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광화문 장외집회...황교안 "좌절 안겨준 정권 심판"

한국당 광화문 장외집회...황교안 "좌절 안겨준 정권 심판"

2020.01.03.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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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 열어
황교안 "문재인 정권 경제 파탄…국민에 좌절 줘"
박영선·김현미·유은혜, 총선 불출마 선언
’새로운보수당 창당’ 의원 8명, 바른미래당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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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당은 지금 광화문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본회의 충돌 사태와 관련해 한국당을 추가 고발하고, 헌법 소원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오늘 집회에서 황교안 대표, 무슨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모두 경제를 먼저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정권 들어 우리나라 경제가 파탄 났다, 그래서 일반 국민이 살기 어려워졌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기적의 나라를 만든 것이 우리나라라며, 이런 꿈을 가지고 살던 우리에게 문재인 정권은 좌절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패스트트랙 법안이 날치기 처리됐다는 점을 부각하고, 한국당이 집중하고 있는 친문 게이트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4월 총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황 대표는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선언도 했습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통과를 계기로 한국당 안팎에서는 무기력하게 모든 것을 내줬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 지도부는 총선을 앞두고 오늘 장외 집회에서 더 많은 세를 결집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어지는 장외집회에 피로감이 누적됐고, 집회가 이른바 '태극기 세력'과 결합하면서 극우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어제 검찰 수사 결과를 비판하면서 한국당 추가 고발을 언급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어제 수사 결과를 두고 '검찰의 자의적 기소권 남행'이라고 비판했는데요.

그러면서 지난달 예산안과 선거법, 공수처법 처리 당시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점거한 영상 등을 토대로 추가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국당이) 또 무도한 짓을 많이 자행했습니다." "당 차원에서 고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행위는 이번을 계기로 해서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박주민 의원은 어제 검찰이 민주당 의원 등 40명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헌법소원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혐의가 있지만, 상황을 참작해 기소는 하지 않겠다는 기소유예를 혐의가 없는 불기소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조만간 검찰 개혁 이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당·정 협의를 열겠다며 추미애 장관 임명 이후 검찰 개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앵커]
한국당이 총선 대비 전열을 점검한 가운데, 여당에서는 현직 장관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의원과 장관직을 겸직하고 있는 장관 3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현미 장관과 유은혜 장관은 발언을 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제 터전이었던 일산을 생각하면, 제게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직 의원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불출마를 확정했지만, 선거관리의 주무 부처 수장으로서 오해를 막기 위해 오늘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보수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의원들도 탈당했군요?

[기자]
새로운보수당은 모레인 일요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창당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요.

창당을 앞두고 마지막 작업으로 오늘 현재 속해있는 바른미래당에 탈당계를 냈습니다.

탈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의원은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승민 / 국회의원 :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들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습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떠났지만, 내환은 여전합니다.

이번엔 당권파들이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행사나 회의 참석을 보이콧하고 있어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도 현역 의원은 임재훈 사무총장만 참석했습니다.

쇄신을 요구하는 당 내부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바른미래당이 어떤 선택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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