에 공공시설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확진자 중 약 팔십 퍼센트는 의학적 처치가 필요 없는 경증이지만,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이나 노령의 어르신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사망자들은 대부분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중증이나 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이 입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를 입원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지금 방식으로는 그런 비극을 막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정된 의료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질병관리본부와 관계부처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논의해서 오늘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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