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잠시 뒤 신년 기자회견...90분 '독한 질문' 쏟아질까

문 대통령, 잠시 뒤 신년 기자회견...90분 '독한 질문' 쏟아질까

2020.01.14.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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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전 10시부터 신년 기자회견 진행
90분 동안 진행…25~30명 정도 질문 가능할 듯
내외신 기자 200명 참석…시간 연장 가능성
문 대통령, 직접 질문자 선정…준비된 원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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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잠시 뒤 집권 후반기 첫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1시간 반, 90분 동안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합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검찰 인사 논란, 부동산 정책을 포함해 국정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구상을 밝힐지, 기자들은 또 얼마나 날카로운 질문을 할지 주목됩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어떻게 진행되는지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30분 뒤인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시작됩니다.

지난해에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한 뒤에 회견으로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3분 안팎의 인사말 정도만 전하고 바로 회견이 시작됩니다.

올해 회견은 90분으로 예정됐는데요, 지난해에도 90분 동안 22명이 질문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25명에서 30명 정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참석하는 내외신 기자가 200명에 가깝기 때문에 예정된 90분보다 조금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이 직접 기자를 선정하고 질문에 답하는데 역시 사전에 준비된 질문지나 원고는 없습니다.

분야만 정치·사회와 경제·민생, 외교·안보로 나뉘게 됩니다.

[앵커]
어떤 분야에서 날카로운 질문이 많이 나올까요?

[기자]
연초 문 대통령의 신년 인사와 신년사를 보면 질문과 답변을 어느 정도 예상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공정이 바탕에 서야 혁신과 포용도 가능하다면서, 권력기관을 비롯한 경제와 사회구조의 개혁을 강조했고, 북미 대화에만 의존했던 지난해를 돌아보며 올해는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해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정치 사회 분야에서는 검찰개혁과 인사 논란 등이 주를 이룰 전망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후 첫 인사에 대한 검찰 안팎의 반발과 비판이 적지 않은 만큼, 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여기에 청와대와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을 놓고 서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는데 이같은 청와대와 검찰 사이의 갈등 상황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문 대통령의 구상도 자세히 들을 수 있겠지요?

[기자]
한반도 비핵화나 남북 관계에 대한 질문은 매년 기자회견 때마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분야입니다.

오늘도 내외신 기자 모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신년 회견 때엔 재작년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의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기대를 담은 질문이 많았는데

올해는 반대로 지난해 남북 관계에서 별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우려 섞인 질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북한은 우리 정부의 중재 역할에 선을 긋는 담화를 발표한 상황이라 이 부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이 주목됩니다.

지난해 기자회견에서는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 사실을 처음 공개하고 북한이 더 과감한 비핵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남북 관계 외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한일·한중 관계 전망 등도 언급될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경제 정책 기조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겠죠?

[기자
경제 정책 기조는 기자회견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질문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요.

작년에 질문이 나오지 않아서 기자들이 비난을 좀 받았는데 부동산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도 이번에는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투기와의 전쟁에서 지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지난달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의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추가적인 후속 대책은 어떤 것들을 예상할 수 있는지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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