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전세기 출발 지연..."오늘밤 1대 떠날 듯"

우한 전세기 출발 지연..."오늘밤 1대 떠날 듯"

2020.01.30. 오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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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정오 이륙 예정이던 우한행 전세기 지연
"미·일도 전세기 다수 파견…中 순차 허가 방침 세운 듯"
오늘 밤 9시쯤 전세기 1대 우한으로 출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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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 거주 중인 우리 교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전세기가 오늘 밤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측 입국 허가가 지연돼 오전 출발이 미뤄졌는데요, 정부는 오늘 밤 한 대라도 출발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공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예정대로라면 전세기가 우한으로 출발했어야 하는데, 오늘 밤으로 미뤄졌다고요.

[기자]
오전 10시와 정오에 잇따라 출발할 예정이던 전세기 두 개 항공편은 일단 취소됐습니다.

우리 전세기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국 허가가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조금 전 열린 정부 브리핑에서 강경화 장관은, 일본과 미국에서도 전세기 여러 대를 파견하겠다고 하고 있어서, 중국이 한 대씩 순차 허가를 내준다는 원칙을 세운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우선 전세기 한 대를 보내서 오늘 탑승 예정이었던 교민들을 데려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중국 측에서 한 편에 대해 승인 예정이고, 확정적으로 통보받은 건 아니지만, 곧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두 편에 탑승시켜 귀국시키려 계획했던 인원은, 그 숫자를 목표로 이번 한 편 운항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출발 예정이었던 전세기 가운데 우선 한 대만 오늘 밤 9시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자정쯤 우한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 정부가 전세기들의 순차 입국을 선호하는 만큼, 외교부는 하루 한 대씩 파견해 나흘에 걸쳐 교민을 데려오는 방안도 협의 중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우한 현지 교민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자]
중국 정부의 전세기 입국 허가가 지연되며, 애초 오늘 아침 공항으로 모이기로 했던 교민들은 일단 대기 중입니다.

뒤늦게나마 전세기 한 대가 자정쯤 우한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민들도 그에 맞춰 공항으로 모일 전망입니다.

우한에서는 내일 새벽 5시쯤 출발해 귀국 길에 오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탑승 5시간 전 검역을 받아야 하는 교민들은, 오늘 밤늦게 우한 톈허국제공항에 모여 체온 측정 등 검역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교민 7백여 명이 전세기 귀국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 중국 국적 배우자가 있는 다문화 가정이나, 공항으로 이동이 불가해 탑승할 수 없는 인원이 120여 명쯤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전세기 운항 방식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정해질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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