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19, 단합과 희망 꺾을 수는 없어"

문 대통령 "코로나19, 단합과 희망 꺾을 수는 없어"

2020.03.01.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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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코로나19, 단합과 희망 꺾을 수 없어"
3·1절 기념식 축소 진행…참석자 최소화
홍범도 장군 유해 이달 중 국내 봉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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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3·1 운동 101주년 기념사에서, 코로나19가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국가적 위기를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단결된 힘으로 이겨냈다며, 코로나19 고비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문 대통령의 올해 삼일절 메시지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적 단합에 초점을 맞췄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국민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위기에서도, 우리는 한 번도 빠짐없이 3·1 독립 운동을 기념하면서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3·1절 기념식을 갖는 의미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이 방역의 주체라면서, 우한 교민들을 맞아준 시민들과 상가 임대료를 낮춘 착한 임대인 등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기부 물결과 의료인 자원봉사자 등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도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고 경제 대책에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습니다. 단합된 힘으로 전쟁과 가난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습니다. 코로나 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

올해 101주년 삼일절 기념식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참석 인원도 60여 명으로 최소화해 진행됐는데요.

기념식이 열린 배화여고는 지난 1920년 오늘, 첫 번째 삼일절을 기념하며 당시 배화여학교 학생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곳입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송환한다는 소식도 발표했죠?

[기자]
네. 홍범도 장군은 지난 1920년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독립운동가입니다.

카자흐스탄에 강제 이주 된 뒤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 도중 올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여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모시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계획인데, 이달에 유해 봉환될 전망입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운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갈 힘을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 남북 관계와 일본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극복 메시지가 강조되면서 남북, 대일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축소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으로, 초국경적인 협력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는데요.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전염병 확산 같은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며,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해야 해야 우리 겨레의 삶도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이 2년 전 '9·19 군사합의'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면서도 과거를 직시해야 상처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일본도 그런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과거사 문제와 한일 간 협력을 분리해야한다는 당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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