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범국가적 대응" vs 野 "검역 구멍"

與 "범국가적 대응" vs 野 "검역 구멍"

2020.01.28.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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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악재 될라" 정치권도 총력 대응
민주당 "야당에 범국가적 총력 대응 요청"
한국당, ’손 씻고’ 회의 시작…"검역 체계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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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를 마친 정치권도 당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당 차원의 TF를 꾸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영입한 '2호' 인재 원종건 씨는 '미투' 논란 속에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출마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오늘 오전 각 당 회의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죠?

정치권에서는 어떤 대책들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총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각 당의 민생 해결 능력을 겨루는 첫 번째 과제가 됐습니다.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한 범국가적 총력 대응을 야당에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감염병 예방에 중요한 건 집중력이고 위험한 건 불신과 공포라며 국민도 정부의 대응 능력을 믿고 개인 차원의 예방 수칙에 힘써달라고 강조했고요.

특히 이번 감염병으로 중국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행동을 경계하며 국내 방역도 당면 과제지만 한중 관계를 미리 내다보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참석자들 전원이 손 소독제로 손을 닦으며 오전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보건당국의 검역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며 중국 여행객의 국내 입국 금지 등 추가 전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청와대가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 당시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한다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그 말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은 신상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를 꾸리고 오늘 오후 3시에 첫 회의를 엽니다.

또 해당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정부를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 포털 검색어를 도배한 건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인재 2호 원종건 씨였습니다.

원 씨에 대한 '미투'가 제기됐는데, 오늘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요?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 총선 레이스가 펼쳐지는 마당에 민주당으로서는 참 곤혹스러운 일이 벌어졌는데요.

시각 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성실하게 살아온 청년 인재라며 두 번째로 영입한 원종건 씨가, 다른 의혹도 아닌 성폭력 관련 '미투'의 주인공이 된 겁니다.

어제 한 인터넷 사이트에 원 씨의 옛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이 과거 심한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며 몸에 폭행 흔적이 남은 사진과 함께 원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공개했습니다.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언론의 접촉을 피했던 원 씨는 오늘 오전 일찍 정론관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고요.

원 씨는 논란 자체만으로 당에 누를 끼쳤다며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반납하고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를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도 난처해졌습니다.

인재영입 과정에서 검증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데다가, 아직 출마 여부가 논란이 되는 인사들이 더 있습니다.

성추행 의혹으로 탈당한 전력이 있는 정봉주 전 의원, 부동산 투기 논란이 있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출마 여부도 부정적인 기류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민주당은 오늘 14번째 영입 인재인 '스타트업 청년창업가' 조동인 씨 입당식은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졌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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