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19' 방역 사활...'진단 키트' 받을까?

北, '코로나 19' 방역 사활...'진단 키트' 받을까?

2020.03.01.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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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19’ 예방 위해 양덕온천 축소 운영
北 ’코로나 19 확진자 없음’ 고수
"北, 진단 장비 부족…’코로나 19’ 감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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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양덕 온천장까지 축소 운영하는 등 '코로나 19'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까지 나서서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진단장비 등 국제단체의 지원물품이 제공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올해 초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개장한 평안남도 양덕 온천장입니다.

공사 기간 김정은 위원장이 7차례나 방문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곳이지만,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결국 당분간 투숙객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영자 주간지 평양타임스는 양덕 온천장에서 일일 목욕객을 제외하고는 관광객을 받지 않기로 했고, 그밖에 능라 인민유원지와 야외스케이트장도 당분간 운영을 중단한다고 전했습니다.

갈수록 방역 조치는 강화하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자국 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북한이 '코로나 19'를 감별할 능력이 없어서지 감염자가 없는 건 아니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신영전 / 한양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초기에는 검사 키트 등을 확보하기 어려워서 확진은 어려운 상태였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정말 환자가 없는 건지 아니면 검진으로 확진을 못 했기 때문에 없는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있습니다. 감염병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한 나라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고요.]

하지만 최근 국제단체들이 대북제재를 면제받은 '코로나 19' 관련 물품이 북한에 전달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이 UN에 제출한 대북 지원 물품은 모두 8종류인데, 이 가운데 '코로나 19' 진단 시약 만 세트도 포함돼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코로나 19' 차단을 내세우며 두 달째 국경을 폐쇄하고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 초특급 방역을 지시한 북한.

지원단체들은 국경만 열리면 즉시 장비와 마스크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언제쯤 이를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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