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광훈, 온전한 정신 의심...서울 뚫리면 한국 뚫려"

박원순 "전광훈, 온전한 정신 의심...서울 뚫리면 한국 뚫려"

2020.02.24.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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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광훈, 온전한 정신 의심...서울 뚫리면 한국 뚫려"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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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라며 안정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박 시장은 "지역사회 본격 확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으로 일주일이 최대 고비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확진자 총 25명 중 7명이 완치됐고, 남은 18명 중 중증환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빠른 가운데, 박 시장은 신천지 교회가 코로나19 전국적 확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 특성상 은밀한 장소와 은밀한 모임을 계속하고 있다는 제보도 있어서 (신도) 명단을 내부 제보 아니면 압수수색을 통해서라도 확보하는 것이 긴요해 보인다"라며 "신천지에서 협조하겠다고 알려오고 있지만, 여기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특정 종교 탄압이라는 신천지 측 주장에 대해선 "지금 우리가 맞서 싸우는 것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지 특정 종교가 아니다. 신천지가 전국적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법률에 따라 선제적 폐쇄와 방역이라는 행정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도심 집회 금지 방침을 발표했던 박 시장은 지난 22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이 이끄는 범국민투쟁본부가 광화문 광장 집회를 연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집회를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걸려도 애국이다, 걸렸던 병도 낫는다'라고 말한 전광훈 목사라는 분이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는 29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범투본에 관해 "서울시 차원에서 감염병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되어있기 때문에 당연히 고발 조치해 벌금을 매길 생각이다.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하겠다"라며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서울지방경찰청에 요청해서 아예 집회를 해산하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울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전염 우려에 따른 서울시의 금지 조치에도 집회를 연 관련자들을 엄정 사법처리 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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