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대전' 시작...이낙연 '뚜벅이 유세'·황교안 '모교 방문'

'종로대전' 시작...이낙연 '뚜벅이 유세'·황교안 '모교 방문'

2020.02.09.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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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모처럼 공식일정…사직동 의견청취
황교안, 종로에서 얼굴도장…'젊음의 거리' 방문
"종로 미래 위한 리더" vs "문재인 정권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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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대진표가 꾸려진 첫 번째 주말,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일대일 싸움이 아닌 총선판 전체의 승패를 좌우할 승부처임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안전보다 중요한 정치일정은 없다'는 민주당 기조에 발맞추어 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모처럼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재개발이 뜨거운 감자인 종로 사직동 일대를 걸어 다니며 주민들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이낙연 / 前 국무총리 : 양쪽을 충족하면서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는 쪽으로 한번 지혜를 내볼게요. (감사합니다. 승리하시길, 건투를 빌고요.) 잘 꾸미면 참 좋은 동네가 될 텐데….]

이 전 총리는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로 바꾸겠다며, 용산과 고양 삼송 구간 신분당선 연장과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 구체적 공약도 내놨습니다.

황교안 대표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경쟁'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도 꺼렸지만, 은근한 자신감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 前 국무총리 : 종로의 선거가 커지면 종로에서 선전하는 것이 다른 곳에 대한 지원도 될 수 있겠죠. 종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 달 넘게 뜸 들이다 출사표를 던진 후발주자 황교안 대표는 첫 번째 주말, 부지런히 얼굴도장을 찍었습니다.

첫 방문지는 종로 '젊음의 거리'.

임대 간판을 내건 빈 상가를 훑으며, 경제를 되살리자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옛날의 활력은 다 없어지고 보시는 것처럼 문 다 닫은 그런 상황입니다. 종로의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또 모교인 성균관대와 경기고 옛 부지를 잇달아 찾아, 종로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초심도 떠올렸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고등학교, 대학교이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감사한 마음 적지 않습니다. 하루빨리 문재인 정권 심판하고 나라를 바로 잡아서….]

이 전 총리는 '종로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리더'임을 부각했고,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황교안의 대결'이라는 말로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낙연과 황교안, 일대일 대결구도를 넘어 종로는 총선 판도를 뒤흔들 최대 승부처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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