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착륙 불허에 맹공...내일 '코로나 추경' 논의

野, 착륙 불허에 맹공...내일 '코로나 추경' 논의

2020.02.29.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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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항공기 긴급 회항 사태에 정치권에서도 곧장 볼멘소리가 나왔습니다.

무능한 문재인 정부 탓에 대한민국이 문전박대를 당한다는 건데, 코로나 확산 원인과 대책을 놓고 여야 진단이 다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야당에서 비판이 나온 거겠죠?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미래통합당은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초기 방역을 질타했습니다.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이 타국에 문전박대당하는 참혹한 결과를 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생당 김정현 대변인도 YTN 통화에서 우리 국민이 애꿎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 없이 착륙을 거절했다면 중대한 문제라고 질타했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도 입국 금지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우리가 입국금지를 강화한다면, 자칫 의약품을 수입하지 못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입국금지를 하게끔 명분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중국 입국자가 하루 천 명으로 줄어 입국 제한 조치의 실익이 적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모기장 열어놓고 모기 잡는 게 무슨 소용 있느냐, 원천 차단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에 결정적인 이유로 신천지 교회를 짚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아직 전체 신천지 확진 양상이 가늠이 안 된다며, 전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지, 방역 차원의 걱정이 많다면서 특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레(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대정부 질문에서도 야당은 정부의 방역 대책과 출입국 관리 등에 대해 강하게 문제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질타는 해도, 추가경정예산안, 추경안 처리에는 뜻을 모으는 거죠?

[기자]
네, 당장 다음 주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만큼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미래통합당 심재철, 민주통합의원 모임 유성엽 원내대표 등 교섭단체 지도부가 내일 오후 2시 머리를 맞댑니다.

추경 규모가 가장 화두인데요.

이미 예비비 4조 원은 집행이 확정됐고, 어제 정부가 종합대책 지원 규모로 16조 원을 풀겠다고 발표했죠.

이 20조 원에 플러스 알파로 추경까지 보태지는 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조2천억 원 이상의 추경안을 국회에 내겠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단 코로나 대책에 나랏돈은 쓰기로 합의했는데, 어디에, 얼마를, 어떤 재원으로 쓸지 각론에서 온도 차가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코로나와 직접 연관이 없는, 이른바 '선심성 총선 예산'에는 난색이고,

민주통합모임도 국채 발행은 안 되고, 올해 512조 슈퍼예산 중에 인위적인 일자리 창출 예산 등을 전액 삭감해 코로나 대책에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어제 대통령과 대표의 공동발표문에도 추경은, 감염병 대응 및 민생피해 '직접지원'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민주당 윤후덕 수석부대표는 YTN에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17일 전에 추경 처리를 합의했다면서, 각 당마다 꼼꼼히 심의하겠지만 상호 간 협의 공감대는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내일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추경 세부 항목과 재원 조달방안 등은 물론, 예결위 심사와 본회의 의결 일정 등 큰 틀이 정해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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