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中 다녀온 장병 124명 격리...아직 감염 없어"

軍 "中 다녀온 장병 124명 격리...아직 감염 없어"

2020.01.29.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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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우리 군 장병 가운데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없지만, 잠복 기간에 해당하는 일부 장병이 여전히 격리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병무청은 중국 우한을 다녀온 뒤 14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난 입영 대상자는 입영을 연기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한 폐렴' 사태가 본격화한 이번 달, 중국을 방문한 우리 군 장병은 모두 190명가량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으로 휴가를 다녀온 장병들과, 중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조기 귀국한 국군체육부대원들도 포함됐습니다.

국방부는 이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아직 없지만, 간부 64명, 병사 60명을 격리해 관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우한은 아니고 중국을 방문한 경우라고 저희가 보고 있고, 잠복기 이내 인원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일단 격리해 놓은 상황이며 증상이 있는 것은 아직은 아닙니다.]

국방부는 방역대책본부를 꾸려 대응 중입니다.

우선 부대 출입자 전원의 체온을 측정 중이고, 신종 코로나 환자 발생 지역 부대에선 외출·외박 등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공항·항만 검역소에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의료인력과 병력을 투입해 검역 조사와 역학 조사, 체온 측정 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 발생 때를 대비한 격리 병동과 선별 진료소 운영 준비를 마쳤고, 개인보호의 5천 벌과 의료용 마스크 2만여 개도 전국 13개 군 병원에 분배한 상태입니다.

병무청도 중국 우한을 다녀온 뒤 14일 이내에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난 입영 대상자는 입영을 연기시키기로 했습니다.

또 중국을 방문했거나, 중국을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입영 대상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본인이 원하면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에 주둔하는 주한미군도, 미군 장병들에게 중국 여행을 자제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보고한 뒤 치료받으라고 지침을 내렸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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