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확진 11명·7천7백여 명 격리..."모든 부대 야외훈련도 중지"

軍 확진 11명·7천7백여 명 격리..."모든 부대 야외훈련도 중지"

2020.02.24.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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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확진자 4명 추가…포천·대구 ’부대 내 감염’인 듯
육·해·공·해병대에서 확진 환자 11명 발생
국방부, 대구·영천·청도 다녀온 6천4백여 명 격리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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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국방부는 최근 대구·경북을 다녀온 장병 등 7천7백여 명을 예방적 격리 조치했습니다.

모든 장병의 휴가를 통제한 데 이어, 모든 부대의 야외군사훈련도 잠정 중지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군에서도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군요.

[기자]
하루 사이에 육군에서 확진 환자 네 명이 더 나왔습니다.

앞서 확진 환자가 나왔던 포천 육군부대에서 병사 세 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군무원이 확진됐던 대구 부대에서 장교 한 명이 또 감염됐습니다.

모두 '부대 내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이로써 현재 군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육군 8명과 해군·공군·해병대 각각 한 명 등 모두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군 내부 격리자 수도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앞서 국방부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대구와 경북 영천·청도를 다녀온 장병과 군무원을 전수조사했는데요.

그 수가 6천4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들과, 앞서 중국 등 해외 발병 지역에 다녀오거나 다녀온 지인 등을 접촉해 격리 중인 장병을 합해 7천7백여 명을 예방적 격리 조치 중입니다.

이들은 1인 격리가 원칙으로, 부대 회관이나 독신자 숙소, 휴양소 등을 격리 공간으로 우선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시설이 충분히 않은 부대에선 감염원 노출 시기가 비슷한 인원을 함께 수용하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추가 감염 걱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군 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GP와 GOP, 지휘통제실 등 핵심전력 분야 요원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특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군에도 비상이 걸린 모습인데, 확산 차단을 위해 어떤 조치를 하고 있죠?

[기자]
국방부는 우선 그제(22일)부터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전 군에서 영내·외 종교행사를 금지하고 대구·부대와 다른 지역 부대 간 인력 이동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간 확진 환자 발생 지역이나 동선상에 있는 부대에서 한정 시행하던 야외군사훈련 제한 조치를 전 군으로 확대했습니다.

병무청도 대구·경북 지역에 한해 시행하던 병역판정검사 연기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기간은 일단 다음 달 6일까지 2주이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병역판정이 연기되는 인원은 만6천여 명입니다.

병무청은 또 대구·경북 청도 거주자들의 입영도 직권으로 연기시켰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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