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정세균 청문회...삼권분립·돈 문제 쟁점

내일 정세균 청문회...삼권분립·돈 문제 쟁점

2020.01.06.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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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입법부 수장→행정부 2인자, 헌정사 오점"
"삼권분립·중립성 훼손"…법대 교수 증인 채택
지명 10일 전 수억 빚 변제…野 "증여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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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7일)부터 이틀 동안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야당은 국회의장 출신 총리는 삼권분립 훼손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는데, 여러 '돈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장 출신의 국무총리, 정세균 총리 후보자가 지명 첫날부터 진땀을 쏟은 부분입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지난달 17일) : 국회의장 출신이기 때문에 적절한지에 대한 고심을 했는데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 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보수 야당은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 2인자가 되는 자체가 헌정사 오점이라고 비판합니다.

'삼권 분립 훼손'은 물론, 4월 총선의 중립성까지 흔들 수 있다면서 청문회 증인으로 법대 교수까지 불렀습니다.

[주호영 / 자유한국당·청문특위 위원](지난달 30일) : 꼬치꼬치 따져 묻기가 벌써 좀 어려운 상황…. 안 따지면 청문회 기능이 안 될 것 같아서 벌써 이것 자체가 삼권분립을 저해하는 상황이 아닌가….]

야당은 각종 금전 관계도 파고 있습니다.

정 후보자가 20년 동안 안 갚던 3억2천만 원의 빚을 총리지명 열흘 전 모두 갚았는데, 이자와 변제일도 없는 사실상의 증여로 의심된다는 겁니다.

[김상훈 / 자유한국당 의원·청문특위 간사](지난달 26일) : 변제한 금액의 출처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총리 후보 10일 전에 일시에 변제할 능력이 있었다면 왜 그 채무관계가 20년 넘게 지속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한국당은 또, 정세균 후보자가 개인 싱크탱크 격인 '국민 시대'에 수천만 원을 지원한 경위나, 배우자 상속분인 7억짜리 포항 임야를 위장 매매했다는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할 예정입니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96년 국회 입성 이후 공·수 역할을 모두 합쳐 11번이나 되는 청문회를 경험한 베테랑입니다.

해마다 재산 공개도 하기 때문에 돈 문제와 관련해서는 모두 해명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지난달 31일) : 두고 보시면 알겠지만 이건 정말 근거 없는 의혹이라는 게 확인이 될 것입니다.]

장관과 달리 총리 청문회는 이틀 동안 진행되고 본회의 표결까지 거쳐야 합니다.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공직자 사퇴시한인 16일 전에 인준을 마쳐, 이낙연 국무총리가 홀가분하게 총리직을 떠나는 게 목표입니다.

이번 청문회는 가까이는 국회 의사일정부터 총선, 더 나아가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까지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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