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대신 가짜뉴스 공방..."유감" vs "정신 차려라"

협력 대신 가짜뉴스 공방..."유감" vs "정신 차려라"

2020.02.04.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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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정치권은 저마다 초당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서로를 향한 공세만 일삼고 있습니다.

이번엔 가짜뉴스 공방이 벌어졌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한국당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트집 잡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협력을 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의 발언을 가짜뉴스로 몰아붙이고 있다고요?

[기자]
아침 회의에서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상대 당 대표의 발언을 가짜뉴스라고 비판하기 바빴습니다.

먼저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어제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황 대표는 어제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300만 개를 가져다준 데 이어, 중국 관광객도 마스크를 싹쓸이하고 있어서 국민이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마스크 지원은 한·중 민간기업과 유학생이 추진했고, 1차분으로 지원한 수량도 12만 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가짜 뉴스와 사회 일각의 혐오 주장에 대해서 정치권이 단호히 맞서고 자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면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지난달 31일 발언을 거듭 문제 삼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는 보건소 근무자라는 발언인데 앞서 민주당이 착각에 의한 실수라고 공식적으로 정정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대책 특위 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이 한국과 중국의 검역 기준 체온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렸고, 민주당 소속 군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해외출장을 떠났다고도 맹비난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는데 방역에 신경써야 할 민주당 소속 황인홍 무주군수는 그날 필리핀으로 출장갔습니다. 도대체 뭣들 하는 겁니까.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

여야가 어제 검역법 처리 등을 위한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합의가 무색해지는 대목입니다.

[앵커]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여부가 관심인데, 내일쯤 결정이 난다고요?

[기자]
확정은 아닌데, 당 안팎에 취재를 해보니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가 내일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의 간판 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일찌감치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 민심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한국당 입장에서는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고, 황교안 대표 출마지가 정해져야 다른 공천도 판을 짤 수 있는 만큼 곧 결정을 내겠다는 겁니다.

일단 황교안 대표 측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종로도 갈 수 있고, 서울에 다른 지역도 갈 수 있다면서 곧 출마 지역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 공천관리 위원은 내일 열리는 회의에서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를 결론 내기로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 점심과 저녁, 텃밭인 대구·경북, TK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공천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대규모 물갈이가 예고된 TK 의원들은 당이 힘들 때마다 앞장섰는데 왜 다른 지역에 비해 차별을 받아야 하냐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 나홀로 정당 전락이 임박한 모습입니다.

손학규 최측근인 3선의 이찬열 의원이 탈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고,

호남 등 다른 지역구 의원들의 연쇄 탈당도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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