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위성정당 출범..."쓰레기·밀회 정당" 맹비난

한국당 위성정당 출범..."쓰레기·밀회 정당" 맹비난

2020.02.05.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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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창당대회 ’기습 난입’ 소동
한선교 의원 미래한국당 대표 추대…공식 창당
황교안 "선거법 강행처리 탓에 위성정당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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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자유한국당이 만든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행사 도중 창당 반대 기습 시위까지 벌어지며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고, 여당과 다른 야당들은 꼼수라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입니다. 당장 해산하십시오!"

자유한국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무대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밀지 마세요!"

국회 방호원에 경찰까지 출동하고 나서야 상황은 정리됐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한선교 의원이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됐습니다.

[한선교 / 미래한국당 대표 : 모든 지지 세력들의 비례대표, 그 맨 앞에서 모든 보수세력을 저희는 껴안을 것입니다.]

역시 불출마 선언을 한 김성찬 의원이 최고위원을, 조훈현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기로 했고 조만간 최연혜 의원도 합류할 계획입니다.

미래한국당은 선관위의 정당보조금이 나오는 오는 15일 전까지 최대한 현역 의원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입니다.

동참하는 의원이 많을수록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더불어민주당 바로 아래에 이름을 올릴 확률도 커집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미래한국당을 창당하게 된 건 선거법 개정안 강행처리를 한 여당과 다른 야당 탓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망국적 야합이 낳은 필연적 결과입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맹비난이었습니다.

여당은 한국당 2중대라고 비판하며 꼼수, 위장 정당을 넘어 쓰레기 정당이라며 폄하했습니다.

[이형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그동안 위성정당, 꼼수정당, 위장정당이란 비난을 받아 왔는데 여기에 더해서 이제 쓰레기 정당이란 비난까지 자초하는 꼴입니다.]

바른미래당도 '당 같지도 않은 당'을 만들어 의원을 꿔주는 행태가 낯부끄럽다며, '무례한국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명 논란부터 기습시위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래한국당이 창당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현역의원 확보와 함께 공천권을 두고 황교안, 한선교 두 대표의 신경전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어서, 한국당이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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