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 밥상 메시지 '최강욱 기소' 공방

여야 설 밥상 메시지 '최강욱 기소' 공방

2020.01.25.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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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최 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15 총선 이제 80일 남짓 남았습니다.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공방은 검찰 인사에 이어 기소 절차를 둘러싼 논란으로 옮겨졌는데요.

설 밥상에 오르는 정치권의 메시지는 유권자들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관련 내용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그리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먼저 다뤄볼 이야기는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두고 검찰과 법무부가 지금 충동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금 정치권에서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맞선 의견을 내놓고 있어요.

먼저 최진 원장님께서 분석해 주실까요?

[최진]
검찰, 법무부 그리고 여야 맞서고 있는데 사실 본질적으로는 청와대와 검찰이 맞서고 있거든요. 제가 나름대로 권력관계, 역대 정부를 오랫동안 연구했지만 저는 이번처럼 청와대와 검찰이 세게 강하게 대립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왜 검찰은 저토록 청와대를 강력하게 공격하는 건지. 그리고 청와대는 또 왜 저렇게 강력하게 방어하는지 상당히 이 부분에 대해서 아마 국민들은 좀 궁금하고 그리고 반대로 민심이 갈라져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진중권 같은 사람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놓고 천하의 잡범이다. 망해가는 청나라의 내시 아니냐 이런 식으로 공격하고 있고 청와대는 오히려 검찰개혁 선봉장인 것처럼 보거든요.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데 결국 검찰과 청와대가 이렇게 강력하게 대립하면 모든 부담은 궁극적으로 대통령한테 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게 과연 어느 쪽이 옳은 것이냐. 이 문제는 결국 이번 3개월 후에 총선 과정에서 민심이 평가를 해 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3개월 후에 민심을 통해서 드러나기는 하겠지만 그동안 여론을 어떤 식으로 이어가느냐 이 부분이 여야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배종찬]
그렇죠. 가장 중요한 건 중도층 표심입니다. 진영간 대결구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 법무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여당은 비슷한 의견, 입장이거든요.

반면에 검찰의 수사, 자유한국당 또 보수층에서는 반대 입장이고요.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결과적으로는 진영 간 대결구도가 되고 있는데.

황교안 대표도 긴급 입장문을 낸 이유는 설날 민심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직전 이 설날 연휴기간 동안에 밥상머리에서 정치 이야기 안 하려고 애를 쓰지만 또 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이때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게 그 수사 어떻게 생각해? 그런데 이미 생각이 굳어져 있는 진보, 보수는 잘 안 변합니다. 이때 영향을 받는 것은 주로 중도거든요.

그래? 나는 몰랐는데 그랬단 말이야 이런 식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입장을 내서 힘겨루기에서 뒤지지 않겠다, 밀리지 않겠다. 이런 복안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황교안 대표의 입장을 말씀해 주셨는데 특검까지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최진]
조금 전 배종찬 본부장님께서 얘기해 주셨는데 지금 야당의 입장에서 보면 청와대나 여당이 계속 검찰에 대한 입장, 인사라든지 그리고 인재영입이라든지 계속적으로 강공으로 밀어붙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 입장에서 뭔가 강력한 대응을 해야 되는 입장이거든요. 특히 검찰개혁과 관련된 문제는 설날 민심의 태풍의 눈이나 다름없고 그 향배에 따라서 총선 민심이 결정되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빨리 뭔가 이번에 설날 민심의 기선을 잡아야 된다.

헤게모니를 잡아야 된다. 그게 바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문제고 그게 바로 특검이다.

그래서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설날밥상 동안에 특검을 해야 된다는 여론을 전국적으로 형성해야 되겠다는 그런 강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서둘러서 세게 치고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황 대표가 이야기하는 이 특검 카드는 과연 유효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실제 특검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까, 총선 전에?

[최진]
지금 할 수 있는 카드는 특검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거든요. 그래서 계속 여론몰리를 몰아가야 되죠. 그런데 그게 관철되기는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4+1에서 보여주듯이 지금 한국당의 입장이라는 것은 그렇게 넓지는 않습니다. 다만 국민의 여론을 모아야 되기 때문에 특검이라는 카드를 지속적으로 내세우고 특검 관철을 위해서 계속 강공을 펼쳐나갈 거라고 봅니다.

[앵커]
두 분이 설 민심, 설 민심 말씀을 해 주셨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설 민심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라디오방송에 전화로 출연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얼마 전 세상을 떠나셨고 어머니가 안 계신 설을 처음 맞게 됐습니다.어머니께 첫 제사도 드리고 성묘도 하겠지만 어머니의 부재가 아프게 느껴집니다. 사연을 보내신 분처럼 '엄마 정말 사랑해요'라는 말이라도 한번 제대로 한 적 있었나 싶습니다. 이번 설에는 부모님께 평소 말로 하지 못했던 그런 마음들을 한 번 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설 인사를 한 뒤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는데요. 사실 영상 메시지라든지 기자회견 형식이 아닌 라디오라는 형식을 빌어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배종찬]
그런데 한 가지가 아쉬워요.

[앵커]
어떤 점이 아쉬우신가요?

[배종찬]
YTN에 출연하셨어야지요. 그런데 루즈벨트 대통령 때도 노변정담이라는 게 있는데 YTN도 아주 많은 애청자분들을 가지고 있는 라디오이고 막강라디오인데 라디오에 힘이 있어요.

소통의 힘이 얼굴이 아니라 조금 더 말에 귀기울일 수 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루스벨트 대통령도 노변정담을 통해서 소통했던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다양한 소통 채널과 방법을 활용하는 건 매우 탁월하다.

이 부분은 우리가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정도의 소통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형식적으로는 참 좋죠. 그런데 설날 민심과 관련해서 먹고사는 문제도 국민들은 이야기할 수밖에 없죠.

또 북한이슈도 이야기할 수밖에 없죠. 또 검찰 이슈도 중요한 설날 밥상머리에서 정치현안으로 등장할 텐데 이런 부분은 아직까지 대통령이 입장을 좀 더 구체화시켜서 소통을 하고 있지는 않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소통을 최근에 신년사, 신년기자회견 너무 좋았고 라디오를 통한 소통도 좋았고 신청곡도 너의 의미였어요.

그래서 너의 의미라고 하는 노래에 담겨 있는 뜻도 너무 좋은데. 형식적으로는 좋습니다. 내용적으로 국민들이 현장에서 이야기하는 아우성대는 목소리를 조금만 더 들어달라.

이런 지적도 조금 더 반영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저도 일단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런데 TV보다는 라디오가 주는 묘한 울림의 효과가 있거든요. 이런 걸 흔히 어머니 감성 마케팅이라고 하는데요. 적절한 것 같고 그리고 남북관계도 언급했습니다.

요즘 설날 민심이 뭐니뭐니해도 경제거든요. 집안 살림살이 먹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감성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고 그리고 아까 루즈벨트 노변정담을 말씀하셨는데 가장 큰 장점은 뭐냐 하면 피드백이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라디오로 끝나지 않고 라디오로 방송한 다음에 많은 국민들이 댓글을 달고 편지를 보내옵니다. 임기 동안에 4천만 통이라는 편지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일일이 그중에 가려서 국민들에게 답장을 쓰고 또 그걸 정책을 반영을 한 게 있습니다. 그래서 설날 민심에 단순히 감성적으로 주는 것, 메시지를 소통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 소통에서 얻어진 여러 가지 여론, 민심 이런 것들을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을 했으면 좋겠다.

피드백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드립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설 라디오 메시지 그리고 또 황교안 대표의 입장. 이런 것들이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과연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상당히 궁금한데요.

YTN이 설 직전에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가지고 먼저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평가를 살펴볼 텐데요. 부정이 49.9%고요.

그리고 긍정이 47%입니다. 지금 리얼미터 조사 내용입니다. 보면 그래도 긍정이 소폭이기는 하지만 올랐거든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배종찬]
긍부정이 사실 큰 차이가 없어요. 지금 화면을 보시면 한줄입니다. 역대 대통령의 임기 4년차에 이런 대통령이 없어요.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큰 특징은 지지기반도 상당히 견고하지만 반대 여론도 상당히 비등하다.

그런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국정수행의 특징인데 그런 이유 중의 하나는 지지층이 견고한 거죠.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층에다 진보성향의 지지층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고유의 지지층까지 합쳐서 이건 철근 콘크리트 지지층이다.

제가 또 이름 붙였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이런 명칭까지도 생겨날 정도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에 총선을 앞두고 기민하게 움직인다.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국정 수행지지율이 기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이 정당지지율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마는 대통령 지지율 올라가면 정당지지율 올라갑니다.

내려가면 내려가요. 반대로 대통령의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내려가면 자유한국당이 올라갑니다. 이걸 분명히 청와대에서도 알고 있을 거거든요.

그런 만큼 기민하게 뭔가 반대 여론 이런 정서가 있으면 빨리 움직이는 것. 지금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있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 상반기에 60%의 국가재정을 집행하겠다고 하죠.

이런 것도 설날 밥상머리에 올라갈 수 있는 이야기고. 또 하나 당에서도 빨리 움직였습니다. 후폭풍이 될 만한 공천 파장, 예상되는 파장원.

최근에 대물림 현상,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과 관련된 것들. 이런 것은 빠른 속도로 차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것 자체가 대통령 지지율이 명절을 앞두고 조금이나 올라가는 현상. 그만큼 명절민심이 선거를 앞두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금 대통령 지지율과 그리고 각 정당 지지율에 대한 관계성을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럼 말씀 나온 김에 바로 정당 지지율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그래픽 보여주시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 올랐는데 역시 더불어민주당도 소폭이기는 하지만 올랐습니다.

[배종찬]
그렇죠. 그런데 아주 조금이기는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내려갔죠. 이게 바로 연동의 법칙입니다. 연동이 되고 있고 바로 이것 때문에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열일을 했거든요.

이번 총선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가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지금 분석해 주신 것처럼 더불어민주당은 소폭이 올랐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보수통합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 그리고 새로운보수당 같은 경우는 소폭 내려갔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최진]
전반적으로 보면 등락은 있었지만 큰 차이가 없었어요. 대부분 오차범위 내였기 때문에 저는 아직도 민심이 확실히 결정을 내리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고 보는 거고요.

이제 중요한 건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따른 지지율인데 역대 대통령 중에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을 갖고 있던 사람은 김대중 그리고 박근혜였거든요.

저는 거기에 새롭게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됐다고 봅니다. 40대 중후반의 지지율이 거의 몇 년째 변치 않고 유지된다는 건 사실 놀라운 일이거든요.

바로 이런 현상 때문에 문재인 청와대에 있었던 사람들이 우리는 나가면 쉽게 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거거든요. 대통령의 지지율만 본다면.

그러나 이런 부분은 중요한 허점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게 연초의 여론조사의 결과인데 그때도 보면 민주당과 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의 지지도가 아주 높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2위가 황교안, 3위가 안철수 이렇게 나왔는데요. 이 부분만 놓고 본다면 여당은 이번 총선에도 상당히 압승을 거둘 수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여론은 일단 부동층이 아직도 50% 가까이 절반입니다. 그리고 높은 지지율을 누가 떠받치냐 살펴봤더니 진보진영, 민주당 지지층 그래서 호남층이었습니다.

만약 이 지지층을 전통적인 강력한 지지층을 빼면 나머지 지지도는 어떨까라는 부분을 생각해 봐야 되고 그리고 또 하나는 부산, 경남이라든지 TK,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아주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지금 민주당에 우호적인 분위기는 외화내빈이라고 할 수 있죠. 겉으로는 화려하고 금방 이길 것 같지만 한꺼풀만 빗껴서 들어가 보면 상당히 위험요소가 도처에 깔려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위험요소들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더불어민주당, 여당이 상당히 분위기가 좋은 그런 상황인데.

[배종찬]
앞서 질문해 주신 게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건데 이건 왜 그러냐 하면 자유한국당은 지지율이 내려갔잖아요.

그런데 새로운보수당까지 내렸갔다는 건 두 정당이 공통적으로 일어난 현상인데. 이른바 통합 전조효과입니다.

그러니까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그 이전에라도 지지율이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삐그덕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지지율이 동반상승되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보수통합에 대한 기대가 낮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배종찬]
그렇죠. 비건한 예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할 때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지지율이 내려앉았지만 그래도 기대감이 컸었던 이유.

바로 그것이 통합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리고 통합된다면 뭔가 제3정당으로서의 영향력이 있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지지율이 올라갔던 건데.

지금은 실제 통합이 되고 난 이후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과정 자체가 문제가 있다 보니까 지지율의 동반상승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통합 과정에서 삐그덕거리는 모습들이 보여지면서 그게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그런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해 주셨는데 그런데 지금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다음 달 중순까지는 통합 신당 창당을 마무리하겠다 이런 계획을 세워놓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까요?

[최진]
저는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 하더라도 지지도가 그만큼 시너지효과는 나지 않는다, 쉽게 나지 않는다라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얘기했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통합을 한다는 세력 자체가 유승민 세력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거기다가 굳이 붙인다면 우리공화당인가요?

이 정도인데 이 정도의 정당이나 세력과 자유한국당이 통합을 했다고 해서 국민들이 감동을 받고 거기에 많은 투표를 해 줄지는 상당히 의문입니다.

그래서 통합보다 중요한 게 혁신이다. 훨씬 더 뼈를 깎는 자기혁신을 얼마나 하느냐. 이게 관건이고요. 그리고 통합을 설령 순조롭게 했다 하더라도 이후에 공천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공천과정에서 날로 먹기 한다든가 파워게임을 한다거나 하면 통합보다는 더 오히려 역시너지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통합은 통합대로 물론 하는 건 중요하지만 거기에 목숨을 걸고 마치 통합만 되면 모든 게 다 잘 될 것 같은 환상은 금물이다.

오히려 통합은 통합대로 병행하되 그게 되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이고. 다만 내부적인 혁신. 국민들이 저렇게까지 변화할 수 있겠느냐 깜짝 놀랄 정도의 뼈를 깎는 자기 혁신 이런 부분을 과연 한국당이 할 수 있겠느냐 여기에 더 방점을 둬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배종찬]
얼마나 통합하는지도 중요하겠죠. 우리가 소통합을 얘기하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결합이고 대통합은 모든 보수세력을 탈탈탈 다 긁어모으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커질 수 있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셈법이 복잡해집니다. 우리공화당, 안철수 전 대표까지 보수의 그릇에 집어넣기에는 시간도 짧은데다가 여기에는 너무 복잡한 게 있기 때문에 유권자 지지층들이 다 따라가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나는 싫어요 이렇게 하는 유권자는 정작 이렇게 통합을 하면 실제 투표를 안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소통합 정도를 예상할 수 있는데. 소통합도 이것이 시너지 이상의 효과가 나오기 위해서 두 가지가 중요하거든요. 공천 지분입니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나눌 것이냐. 여기에서 잡음이 생기게 되면 이건 또 시너지 효과가 안 나거든요. 상징적인 지역이 어디일까요? 보수의 통합 그러면 대구경북 지역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아직도 민심은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탄핵의 강나루조차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이게 과연 대구경북 지역, 영남지역에서 어떻게 넘어갈까 이게 정말 중요한 거죠.

[앵커]
두 분이 혁신, 공천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실제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공천관리위원이 황교안 대표에게 공천에서 손을 떼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두 분이 말씀하시는 이런 혁신이라든지 공정한 공천 이런 것이 이루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
저는 이루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황교안 대표 본인 그리고 한국당의 미래는 없습니다. 그런 절박함이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이루어질 거라고 보는 거고요.

그리고 황 대표에게 공천에서 손을 떼라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느 정도 양측 간에 어떤 교감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황교안 대표 본인이 깃발을 들어서 칼질을 하고 드러내는 공천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차라리 우리에게 악역을 맡겨라.

그리고 실제로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더 편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과감하게 물갈이의 칼을 오히려 공천심사위원회에게 넘겨주는 것이 황 대표의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다만 과감하게 50% 가까이 공천을 한다면 그건 절반의 성공인 거고 나머지는 어떤 사람을 영입하느냐, 공천해내느냐 이게 또 다른 관건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공천 50%를 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성공적으로 했다고 할 수는 없고요.
또 다른 나머지, 추가적인 영입 공천을 제대로 개혁적이고 제대로 올바른 인물들을 공천하느냐라는

[배종찬]
공천이 말처럼 쉽게 되면 과거 4년여 전에 막장공천, 옥새 들고 나르자. 이런 일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되는 이유가 손 떼라고 그랬지만 마음을 떼라는 이야기를 안 했잖아요.

마음은 둘 수가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은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이야기하는 거지만 새로운보수당과 통합했을 때 공천 어떻게 할 겁니까?

그러면 당대표로 가만히 있을 수 없거든요. 두 번째, 친박의원들의 지지를 받아왔었는데, 후원을 받았는데 그건 어떻게 할 겁니까? 그것도 완전히 마음을 떼기는 힘든 것이고요.

세 번째, 본인 공천은 어떻게 할 겁니까? 그러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황교안 대표 여기 출마하라고 하면 무조건 출마해야 되나요? 이러기가 쉽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황교안 대표를 둘러싼 측근들은 또 대선을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는 손은 떼지만 마음을 떼기는 어려운 거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황교안 대표는 아직까지 어디에 출마할지 정해지지 않았는데 종로에서 맞붙지 않겠느냐라는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낙연 전 총리 같은 경우는 이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고요. 그리고 또 경남 양산에는 김두관 의원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상당히 거물급들이 빨리 진영이 갖춰진 모습이에요.

[배종찬]
대선급 주자들이 훨씬 많다고 하는 방증입니다. 이른바 사자성어입니다, 설날이니까. 서이영김입니다. 서울은 이낙연 전 총리가 출격합니다.

그다음에 영남에서는 양산, 김두관 의원이 출격합니다. 대구에는 누가 있죠? 김부겸 의원이 있죠. 서이영김으로 이렇게 공략준비를 하고 있는데. 자유한국당은 마땅치 않은 거예요.

왜냐하면 서울로 보내면 영남이 약해지고 영남으로 보내지면 수도권이 약해지는 바로 이런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는 대선주자급 거물들이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그중에 또 한 명으로 거론되는 게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인데.

지금 임 전 비서실장 같은 경우는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도 불구하고 당에서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마음을 바꿀까요?

[최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지금 최근의 흐름을 보면요. 왜냐하면 임종석 전 실장이 문재인 브렌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인물이라고 청와대 쪽에서 판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집권세력과 대통령이 유혹에 빠지는 게 뭐냐 하면 이른바 YS의 구룡작전이라는 게 있습니다. 9마리 용의 작전인데요.

그러니까 대선주자급 인사를 각 지역별로 보내서 거기에서 경쟁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총선에 승리하고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역할해서 올라온 사람은 대권주자의 상층부에 올라올 수 있다.

그래서 대권주자들끼리 상호 지역적 경쟁을 시키는 구도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임종석 같은 인물도 구룡의 한 사람으로 더 끼얹어서 설령 총선에 본인이 나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구룡 중 한 명이 돼서 어느 특정 지역으로 맡아서 뛰는 게 집권여당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유리하죠.

[앵커]
총선에 나가지 않더라도 그러면 지원이라도 해야 한다?

[최진]
그래서 총선에 반드시 내보내려고 하고 지금 최근 들어 문재인 대통령 여론조사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임종석을 내보내도 될 수 있겠다라는 판단이 선 것 같고요.

그리고 만에 하나 여론이 악화돼서 혹은 여러 가지 여의치 않아서 출마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구룡에 포함시켜 특정 지역을 맡겨서 역할을 맡기는 게 지금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배종찬]
선거라는 게 티끌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지율은 다 모아야 되거든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총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나쁘지 않다는 거예요.

첫 번째로는 민주당이 생각할 때 판세가 불리하지 않고. 두 번째는 우리 최진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대선후보가 1명이라도 더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것이고 세 번째는 뭐냐 하면 대통령 지지율을 조금 더 올리는 데 남북관계 중요하거든요.

그 역할을 했던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입니다. 와서 도움만 된다면 불리할 거 없이 보탬이 될 것이다 이런 판단이 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두 분과 함께 총선 민심들 짚어봤는데 이런 얘기들이 아마 이번 설 연휴 동안에 역시 밥상머리에서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부분들이 설 연휴 지나고 난 뒤에 과연 어떤 민심으로 나올지 여론조사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지금까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그리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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