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檢 패스트트랙 수사, 정치적 기소" 비판

여야 모두 "檢 패스트트랙 수사, 정치적 기소" 비판

2020.01.03.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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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검찰 개혁 필요성 보여주는 단적인 예"
심재철 "검찰, 靑 무도함에 순응한 듯…편파적"
박영선·김현미·유은혜, 총선 불출마 선언
’새로운보수당 창당’ 의원 8명, 바른미래당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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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 모두 '정치적'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직을 겸하고 있는 장관 4명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유승민계 의원들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패스트트랙 수사 결과, 여야 모두 불만인데 각자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늑장 기소라고 비판하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지난달 예산안과 선거법, 공수처법 처리 당시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점거한 영상 등을 토대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국당이) 또 무도한 짓을 많이 자행했습니다." "당 차원에서 고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행위는 이번을 계기로 해서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검찰이 민주당만 봐줬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의 무도함에 검찰이 순응한 것 같다며, 수사결과가 지극히 편파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에 대해)솜방망이 혐의를 적용하는 데 그친 것입니다. 검찰의 저울은 공정해야 하는데, 형평을 잃어도 보통 잃은 게 아닙니다.]

한국당은 오늘 오후 3시부터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청와대와 여당을 비판하며 다시 한 번 보수 진영의 세를 모은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도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 소속 현직 장관들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의원과 장관직을 겸직하고 있는 장관 3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현미 장관과 유은혜 장관은 발언을 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제 터전이었던 일산을 생각하면, 제게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직 의원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불출마를 확정했지만, 선거관리의 주무 부처 수장으로서 오해를 막기 위해 오늘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이해찬 대표를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하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8명은 오늘 탈당했군요?

[기자]
새로운보수당은 모레인 일요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창당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요.

창당을 앞두고 마지막 작업으로 오늘 현재 속해있는 바른미래당에 탈당계를 냈습니다.

탈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의원은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승민 / 국회의원 :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들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습니다.]

유승민, 오신환, 유의동, 이혜훈 의원 등 8명이 탈당하면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20명이 됐습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떠났지만, 내환은 여전합니다.

이번엔 당권파들이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행사나 회의 참석을 보이콧하고 있어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도 현역 의원은 임재훈 사무총장만 참석했습니다.

쇄신을 요구하는 당 내부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바른미래당이 어떤 선택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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