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윤곽 잡혀가는 21대 총선...정당 구도 변화

[뉴있저] 윤곽 잡혀가는 21대 총선...정당 구도 변화

2020.02.14.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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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형준 /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제도의 변화로 정당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명지대 김형준 교수,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김 교수님께 먼저 전체적인 구도를 그려달라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번 선거는 과거 선거와 어떤 점에서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구도가 그려질 거다라고 하는 점이 필요합니까?

[김형준]
총선에서는 몇 가지 변수가 있는데요.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선거구도입니다. 이게 1:1 구도냐, 아니면 1여 다야 구도냐. 이런 식에 따라서 달라지는데요. 지난 2016년도 총선에서는 3당, 4당 체제로 치러졌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이라든지 아니면 새누리당 그리고 국민의당, 그리고 정의당. 이 4당 체제로 치러졌었는데요. 이번에는 미래통합당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보수정당들이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게 1여 다야 구도로 갈 것이다라는 예측들이 많았었는데 하여튼 선거 두 달을 남겨놓고 신당 전성시대를 맞이하게 됐어요.

그러니까 미래통합당도 있고 또 호남을 기반으로 한 17일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과 그리고 대안신당이 또 창당을 한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앵커]
미래한국당이라는 이름을 쓰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김형준]
그렇습니다. 또 우리공화당은 그대로 있고요. 더 나아가서 안철수 신당은 처음에 안철수신당으로 하다가 국민당으로 하다가 국민의당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1여 다야 구도의 성격이 강하지만 129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과 115석으로 출범하게 될 텐데요.

미래통합당으로 보면 거대 두 정당과 더불어서 소수정당들이 격돌하는 이런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결국 수도권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아직 굉장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특히 제3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정당이 어느 쪽 표를 잠식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보니까 더불어민주당이 129석, 미래통합당이 118석, 민주통합당이 28석. 아마 이렇게 바른미래당 이렇게 해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해서 정의당은 6석.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마는. 그런데 어차피 이번 21대 총선에서 가장 관전포인트는 미래통합당이 될 것 같습니다.

[김성완]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선거는 구도 80에 인물 20이다. 이런 오래된 격언이 내려오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구도를 어떻게 짜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이 일단 보수를 다 통합하는 형태로 출범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이 어느 정도 득표를 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사항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지난 선거 때는 20대 총선 때는 당시 국민의당 돌풍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3당의 역할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3당이 그 정도 역할까지는 하지 못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1:1 구도가 되는 지역구들이 상당히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하고 미래통합당이 1:1 구도로 갈 때는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 같습니까, 미래통합당이?

[김성완]
미래통합당은 일단은 여러 가지 보수가 분열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보다는 훨씬 더 유리한 환경에서 선거를 치를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다만 그런 거죠. 이전 선거 때 우리가 상투적으로 많이 하는 얘기지만 정권심판론이 작동할 것이냐,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 때 결과를 보면 당시에는 권력 내부로부터의 분열이 오히려 더 큰 이슈였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배신의 정치부터 시작해서 진박 공천까지. 그게 오히려 국민들한테 심판론을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여권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거나 이런 현상들은 나오지 않는 거죠. 그런 면에서 이슈는 조금 달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경제 문제라든가 부동산 그리고 검찰개혁과 관련한 이해관계가 다른 측면들. 이런 이슈들이 어떻게 부각되느냐에 따라서 선거 역량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형준]
지난 총선 때 실은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됐어요, 예상을 깨고. 123석으로 1당이 됐는데요. 110석을 지역구에서 이겼습니다. 그중에서 수도권에서 82석을 차지했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많이 차지한 거잖아요, 수도권에서. 당시에는 많은 분들이 어떻게 예측했느냐면 국민의당이 창당이 됐기 때문에 야당 표가 분열될 것이다라고 얘기를 해서 당시 새누리당이 한 180석을 가져갈 거라고 예측들을 많이 했지만 막상 딱 보니까 전혀 반대의 결과가 나왔어요.

그 원인이 뭘까 심층분석을 해 보면 당시 국민의당이 비례대표에서 26.7%를 얻었지만 지역구, 수도권에서 무려 국민의당이 15.4%, 180만 표를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그 180만 표를 어느 표를 잠식을 했느냐면 바로 새누리당 표를 잠식을 했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지난 2016년 총선에서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5% 이내에서 승부가 결정된 것이 무려 전체 126석의 15%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제3정당이 어디 표를 잠식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국민의당이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과거처럼 얼마나 많이 잠식할 거냐. 아니면 지금 1:1 구도가 됐기 때문에 조금 전에 우리 평론가님 말씀하신 것처럼 아예 제3정당은 없이 그냥 1:1 구도로 갈 거냐 이런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지금 보면 여론조사에서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는 무당층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 표의 향방이 굉장히 중요한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제3정당의 향배 그리고 부동층, 무당층. 이런 쪽들이 남은 60일 동안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텐데 여당으로서는 참 어려운 선거가 될 거예요.

왜냐하면 방어를 해야 하는 선거잖아요, 통상적으로. 정권심판론도 있고 야당심판론도 있지만 총선은 본질적으로 정권심판론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여당이 잘 방어할 것이냐가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런데 방어하기 어려운 수치가 나와버렸어요. 갤럽에서 그동안 계속해오던 조사에서와는 달리 야당심판론이 앞섰었는데 밑으로 내려가고 여당심판론이 위로 올라와버렸습니다. 그렇죠? 민주당이 좀 긴장을 해야 될 것 같아요.

[김성완]
그렇죠. 지금 아주 중요한 고비를 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아직 선거가 두 달 정도 남았잖아요. 지금 이 두 달 정도의 시기 동안 지금 방금 전에 부동표 30% 정도 된다고 말씀을 하셨던 것처럼 여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부동표가 움직일 가능성도 굉장히 높고요.

기존에 지금 최근에 진보층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오는 이런 현상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지지층 안에서 어느 정도 이탈되는 표들이 나올 것이냐. 이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결국은 선거는 상대편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투표를 한다고 얘기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자기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그 결집한 지지층이 상대 후보에 대해서 일종의 적대적인 감정이든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선거를 이른다고 가정할 때 지금 진보층 내부에서, 특히 민주당을 지지해 왔던 층 내부에서 만약에 떨어져나가는 현상이 나오고 그리고 부동층이 보수 쪽으로 움직인다거나 이렇게 될 경우에는 민주당 입장에서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제3당들. 그 존재들이 어떻게 될 거냐에 관심을 모아보자고 했는데 호남 흔히 3당이라고 이렇게 얘기하면 손학규 대표가 기분 나빠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3당의 통합. 일단 통합하기로 결정을 했고 17일날 통합해버린다는 건데 전망하시기에는 어떻습니까, 미래가?

[김형준]
지난 88년도 김대중 총재가 만든 평화민주당이 있었습니다. 그 평화민주당이 호남 지역의 의석을 싹쓸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2016년도 총선에서 당시 국민의당이 호남이 28석이었었지만 23석을 가져갔습니다. 굉장히 많은 표를 가져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지금 호남지역에서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이 너무 강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라든지 아니면 대안신당의 정당지지도를 모두 합쳐도 바른미래당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과연 3당 합당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할 것이냐. 물론 선거가 두 달 남았기 때문에 결집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을 수는 있겠으나 과거와 같이 호남신당, 그러니까 호남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호남 지역을 매개로 해서 확장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현재의 상황 속에서는 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왜냐하면 또 이것이 어디랑 연결이 되냐 하면 수도권 선거와도 연결이 됩니다.

수도권에 거주하시는 호남 출신의 유권자분들이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 만약에 호남신당이 돌풍을 일으켜서 정말 아주 굉장히 민주당과 각축전을 벌이면 그것이 바로 수도권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인데 아직까지는 굉장히 돌풍이 아니라 미풍 정도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해 보는데요.

여하튼 아주 굉장히 돌발변수에서 대한민국 선거가 결정되기 때문에 기억나실 겁니다. 95년도 지방선거에서 당시에 자민련이 탄생했는데 충청도 핫바지론 하나 때문에 완전히 뒤집어진 적이 있어요.

지역감정 발언 때문에. 그래서 60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상황 속에서는 정말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아마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통합당이라고 지금 가칭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정당명은 2012년도에 당시 민주당이 썼던 정당명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게 중앙선관위가 이 당명을 과연 허락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제가 볼 때는 설왕설래합니다. 왜냐하면 그러면 약칭을 뭘로 할 거냐. 민주당으로 할 거냐. 통합당으로 한다면 미래통합당도 우리가 약칭을통합당으로 한다. 이러면 굉장히 혼동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결정이 날지도 한번 지켜볼 일이라고 봅니다.

[앵커]
비대위를 급히 꾸리게 되니까 비대위 꾸린 다음에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봐야겠고. 안철수 신당 얘기도 좀 해 봐야겠습니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되돌아가서 국민의당이 되어버렸습니다마는 나름대로 양당 구도 정치에 싫증난 사람들도 많고 부동층이 많은 상황에서 안철수 신당이 국민의당이 됐으니까 이 국민의당의 진로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총선에서?

[김성완]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호남이라고 하는 지역적 기반을 당시에 국민의당 이 안철수 전 대표가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반문정서도 호남에서 있었고요. 그런 것들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호남에서 23석을 가져가기도 했고요. 그리고 전체 정당득표율에서도 국민의당이 2등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지금 보이는 정도의 수준으로 보면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데 다만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앞으로 통합되는, 보수가 통합되는 미래통합당이나 아니면 민주당이나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과거 20대 총선에서 가장 많이 즐겨 사용했던 용어가 있잖아요. 한방에 훅 간다.

지금 계속 민주당에서도 악재가 나오기도 하고 자유한국당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거나 이렇게 할 때는 정말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양쪽 다 싫다고 하는 바람이 불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럴 때 안철수 전 의원이라든가 아니면 국민의당이 다시 한 번 그 틈새에서 표를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 교수님, 국민의당에 대해서.

[김형준]
저는 관전포인트를 어떻게 보느냐면 물론 지난번처럼 돌풍을 일으킬 것이냐. 당시에 국민의당이 비례대표의 정당득표율이 26.7%로 민주당 25.5%보다 높았어요. 38석을 가져갔었는데 지금 저는 관전포인트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뭐냐하면 과연 지역구가 아니라 정당득표에서 어느 정도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번 총선에서 정의당이 7.2%를 득표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여당도 싫고 야당도 싫고. 예를 들어서 지금 제3세력에 대한 욕구는 있어요.

이것을 어떻게 담아내느냐는 문제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지금 과거에 민주당을 지지했었던 진보계층일부가 이렇게 이탈을 하면 그 계층은 절대로 보수당으로 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갈 데가 두 가지죠. 하나는 중도를 표방하는 정당으로 가든지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얘기하는 거죠. 그러면 지금 부동층이 30% 정도라고 나오는데 이것이 실은 잘게 해부를 해 보면 세 종류가 나옵니다.

은폐용 부동층. 전체 30%~40% 정도 되는 은폐용 부동층은 분명히 내가 누구를 지지하고 있는데 대답을 안 하는 은폐 부동층이고요. 30%는 순수 부동층이에요. 정말 누구를 찍을지는 모르는 거고 나머지 30%의 부동층은 기권형 부동층입니다.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거예요.

그러면 30%의 부동층에서 40%면 전체적으로 12%고 이 12%에서 70% 정도가 반문 성향을 갖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 근거는 뭐냐 하면 무당파라고 하는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지지를 보면 30% 미만으로 나와요.

그러면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60%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약 10% 정도가 부동층 중에서 반문 성향이라고 본다면 이 표가 과연 어디로 갈 거냐가 관건인데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정당 득표에서 지난번에 26.7% 했지만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700만 표를 얻었어요, 22.4%. 그러니까 실제로 투표에도 관성의 법칙이 어느 정도 있습니다. 자기가 한번 찍었던 정당에 대해서, 물론 거기에 전제가 있어요.

민주당이 과거처럼 굉장히 개혁적이고 나름대로 촛불정신을 계승하고 정말 잘하면 국민의당이 갈 수 있는 공간은 절대적으로 좁혀질 텐데 이 부분이 많이 3년 전과는 달라졌기 때문에 여전히 제3정당과 부동층에 대한, 중도층에 대한 욕구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담아낼 것이냐라는 부분 속에서 완전히 비관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낙관적인 것도 아니고 남은 두 달 동안에 행보가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봅니다.

[김성완]
방금 전에 굉장히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이번에는 선거제도가 바뀌었잖아요. 그래서 30석에 대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이 된다는 거죠. 그러면 민주당은 거기서 의석을 가져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층 내부에서도 교차투표나 전략적 투표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그게 정의당 쪽으로 갈지, 아니면 일부 민주당 쪽에서 남아서 지금 17석에 해당하는 그냥 이전에 정당득표율에 따라서 의석을 배분하는 그쪽으로 쏠리게 될지. 이걸 알 수가 없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지금 통합되는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이라고 하는 위성정당을 만들게 되잖아요. 그러면 보수층의 투표는 어떻게 할 것이냐. 과연 전략적 투표로 갈 것이냐, 그 전략적 투표에서 일정 부분은 국민의당 쪽으로 흘러갈 것인지. 아니면 양쪽 다 싫다고 하는 표가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원래 어느 정당 지지를 갖고 있지만 그걸 은폐하고 있는 사람들 쪽으로 일부 빠지고 나머지는 국민의당 쪽으로 다시 흘러갈 것인지.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 향배에 따라서 의석 배분이 달라질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르기가 어렵다고 하는 게 위성정당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지역구에 모든 걸 다 투자해야 되는 상황이 됐는데 실제로 한국의 전체 선거구도 자체가 이미 영남에 65석이나 들어가 있고 수도권이 122석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수도권에서 선전하지 않을 경우 그리고 특히 경남에서 지난번에 8석을 가져갔는데 이번에 그 정도를 가져가줘야 그래야 1당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텐데 그런 구도가 만약에 꺼지거나 아니면 무너질 경우에는 민주당이 1당을 놓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앵커]
그럴 가능성도 있다. 결국 여당인 민주당은 지금 리스크 관리를 엄청나게 잘해야 될 때인데 지금 실수가 계속 나와서 골치 아픈 상황이고. 다른 당들은 이때를 타서 기운을 얻어서 뭔가 밀어붙여야 하는데 대개 보면 국민들은 투표를 얼마 안 남겨놓고 있을 때 공천 잡음 나온다든가 그런 데서 실망들을 많이 하니까 마지막 단계에서 그런 것도 각 당들이 조심조심해서 관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일 핫한 두 지역구가 있습니다. 하나는 종로에서 이낙연 전 총리하고 황교안 사실상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뭐라고 붙이든 간에 두 분 다 총리 출신이고. 그런가 하면 저쪽 밑에서는 또 홍준표 그다음에 김두관. 이 두 지역구에 대해서만 간단히 전망을 주신다면.

[김형준]
종로 같은 경우는 실은 정확하게 표현하면 스윙지역구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5번의 선거 중에서 3번은 야당이 이겼고 2번은 정세균 의장이 2번 이긴 거예요. 2012년도, 2016년도예요. 그런데 제가 분석을 해 보니까 2008년도 선거 때는 당시 박진 의원이 종로가 17개 동으로 있습니다. 그중에 10개 동에서 이겼습니다.

그런데 2012년도에는 당시의 정세균 후보가 홍사덕 후보한테 이기면서 결국 홍사덕 후보는 5개동밖에 못 이겼어요. 그런데 2016년도에는 오세훈 후보가 나왔는데도 두 개동밖에 못 이겼어요. 그러니까 두 개동이라는 게 평창동하고 창신동이에요.

실제 인구 분포를 보면 창신동이나 숭인동 쪽이 거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요. 평창동하고 사직동은 합쳐도 안 나옵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보면 굉장히 유리한 구도인데 지금 저 집권당으로서는요.

그런데 민주당의 정세균 후보가 당시 이겼던 건 당시에 박진 의원을 겨우 이겼는데 50%를 넘었다는 겁니다. 그럼 이것이 갖고 있는 함의는 뭐냐 하면 아마도 종로구 쪽에서도 인구 지형의 변화가 온 게 아니냐는 그런 관측을 하게 돼요.

숭인동, 창신동 쪽에서 30, 40대 유권자 층이 있는데 다시 심층분석을 해 보니까 종로구에는 50대가 4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50대가 하나 재미있어요. 왜냐하면 과거는 50대는 무조건 보수를 찍었는데 지금의 50대는 바로 과거의 386세대입니다.

그러니까 60년~69년생이 우리가 보통 386인데 60년생이면 지금 60세예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50대가 전부 다 368세대가 됐다고 한다면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되는 연령 효과와 같은 세대를 같이 갔다라는 세대 효과가 충돌을 할 경우 과연 어느 쪽의 표에 손을 들 것이냐라는 게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보는데 지금은 분명한 것은 이낙연 전 총리가 유리한 구도가 있겠지만 2016년도에 오세훈 후보가 당시에 17%포인트 이긴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상당히 달라서 대한민국 선거에서는 정말 두 후보가 세게 붙으면 48:52 구도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아무리 집권여당이 굉장히 강하다 하더라도 선거가 굉장히 임박을 하게 되면 아마도 박빙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구도를 안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양산은 김 평론가한테 부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성완]
양산도 만만하지 않은 선거구가 될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물론 지형 자체로 보면 경남 동부지역이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건 사실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에 있었던 김해가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난 대선 때 보면 비교가 좀 되는데요.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에서 당시 홍준표 후보한테 0.5%포인트 차로 졌어요. 졌는데 양산의 경우에는 43:30으로 13%포인트를 이겼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다만 경제 문제가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지난번에 재보궐선거 때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경상도 지역 중에서 경남 동부지역 같은 경우나 그리고 부산 서부도 마찬가지지만 어느 정도 민주당 지지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조업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활성화된 지역들이란거죠. 그러니까 지역의 문제에 있어서 바라본다면 경제 문제에 굉장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최근에 보수세가 없는 곳은 아니니까 당연히. 자유한국당이나 이런 곳들에서 보수진영에서 계속 반문정서를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그 두 가지가 합쳐졌을 경우에는 또 이전처럼 경남지역이 0.5%포인트 차밖에 안 났다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런 형태로 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빨리 마무리하고 이것이 경기침체로 다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이 문제 같은 것도, 관리 같은 경우도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군요.

[김형준]
양산에서는 제가 흥미롭게 보는 것은 역시 구도입니다. 지난번 총선에서 보면 서영수 후보가 이겼지만 1200 정도밖에 못 이겼어요. 그 후보가 만약 홍준표 후보가 나가서 나는 정말 억울하다고 해서 무소속으로 나가면 표가 분산되면 굉장히 홍준표 전 대표로서는 어려울 수 있는 그러니까 구도가 어떻게 짜여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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