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태영호 전 北 공사 전격 영입..."서울 출마"

한국당, 태영호 전 北 공사 전격 영입..."서울 출마"

2020.02.10. 오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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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총선을 앞두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를 영입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그것도 서울에 출마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경호 문제에 따른 활동 제약도 예상됩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결정 뒤 공천 작업에 속도를 붙인 자유한국당이 깜짝 인재영입 발표를 했습니다.

[김형오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 이분은 목숨 걸고 자유를 찾아온 사람입니다. 태영호 공사입니다.]

지난 2016년 미치광이 김정은 정권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는 말과 함께, 대한민국 땅을 밟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입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지난 2016년 12월) : 김정은 타도 외침이 임진각 망배단에서 울려 퍼질 때 통일의 아침은 반드시 밝아올 것입니다. 통일된 대한민국 만세.]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전 탈북 인사들과 달리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그것도 서울에 출마해 당당하게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간판급 인물인 만큼 텃밭인 강남권 공천이 유력한데 한국당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형오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 탈북민과 진정한 통일을 바라는 남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유권자와 국민은 높이 평가하리라고….]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정권을 향해 줄곧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만큼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각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이 공개적으로 신변 위협을 하고 있고, '가급' 보호 대상이라 24시간 경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선거 운동 등에 제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 경호 문제는 해결했다고 일축했고, 피선거권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전혀 제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1호 인재였던 '공관병 갑질' 논란의 박찬주 전 대장 영입 좌초로 첫 단추부터 꼬였던 한국당이 태영호 전 공사라는 파격적인 인물로 총선 승리를 위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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