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0...정계 개편 가시화

총선 D-60...정계 개편 가시화

2020.02.15.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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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형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수희 前 한나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이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계 개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보수 야권의 미래통합당이 모레 출범하고 안철수 전 의원과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들도 창당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민주당은 잇단 악재 때문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는데요. 정국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진수희 전 한나라당 의원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민주당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임미리 교수 고발 사태가 고발 취하하면서 일단락되나 싶었는데 해명 때문에 논란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김형주]
해명을 깔끔하게 어쨌든 우리가 여러 가지 내용이 말하자면 언론중재위원회에서도 문제제기를 할 정도의 약간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하는 것들이 조금 과하다고 얘기하지만 해명을 하기로 했으면 그냥 우리가 과도하게 개인의 학자적 또 양심에 대해서 그런 발언에 대해서 옥죄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유감스럽다, 이런 정도 간단한 논평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안철수 캠프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정치적 제기가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사족을 닮으로써 또 그것을 빨리 간명하게 끊어내지 못했다는 것이 더욱더 아쉽고요.

언제든지 어떤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그걸 처리할 때 빨리 판단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판단했으면 그것을 쉽게 가라앉힐 수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또다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고발 취소하면서 민주당이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있습니다. 임 교수는 안철수의 싱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서 고발을 진행해 왔던 것이다.

우리의 고발조치가 과도했다는 걸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을 보냈습니다. 지금 첫 부분에 나와 있는 안철수의 싱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이다, 이 부분이 다소 논란이 됐어요.

[진수희]
그러니까 아까 김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그냥 아주 심플하게 과도했다 인정하고 취하한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됐는데 약간 구구절절 변명하듯이 그렇게 한 게 오히려 뒤끝 있는 해명이었다, 진정성이 떨어진다, 이런 비판을 또 이어서 받고 있는데 저는 애초에 이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제가 눈과 귀를 좀 의심을 했었는데. 왜냐하면 사실은 언론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그 어떤 가치보다도 우위에 놓고 있었던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잖아요.

민주당 내에서 이런 일이 이루어졌다는 게 좀 믿겨지지 않았는데 거기다가 더 하나, 이게 언론사까지 같이 고발한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이건 사설이나 기사가 아니고 외부 집필진에 의한 칼럼인데 그 칼럼을 쓴 교수뿐 아니고 언론사까지도 같이 고발대상으로 삼았다는 게 저는 너무 과도한 게 아닌가 싶고요.

제가 민주당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저 나름대로 따져보니까 이게 너무 오만하다 보니까 집중력이 떨어졌나? 아니면 반대로 조금 위기의식을 느끼고 너무 비판에 예민해지다 보니까 과도한 이런 반응이 나타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짧게 하면 되지 구구절절 하다가 지금 해명해놓고도 논란만 됐다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 이 부분이 안철수의 싱크탱크 출신이다, 이 부분을 붙인 건 민주당 나름대로는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김형주]
그런데 제가 느낄 때는 임미리 교수의 경험이나 논문 쓴 내용을 보면 사실은 안철수의 캠프가 별로 의미도 없어요. 지금 안철수 새로운 국민의당이 어떤 파괴력이 있어서 경계해야 될 대상도 아니고 오히려 그동안에 임미리 교수가 쓴 책들이라든지 논문을 보면 동부연합 같은 경우에는 완전 통진당의 배경이 됐다는 아주 강력한 노조활동 이런 부분들이라든지 택시노조라든지. 그래서 오히려 민중당, 해산된 통진당 이런 계열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고. 안철수의 내일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넓은 의미의 싱크탱크고 그런데 그런 의미에서도 사실은 적절하지 않았다, 내용적으로. 그런 부분이고. 그럴 바에야 굳이 사실 아무런 정치 영향도 없는 안철수 캠프 내일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런 면에서도 그렇고요.

또 하나 제가 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부분을 당내에서 의사결정할 때 윤호중 사무총장이든 이해찬 대표든. 그런 하명이 내려오면 옛날에는 저는 싸워서라도 이건 안 됩니다라고 누군가 브레이크를 걸었어요. 아무리 이해찬 대표님이 강하게 격노하시거나 아니면 당내의 프로세스가 그렇다 하더라도. 그래서 이건 조금 더. 당직자 내부에서 이건 그렇게 갈 일이 아니라고 지시를 받았어도 그렇게 실행해서는 안 되는 일이 실행되었다는 게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고발 취하 사태 상당히 논란이 되다 보니까 당연히 기자들은 이런 일이 있으면 지도부에 질문을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민주당 이해찬 대표에 대해서 기자들이 상당히 많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이번 사건에 어떤 입장인지 화면 보고 오시죠.

이해찬 대표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기자들의 많은 질문에 이해찬 대표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저희가 잠시 보여드렸습니다. 지금 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고 뭐가 사실인지 모르겠는데 이번에 고발과 관련해서는 이해찬 대표도 몰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해찬 대표께서는 워낙에 기자나 언론에 그렇게 썩 친절하신 분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워낙 이 사안 자체가 곤혹스럽기도 하니까 저런 대응을 보이실 텐데. 아마도 지금 선거 때가 되다 보니까 당 회의를 열면 굉장히 많은 논의, 의제, 보고 이런 것들이 많이 올라오니까 어쩌면 이 사안은 그냥 스쳐지나가듯이 대변인이나 공보팀에서 보고하면서 이런 일이 있었고 이런 조치를 취했다라고 그냥 스쳐지나가듯이 보고하면서 대표라고 해도 모든 논의, 의제를 다 듣고 기억하고 이러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놓쳤을 수도 있는데 설사 그게 그렇다고 해도 일단 고발장 명의가 대표 명의로 돼 있는 거면 기분이 안 좋으셔도 사과를 정식으로 대표께서 하시고 그다음에 저는 조처가 더 있어야 된다고 봐요. 이게 어떤 과정이나 경위나 의사결정을 통해서 이게 고발까지 갔는지 그 과정을 좀 조사를 하시고 책임 있는 분들에게는 책임을 묻는 조치도 뒤따라야 밖에서 보시는 분들이 이게 정말로 민주당이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이런 상황이 잠재워질 수도 있지 않나 싶은데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이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고발까지 간 상황에 대해서 지금은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조금 전에 이렇게 위에서 하자고 해도 반대했어야 된다고 했는데 위에서 만약에 몰랐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김형주]
실제로 보면 대변인이나 사무총장이 그동안에 사실 우리 정치문화가 너무 안 좋아진 게 고소, 고발 사태가 너무 많았어요, 쌍방간에. 그러다 보니까 이게 일상화돼 있는. 과거만 하더라도 상대 의원이나 상대 당에 대한 고소, 고발이라는 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거나 어떤 언론기관에 대한 고소가 간단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어지간하면 말끝마다 고소, 고발 사태가 많아지다 보니까 그것이 너무 일상화되고. 그런 부분도 현재 우리 정치권이 사실은 반성해야 될 지점이라고 보여지고요.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사무총장의 직인을 통해서 하든 어쨌든 대변인실에서 하든 고발자는 당 대표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당대표의 스크린이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진수희]
그런데 제가 대변인 역할을 했던 경험에 비춰보면 이건 아마 공보팀에서 그게 올라오고 수석대변인 포함 대변인단에서 이걸 결정하고요. 보고는 사무총장 선에서는 대변인단의 결정을 존중해서 그렇게 하라는 식으로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도부 보고는 안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나요?

[진수희]
지도부 보고는 안 됐을 가능성도 있고요. 여러 보고 중에 스쳐지나가듯이 된 게 아닌가.

[김형주]
어쨌든 당에서 그렇겠습니다마는 대변인 이름으로 해명이 되고 일종의 변명처럼 느껴졌습니다마는 그렇게 됐으니까 대변인실이 관여하고 말하자면 윤호중 사무총장이 조금 더 책임감을 느껴야 되는 부분인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보는 분들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총선 앞두고 상당히 큰 이슈로 불거진 게 사실이지 않겠습니까? 이걸 매듭을 잘 짓는 게 중요할 텐데 지도부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형주]
실제로 필요한 부분은 사과를 1차 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과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여진이 남아 있다면 다시 한 번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당대표나 대변인을 통해서 사과하는 방식도 저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찌됐든 민주당의 메시지 관리 과정이 이번에 파악이 된 거잖아요. 민주당도 앞으로 총선 전에 이런 리스크를 줄여가야 될 텐데 그렇다면 이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인 건지 조사가 자체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실제로 그 과정은 이게 얼마나 비중 있게 다룰까 하는 것은 어쨌든 이해찬 대표가 이 부분을 어떻게 경중으로 보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고요. 이제 보다 더 핵심적인 건 민주당이 정말 초심을 가지고 스스로가 민주주의와 인권과 이런 것을 주창해 왔던, 자임해 왔더 정당인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 현재 그런 총선이라고 하는 블랙홀에 빠져들면서 본분, 본 가치를 망각했다는 것이 굉장히 아픈 부분이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진짜 깊이 있는 반성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부분도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그 논란이 된 이번 임미리 교수 칼럼이요.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인데.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선거법 위반했다, 이렇게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진수희]
저는 언론중재위의 그런 결론이 되게 석연치 않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석연치 않고 잘 납득이 안 되는데. 만약에 이게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면 저는 언론중재위 차원에서 검찰에 고발을 했어야 된다고 보고요. 그런데 정작 결론은 조치는 굉장히 가벼운 경고 정도로 했잖아요.

그러니까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과 아주 가벼운 권고 조치와 이게 굉장히 또 갭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도 이해가 안 되고요. 저는 무엇보다도 정말 민주당 정부가, 민주정권이 이렇게 자신들에 대한 비판에 이렇게 속 좁게 대처하나, 겸허하지 못한가. 그것도 야당이나 보수진영의 비판이 아니고 자기 진영 내부에서 나오는 비판조차도 이렇게 수용을 하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이게 옹졸해졌나. 아니면 오만해져서 권력자의 입장이 되다 보니까 이런 비판을 순수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앵커]
권고라는 게 단계 중에서 가장 낮은 단계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위반했다고 본 거거든요.

[김형주]
사실은 법적으로는 그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나온 법 해석에 의하면 특정인을 찍어서 말하자면 이 사람을 찍어서 안 된다고 하면 법의 위반이지만 특정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그런 표현 또 이 사람이 정당인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언론 자체에서 말하자면 제목을 뽑을 때 민주당만 빼고라는 부분이 과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 아닌가. 어떤 개인 교수의 칼럼이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민주당 반성하라 이런 거하고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라. 이런 느낌하고는 다를 수 있다, 언론의 전문기관의 관점에서는 또 그들 나름대로의 잣대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총선 앞두고 이런 칼럼 많이 나올 텐데 기준이 상당히 구체적이어야 된다는 생각도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김형주]
언론기관에서도 그 칼럼을 자연스럽게 그대로 실어주는 게 맞는데 제목을 뽑을 때 과하게 이렇게 특정 정당을 말하자면 폄하하거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과하다, 아무리 개인 칼럼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부분이 걸릴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이 총선 앞두고 곤혹스러운 부분이 또 하나 있습니다. 임미리 교수에 대한 고발에 이어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이 지금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어떤 발언인지 그 내용부터 먼저 함께 보시죠. 지금 들으신 손님이 적어 편하시겠네, 이 발언이 상당히 파장을 키웠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여러 가지 해명을 하기는 했지만 조금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이런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또 이해가 잘 안 됐던 부분은 정세균 총리가 누구십니까? 정치인 출신이잖아요. 선거도 수없이 많이 치러보셨고 하신 분인데 총리 자격으로 저 힘들어하는 상인들이 있는 현장을 방문하셨단 말이에요. 그러면 자신이 내놓는 메시지 한마디, 한마디가 거기 현장에 있는 상인들뿐 아니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전국의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걸 의식을 하셨어야 되는데 왜 그걸 의식을 못하고 그러니까 오래전에 알았던 분을 만나서 그냥 편안한 분위기에서 농담 하듯이 하셨다? 이 해명도 저로서는 조금 납득하기가 힘든데. 하여튼 저 맥락은 알겠어요.

앞뒤 맥락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도 지금 힘들어하는 상인들이 저 얘기를 들으면 정말 어느 분이 그랬죠. 염장 지르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어서 저거는 깔끔하게 사과를 하셨나요, 정 총리께서?

[앵커]
오늘 입장을 밝혔고 사과를 했고 그리고 종업원에게 한 말이다. 이건 식당주인에게 내가 한 게 아니고 종업원에게 했던 얘기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김형주]
그 전에 알고 지내던 본인이 쌍용에 다닐 때 어쨌든 기업에 다닐 때 이미 알고 있었던 분인데 우연히 만나게 되어서 주인의 입장이나 종업원의 입장이나 손님이 적어서 기분 좋은 사람은 아무도 없죠. 다만 바쁠 때는 종업원 입장에서 너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금이 조금 손님이 줄어서 종업원 입장에서는 편할 수 있겠다, 이런 말씀을 편안한 마음으로 하신 것 같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종업원도 사실은 마음이 편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얘기했고 큰 텍스트로 보면 크게 나쁘지 않은데 어쨌든 저도 의아한 게 카메라가 좇아가 있고 옆에 있다는 걸 아시면서 말하자면 국회의장까지 하시고 몇 선을 하셨던 분이 저렇게 공감능력 떨어진 말을 할 리가 없다고 하는데. 어떤 면에서는 조금 너무 편하게 간다는 것이 말하자면 현재의 경기가 어렵다는 걸 생각할 때 조금 말씀을 그런 것을 감안해서 워딩을 하셨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식당주인도 그렇게 일이 커지니까 나는 조금 당혹스럽다고 하면서 입장을 SNS에 올렸는데요. 내용을 좀 전해 드릴게요. 선의가 왜곡되는 현상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글을 올려본다고 하면서 정 총리의 발언은 직원에게 한 것이었다, 직원이라는 것을 파악한 총리께서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요라는 말씀을 농담조로 건넨 것이다라고 했고요.

그리고 손님이 적어 직원들이 편한 게 아니고 마음이 좀 불편합니다라고 이모님이 했고. 총리님께서 지금은 손님이 없으니 편하게 일하시고 손님이 많아지면 그때는 사장을 도와서 열심히 일하시라 이렇게 격려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격려를 받은 저나 저희 직원분이나 다 기분 좋게 하루를 보냈는데 난데없이 이렇게 구설에 오르니까 우리는 좀 당황스럽다, 전체 맥락을 보면 그게 아니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부분만, 한 문장만 지나치게 부각된 건 억울한 측면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저는 식당 주인 입장에서는 총리가 모처럼 방문하셨는데 그것 때문에 이렇게 구설수에 오르니까 마음이 불편하고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 드셨을 텐데 만약에 식당주인이 저걸 정말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올리셨는지도 모르겠고요. 저걸 올렸다는 게 이걸 잠재우는 데 별로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형주]
어쨌든 주인도 언론 기자분들에 대해서도 한말씀을 하셨잖아요. 너무 거두절미하고 그 부분만 따서 이게 조금 오해를 낳았다. 오해 아닌 오해를 낳았다는 것이고 앞으로 그렇게 하지 마라 그런 간곡한 표현까지 했는데. 사실은 앞뒤 자르고 그렇게 하면 진짜 공감능력 떨어지는 분으로 그렇게 설명이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이게 과연 전체의 의도와 맥락에 맞는 것인가를 에둘러서 표현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의아한 시각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정세균 총리하면 국무총리를 지내고 있는 분이고 정치인 출신이지 않습니까? 보도를 하다 보면 일부가 부각되는 경우도 있고 상당히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걸 사전에 조절했을 수 있는 분인데 왜 그랬을까라는 의아한 시각도 있더라고요.

[김형주]
한편으로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기가 맥락을 모르고 한 이야기도 아니고 전체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의 컨트롤이 된다고 본인이 생각하신다고 그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도 입장을 전했습니다. 하도 논란이 커지니까 사과의 말씀을 전했는데 40여 년 전 기업에 있을 당시 인근 식당에서 일하시던 분이고 저를 기억하고 인사를 했다라고 하면서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일부 편집돼서 전달되면서 상당히 오해가 있었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체 맥락을 보면 그렇게 오해를 살 만한 부분은 아닌데 어쨌든 유감이라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입장을 밝혔는데 그만큼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이 너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상당히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고 또 어떻게 일면으로는 화가 나 있고 그런 상황이라는 걸 방증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진수희]
그러니까 저는 방금 보여주셨던 그런 이야기나 이러 것도 사후에 이렇게 변명처럼 하실 필요가 없다. 그리고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에,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그리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수행해서 따라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아주 심각하게 정말 힘드시겠지만 그러나 이 상황이 그렇게 오래 가지 않도록 정부가 지금 최대한으로 방역을 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이런 식으로 좀 메시지를 단순화시켜서 하고 나오셨더라면 좋았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어쨌든 잇단 악재 때문에 민주당이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또 총선 두 달 앞두고 사태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 야권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수야권은 지금 이런 상황에서 통합에 상당히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모레 출범한다고 하는데. 도장을 찍는 거죠, 드디어?

[김형주]
여러 가지 개문발차 해서 박형준 위원장이나 여러 당과의 완벽하게 최종 목표인 안철수까지는 아니었습니다마는 거의 가다듬었습니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말하자면 시민단체 소속분들이 참여하지 않는 부분들도 조금 있습니다마는 거의 가닥은 잡혀서 110석 이상이 되는 규모를 만들었다는 건 의미가 있고요.

또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것과 더불어서 말하자면 비례 위성정당이라고 하는 정당도 선관위가 받아줌으로써 전체적인 총선의 큰 흐름은 잡혔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문제는 황교안 체제를 인정하고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인정하는 그 부분들이 앞으로 전체적인 통합, 보수정당의 공천과정이 원사이드하게 가고 있는 부분이 다른 결합된 분들이 얼마나 그게 조용할 수 있을지 그것이 관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미래통합당. 제가 복기를 해서 생각을 해 보니까 많은 분들이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될까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고. 3년 전으로 거슬러가보면 바른정당 만들어지면서 보수가 어떻게 보면 이혼했던 거 아닙니까? 다시 재결합을 우여곡절 끝에 하게 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진수희]
많은 분들이 회의적으로 보셨죠. 그러나 보수진영에 계신 분들은 무조건 통합하라. 그게 우리들의 명령이다, 이런 얘기, 그런 압박을 굉장히 많이 가하셨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우여곡절은 겪겠지만 최종적으로 어느 형태든 규모의 문제지 범위의 문제지 통합은 될 거라는 생각을 했었고요.

그런데 단지 한 가지 조금 아쉬운 건 통합의 효과가 극대화되려면 혁신이 전제되거나 수반돼야 하는데 그 부분이 살짝 좀 못미친 것 같아서 아쉽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게 통준위인가요? 그쪽에서 최종적으로 시민단체 참여하시는 분들이 그냥 참여하지 않겠다고 최종 선언을 하셨잖아요. 그 대목이 두 가지 불만사항이 있었던 겁니다.

한국당에서 구성한 공관위, 김형오 위원장이 이끄는 공천관리위원회를 그대로 가면 안 된다. 거기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가거나 완전히 새롭게 꾸며져야 된다는 것 하나. 그다음에 두 번째는 한국당 지도부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거기에 몇 사람이 보태지는 이런 식은 전혀 혁신이 아니다, 그런데 그 두 가지 불만사항 중에서 저는 첫 번째 공관위와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인정하듯이 지금 한국당 지도부와 김형오 위원장의 공관위는 굉장히 분리된 채로 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뭔가 몇 사람이 추가된다 이러면 이게 통준위 쪽의 지분 찾기 위한 거 아니냐 이런 오해를 받기 때문에 저는 그건 그대로 가는 게 혁신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봤고요.

단 한국당 지도부가 그대로 유지되는 건 국민들이 보기에 전혀 새 술은 새 부대에 이것하고는 거리가 멀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은 저도 통준위의 시민단체분들과 의견을 같이해서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이해를 굳이 하자면 바로 총선국면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선대위가 꾸려지기 때문에 더 이상 지도부의 의미는 그렇게 크지 않고 총선이 끝나면 다시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기 때문에 지금 또 구성하고 선대위 꾸리고 이러느니 그냥 가자 이런 판단을 한 것 같은데 아무튼 조금 아쉬운 대목은 있습니다.

[앵커]
보수통합 공식선언 이틀 전입니다. 이 시점도 의미가 있고요. 김성태 의원 원내대표 출신 아니겠습니까? 불출마를 오늘 선언했어요?

[김형주]
아무래도 1심에서 무죄를 받았습니다마는 내용적으로는 어쨌든 KT의 딸의 부정채용 의혹을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인이 여러 가지 원죄가 있다고 얘기하면서 불출마선언한 건 나름대로 의미있게 또 무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물론 재판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거죠. 검찰 입장에서 항소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과정들이 본인도 긴 싸움이 될 거라는 측면도 있고 그런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 있고. 또 비례위성정당이 생기면서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이나 통합하는 측에서 기호 번호를 새로운 비례정당을 한 3, 4번 정도 하려고 그러면 새로 만들지는 호남 3당이 한 21석, 안철수계를 빼면 21석 가까이 되는 교섭단체가 된다고 했을 때 최소한 20명 이상의 의원들이 필요한 위성정당의 출연을 꾀할 수 있기 때문에 불출마를 했다 그러면 그 당으로 갈 가능성도 저는 여지가 남아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기자들이 미래한국당 가느냐고 물어봤더니 나 2번 할 거다라고 했는데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김형주]
저는 어쩔 수 없이 당을 위해서 당의 인원수에 따라서 기호가. 만약에 비례정당이라 하더라도 의원 수 5명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끝으로 이거 간략하게 여쭤볼게요. 두 당이 외관상으로는 합치기로 어려운 결정을 했는데 이제부터가 중요한 겁니다. 공천 갖고 밥그릇 싸움 하다 보면 또 이혼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그런데 공천 밥그릇 싸움은 두 당이 싸움한다고 그래서 그게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고요. 김형오 위원장의 공관위가 원래 천명했던 그 방향과 그 원칙과 기준대로 가면 바깥에서 공천 지분 따지고 이러는 게 그렇게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고요.

저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 오늘의 결단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싶고요. 원내대표를 지낸 분으로서 선당후사 하신 건 굉장히 잘하신 거고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논란을 스스로 제거하면서 새로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에 굉장히 큰 도움을 주신 것 같아서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김성태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개혁공천, 이기는 공천 해야 된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 통합된 보수야당에서 과연 이 공천개혁이 일어날 수 있을지는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수희 전 한나라당 의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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