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정치권, 총선 준비 박차...창당·불출마 선언 잇따라

[뉴스큐] 정치권, 총선 준비 박차...창당·불출마 선언 잇따라

2020.01.03.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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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명호 동국대 교수, 최창렬 용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해가 바뀌면서 정치권은 이제 4월에 있을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탈당 또 불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와 보수 재편 또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기소 건이 어떤 파장을 미칠 것인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또 박명호 동국대 교수 두 분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새해 들어 처음 뵈었으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4월 총선 그야말로 사활이 걸린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단은 정부 심판론이냐 아니면 또 야당 심판론이냐 여러 가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 한번 전망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명호]
이번 선거는 다른 어떤 때보다도 3연승을 한 세력과 3연패를 한 세력이 10년 전과 반대되는 상황에서 네 번째 대결하는 선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만약에 4연승을 하는 팀이 생긴다면 5연승, 그러니까 대선까지 그 해 같이 실시되는 지방선거까지 6연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요.

[앵커]
여당 입장에서는.

[박명호]
그렇습니다. 반대가 되면 보수 입장에서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라는 거고,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조사된 자료들을 보면 야당 심판론이 정권 심판론보다는 대체로 앞서는 경향이 나오고 있거든요. 구조적으로는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상황이어야 되는 게 일반적이기는 했는데 지금 오늘 시점에서 봐서는 야권 심판론이 오히려 우세한 상황이고, 이것은 무엇보다도 보수의 분열과 대안부재에 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 특히 이번 선거는 이런 의미에서 보면 보수 재편의 선거라고 하는 또 다른 의미를 갖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다만 여기서 전제해야 될 건 총선까지 100여 일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과연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의 어떤 역동성을 고려한다면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창렬]
보통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나누면, 선거를. 대통령 선거는 우리가 흔히 전망적 투표다라는 얘기를 많이 해요. 미래의 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가, 이런 쪽에 많이 치우치는 경향이 있고 총선거는 회부적 투표라고 해서 지난 정권이 어떤 일을 했는가, 여당이건 야당이건 평가 이쪽에 많이 무게중심이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야당 심판론보다는 정권 심판론이 우세할 수밖에 없죠. 대체로 그랬습니다, 총선거가. 이번에도 집권 3년차이기 때문에 당연히 정권심판론으로 기우는 게 어떻게 보면 정치일반론으로 볼 때 맞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야당 심판론이 우세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지금 현재 단계에서는. 그런 부분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정치적 행태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선거라는 게 인물도 중요하고 정책 또 이슈, 구도 이런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야당심판론이냐 정권 또는 정부심판론이냐는 문제는 구도의 문제인 거거든요. 이 구도가 아직까지는 정권보다는 제1야당 쪽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게 지나치게 강경투쟁으로 일관하고 이런 것들이 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일까요. 한국당 지금 광화문에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면서 장외집회를 열고 있는데요. 지금 어떤 수사가 진행 중인지 한번 현장을 갔다가 다시 두 분과 함께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잠시 발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이제 새해에는 밝고 새 희망이 솟아날 수 있도록 우리가 한번 만들어봅시다, 여러분. 오늘 이 앞에 있는... 이 판에 보면 국민과 함께 뭘 만들겠습니까? 새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우리에게 좌절과 낙망만 만들어왔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희망을 만들어갑시다, 여러분. 우리나라는 정말 꿈을 가지고 살던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로부터 세계가 다 부러워하는 그런 기적의 나라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그런데 이 정부 들어와서 불과 3년도 채 안 돼서 나라를 완전히 망쳐먹었죠? 경제도 다 무너졌죠? 우리 경제 얼마나 탄탄한 경제입니까. 아직도 든든합니다. 아직도 탄탄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1년, 2년 계속 이렇게 하면 우리 경제도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 여러분, 이거 막아야죠? 완전히 무너진 다음에는 다시 세울 수가 없으니 우리가 정말 죽기를 각오하고 막아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우리 경제 망가진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제가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겠죠? 그런데 엊그제인가요. OECD에서 발표한 게 있습니다. OECD 36개국 중에 우리나라가 명목성장률, 경제성장률이 36개 나라 중에 몇 개라고요? 몇 위라고요? 36개 나라 중에 34번째랍니다. 이게 뭐예요? 꼴찌라는 소리죠? OECD 중에 우리나라가 꼴찌라는 겁니다, 여러분. 이 정부 들어설 때 우리가 16위였던 걸로 제가 기억합니다. 지금 몇 위라고요? 34위. OECD 중에 꼴찌 나라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이거 그냥 놔둬도 되겠습니까? 이 정권, 이제 다 마치면 나라 완전히 말아먹게 생겼어요. 우리가 그동안 가진 게 있습니까, 뭐 자원이 있습니까? 우리나라 뭐 석유 납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스 납니까? 안 나죠? 나는 것 없는데도 이만큼 살게 된 것은 수출 덕입니다, 수출. 여러분, 그렇죠? 그런데 지금 우리 수출이 작년에 마이너스 10.4%. 플러스 20.4%도 마땅치 않은데 마이너스 10.4%. 완전히 우리 경제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거 그냥 방치해서 되겠습니까? 여러분, 지금 1월 며칠입니까. 1월 3일이죠? 지금 제일 추울 때 아닙니까. 엄동설한이죠? 이 추운데 여러분 여기 왜 나오셨어요? 화나서 나오셨죠? 분노해서 나오셨죠? 이렇게 가다가 우리나라가 망하게 생겨서 걱정되셔서 오셨죠? 어젯밤 잠 못 주무셨죠? 저도 잘 못 잤습니다. 4시간도 못 잤어요. 여러분도 같은 심정 아닙니까.

[앵커]
다음 달이면 대표 취임 1년을 맞는 황교안 대표 모습. 마침 광화문 집회, 장외집회에서 황 대표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한국당 얘기부터 좀 하고 나서 다시 또 여당 불출마 선언을 짚도록 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황교안 대표 리더십도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인데 지금까지 9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든요. 이유를 들어보면 황 대표 체제에 대한 상반된 이유도 엿보이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명호]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게 사실 아닌가 싶습니다. 통계를 낸 걸 보니까 PK 의원 쪽에 몰려 있고 교체, 희생 그다음에 기득권 포기의 감동을 줘야 할 TK, 대구 경북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 아니냐라는 불만이 있는 것 같고 관련해서 아무래도 황교안 대표가 어떤 한계와 또는 마지막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장외집회를 하고는 있지만 이 장외집회에 어떤 피로감도 있고 또 새해가 되면서 던진 메시지들이 어떤 보수 통합이라든가 또는 공천이라든가 또 보수혁신에 대한 것들이 계속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2월 초, 이후로 넘어가게 되면 상황을 돌이키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아마 지금부터 시작해서 2월 초 정도까지 어느 정도 마지막 시험대에 황교안 대표가 올라선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국당 입장에서는 2월 초까지가 시간이 중요하다고 보시는 거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여상규 의원 같은 경우는 한국당 무기력에 분노한다면서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기득권을 내려놔야 된다라는 말을 했고, 한선교 의원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 힘을 더 실어주기 위해서 결심을 했다.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울먹이면서 죄송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창렬]
글쎄요, 지금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다음 달이면 1년 아닙니까? 그런데 아까 제가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지난해 4월부터 패스트트랙 정국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계속 강경투쟁이었어요. 다 아시겠습니다마는 릴레이 삭발도 있었고 그다음에 황교안 대표 스스로가 단식투쟁도 했고 말이죠. 장외집회를 너무 강경한 투쟁으로 갔던 것 같아요. 특히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더욱더 진영 정치로 갈라지면서 그럴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간에 황 대표가 이제 임기 시작한 지 1년 됐는데 별로 혁신이라든지 통합이라든지 새로운 비전 제시나 이런 것들은 잘 생각이 안 나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제 생각에. 대체로 야당으로서 집권당을 견제하는 건 당연한 건데 집권당에 대한 견제나 비판이라기보다는 너무 수구적이고 극우적인 용어가 너무 많이 동원된 것은 아닌지. 바로 그러한 점이 오히려 지금 와서, 모르겠습니다. 핵심 지지층 결집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을지 모르겠어요. 지난 조국 전 장관 사태 때. 그러나 여상규 의원이 상당히 비판했습니다. 한선교 의원도 사실 친황인데 비판을 남기면서. 그러나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좀 그래서 이 부분이 황 대표가 뭔가 자신이 왜 이렇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지, 당내에서도 리더십이 왜 이렇게 시험대에 오르는지 이런 부분을 성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핵심지지층, 이른바 태극기세력으로 불리는 분들의 지지. 여기에만 너무 도취돼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지나치게 기독교 인사, 제가 누구라고 말씀을 안 드리겠습니다마는 그런 세력들과 결합하는 모습이 과연 중도 유권자들이 볼 때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그래야 이 부정적 평가가 뭔지를 스스로 봐야죠. 당내에서조차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황 대표가 지금이라도 그러한 생각을 해야 뭔가 전략도 바꾸고 혁신의 아이콘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 정치 행태로 미뤄볼 때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앵커]
한국당 관련해서 한 가지만 더 짧게 질문 드리면 조금 더 단도직입적으로 지금 체제로 유지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고민도 당 내부에서 있을 것 같은데 왜 이 질문을 드리냐면 홍준표 전 대표가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SNS에다가 당이 안락사 당할 것 같다, 이런 거친 표현까지 썼거든요. 그렇게 질문 드리면 어떻게 답을 들을 수 있을까요?

[박명호]
아마 홍 전 대표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설명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기로에 서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TK 자민련으로 극우에 기댄, 축소된 자유한국당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보수통합의 터전을 또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개인적으로 보면 황교안 대표가 짧은 승부에서는 단식이라든가 또는 삭발이라든가 장외투쟁을 통해서 모면을 해 왔는데 긴 호흡의 승부에서는 조금 지쳐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또 황교안 대표에게 부여된 역할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의 보수 통합과 재편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계속 실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자꾸 밀려가고 있는 겁니다, 지금. 출마도 그렇고 불출마 요구도 그렇고 본인이 선제적으로, 주도적으로 제시했어야 되는 상황에 대해서 자꾸 밀려가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마지못해 선택하게 되는. 그러니까 명분도 잃고 결국 실리를 잃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따라서 리더십 위기를 자꾸 불러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 교수님은 밀려가고 있다는 표현을 쓰셨거든요.

[최창렬]
전략도 상당히 부재한 것 같아요.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도 그렇습니다마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이 통과되는 과정 속에서도 협상을 하면서 뭔가 실리를 얻어내는 쪽으로 가지 않고 오로지 사보임이 불법이었다. 그리고 패스트트랙 절차가 이건 위헌적 요소가 있다, 이런 쪽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쪽으로 얼마나 설득력이 있게 들릴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투쟁을 하는 한편으로 선거법에서 뭔가 자신들 한국당과 정당의 이익에 배치된다면 협상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얻어낼 생각을 했어야죠. 그런 건 전혀 안 하고 오로지 장외투쟁이나 이런 쪽으로 가다 보니까 지금 우리 박 교수님 말씀처럼 실리도 잃고 명분도 잃는 이런 결과가 되고 말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잠시는 지난해 조국 사태 때 반짝 핵심 지지층들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 할지라도 그 이후에는 계속 추동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운 거죠. 저는 그래서 과도하게 강경투쟁 그리고 장외투쟁으로 간다. 지금 같은 경우도 그래요. 지금 장외투쟁의 명분이 뭔지. 중도 유권자 특별히 어느 정파에 치우치지 않는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피곤감도 피곤감입니다마는 과연 제1야당으로서 대안으로 무엇을 제시할 것인지 고민이 너무 없다. 우리가 흔히 대안정당, 수권정당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까? 그런 정당으로서의 총선에 대비하는 모습이 아직 없는 거예요. 물론 100일 남았으니까 인재영입이라는 변수가 있습니다마는 적어도 지금 단계로 볼 때 한국당이 정말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선거가 대단히 어려워질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마침 장외투쟁 중이기 때문에 한국당 상황 먼저 여쭤봤고 오늘 현직 장관 4명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을 했습니다. 일단 문재인 정부,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4명이 지금 불출마를 밝혔거든요. 어떻습니까? 불출마의 이유라고 해야 될까요? 배경이 같을까요, 생각이?

[박명호]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아쉬웠을 겁니다. 국회의원 출마해서 당선되는 게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선택이었을 텐데 장관 이후의 행보가 좀 더 불확실해진 상황이 됐고 결국 시험대 위에 오른 건 마찬가지죠. 어찌 됐든 중진급 의원들이고 수도권의 다선 의원들이고 여성 의원들이거든요. 앞으로 정치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다라고 하는 측면인데 여성 장관 비율을 일정 부분 지켜야 된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또 그다음에 청문회라고 하는 것을 총선을 앞두고 실시했다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의회의 돌발 변수로 총선 자체를 망칠 수 있다라는 부담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후임 장관에 대한, 만약에 총선에 나섰을 경우.

[박명호]
그렇죠. 잘 교체하게 되면 청문회를 실시해야 되는 부담감이 있지 않나 생각이 되고 또 선거제도가 일부 변경이 됐습니다마는 어찌됐든 간에 어느 정당도 과반을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앞으로 전개된다고 하면 지금 우리가 4+1이라든가 이런 등등에서 봐왔던 것처럼 연합정치가 의회에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중요한 매개체 중의 하나가, 출발점 중의 하나가 바로 장관 자리를 놓고 특히 의원의 장관 겸직이라고 하는 부분.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청문회 제도가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가져다주기는 했지만 이런 면에서 보면 개인적으로 이분들은 상당히 아쉽겠지만 정권의 입장에서 보면 이분들의 표현대로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자막에 나가지만 총선 앞두고 후임 장관 후보 청문회 등을 포함해서 청문회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 그런 입장이 반영될 수도 있다, 이런 설명이신데. 이런 질문은 어떻습니까? 사실 우리 정치권에서 이렇게 의원 출신 장관들이 선거 앞두고 장관직 그만두는 경우가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를테면 경력쌓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창렬]
글쎄요. 현재 우리나라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서 의원과 국무위원을 겸임할 수 있는 거니까, 국회의원과. 전혀 문제는 없는 거죠. 단지 지금 말씀처럼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경력쌓기용이다 또는 총선 말고 대선으로 가기 위한, 대권으로 가기 위한 경력쌓기라는 말도 있었어요. 과거에 정동영 의원 같은 경우도 그랬고 김근태 의원도 복지부 장관 했었잖아요. 다 지나간 얘기이지만. 이런 부분들이 정치공학적으로 여권이 많이 활용한 것 같아요. 이분들은 지금 사실상 아까 화면 보니까 몇 분 울먹이는 모습을 제가 봤는데, 아까 화면에서, 불출마 선언하면서. 그만큼 애착이 가겠죠. 국회의원, 정치인들이니까. 그러나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청문회 부담도 있고 현재 선거 앞두고 인사에 대한 부담이 굉장히 큰 거거든요. 그래서 이분들 개인적으로는 아마 대단히 아쉬운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아무튼 이 국무위원과 국회의원의 겸임제도, 이게 내각 체제 요소잖아요. 이 제도가 잘 활용되면 우리 박 교수님 말씀처럼 중요한 하나의 연합정치의 모습을 띨 수가 있는데 그렇지 않고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이 자꾸 장관으로 차출되고 다시 또 국회의원 출마한다면 이것은 사실 우리 현재 대통령제가 취하고 있는 삼권분립과는 사실 썩 어울리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생각하게 됩니다. 어쨌든 그래서 현재 선거 앞두고 이분들이 당연히 장관직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청와대 출신들도 선거에 출마하려는 움직임이 많은 것 같아요. 총선 앞두고 청와대건 국회건 장관이건 너무 선거에 몰입하는 그런 모습들은 원론적으로 볼 때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좀 더 듣고 싶은데 시간이 거의 다 돼서. 남은 얘기가 지금 바른미래당 의원들,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며 8명이 탈당을 했고 그다음에 안철수 전 의원의 거취 대목 아니겠습니까? 합쳐서 여쭤볼게요. 보수 빅텐트,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박명호]
일단은 각자 도생, 일단은 관망하면서 각자의 영역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안철수 전 의원의 경우에는 기회 포착은 제대로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중도, 진보 또는 개혁으로부터 보수 쪽까지 구심점이 부재돼 있고 대안이 없는 빈 공간이 됐기 때문에 나름대로 역할을 찾을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새 정치의 내용을 얼마나 더 구체화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 2016년 총선처럼 호남과 같은 강력한 지지기반을 가질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부분. 호남이 이번에 쉽지 않을 거라고 하는 부분에서 보면 비민주당, 비자유한국당. 이 세력들을 어떻게 흡입해낼 수 있게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것이 관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타이밍을 잘 잡았다고.

[박명호]
그건 제가 한 말도 아니고 박지원 의원이 한 얘기이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치를 어떻게 바꿀지 상의하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누구랑 어디서 무엇을 바꾸겠다는 얘기는 안 했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최창렬]
시간이 지금 너무 없는 것 같아요. 지난 2016년도에는 2월달에 창당했거든요, 국민의당이. 지금 1월 초 아닙니까? 1월 3일인데 당장 중도 세력을 규합해야 될 텐데, 제3지대를. 왜냐하면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기득권 청산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낡은 정치다, 이렇게 얘기했다면 적어도 현재 정당 구도를 비판하고 나오는 거란 말이죠. 물론 기본적으로 거대 양당을 비판한 것이겠습니다마는 기존의 다른 야당들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뭔가 중도 개혁 세력을 규합하되 어떤 세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대안이 나와 있지 않을 거예요, 지금. 그래서 언론의 분석에 의하면 바른미래당과 같이 결합할 가능성이 많다고 하는데 그 부분도 녹록지 않아요. 바른미래당의 당권파가 호남 출신 의원들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중도를 내세우면 호남에서 과연 어떨까 하는 생각을 의원들이 할 거란 말이죠. 이런 부분들도 있고 또 보수 통합을 하자니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한국당이나 새로운보수당과 합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보거든요. 이미 새로운 보수라고 규정을 해 버렸기 때문에. 당명 자체를 유승민 의원이. 그래서 시간도 짧고 그런데 아무튼 간에 지금 특별한 대안이나 이런 당략이랄까 그런 것들은 아직 설정이 안 되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총선 앞두고 다양한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복잡다단한 정국 두 분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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