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4번째 환자 발생...경기 포천 육군부대 병사

군에서 4번째 환자 발생...경기 포천 육군부대 병사

2020.02.22.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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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장병 세 명이 확진 판정받은 군에선 오늘도 환자가 나왔습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육군 부대 소속 병사였는데, 최근 대구를 다녀온 이력이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군에서 네 번째 감염자가 발생했다고요. 이번엔 육군이군요.

[기자]
네, 경기 포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오늘 오전 병사 한 명이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대구 본가로 휴가를 다녀온 병사입니다.

해당 부대는 이 병사가 휴가에서 복귀한 뒤 예방적 관찰 대상자로 분류해왔는데, 어제부터 기침과 콧물 등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선별진료소와 지역의료원에서 각각 1·2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육군은 즉각 이 병사를 격리 조치하고 해당 부대 출입도 전면통제하고 있습니다.

또 역학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병사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길 방침입니다.

그런데 네 번째 확진된 이 병사가 지난 14일 부대로 복귀하면서 대구부터 서울역까지 KTX를 이용했고

이후 전철 1호선과 버스를 갈아타며 경기도 연천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확진 판정된 장병 세 명도 모두 대구와 관련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최근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어제 확진된 군인 세 명도 대구와 연관성이 있었습니다.

충남 계룡대에서 확진된 공군 장교는 대구 공군군수사령부 소속이었다가 얼마 전 파견 온 것이었고,

충북 증평의 육군 장교는 대구에 사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여자친구가 신천지 신자였습니다.

제주 해군 병사도 본가가 있는 대구로 최근 휴가를 다녀온 뒤 확진 판정됐습니다.

[앵커]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벌어지는 집단 감염과도 분명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군의 대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래서 군은 집단 감염이 속출한 대구·경북 청도를 다녀온 장병들을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직접 다녀왔는지, 또는 이 지역에 다녀온 가족이나 지인과 접촉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전수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늘부터 전 군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출·외박·면회 등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역 전 휴가와 경조사로 인한 청원휴가는 제한적으로 시행됩니다.

군은 또 다음 달 열릴 사관학교 졸업과 임관식도 앞서 사관학교 입학식처럼 가족 초청 없이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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