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석, 지키느냐 깨느냐...여야 다시 공수처 격돌

148석, 지키느냐 깨느냐...여야 다시 공수처 격돌

2019.12.29. 오후 9: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인영 "의장에게 예정대로 본회의 개최 요청"
심상정 "공수처법 가결 위한 표 점검 끝냈다"
한국당, 법안 저지 어려워…이탈표 만들기 주력
AD
[앵커]
공수처 법안의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여야는 여론전과 함께 내일 전략을 가다듬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법안이 통과되기 위한 148석을 두고 찬성표를 지키려는 4+1 협의체 정당들과 어떻게든 반대표를 늘리려는 한국당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일에도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예정대로 본회의 개최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표결만을 남긴 공수처 법안에 대해서는 정정당당한 표결을 진행하자며 통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의견의 충돌을 물리적 충돌로 변질시키지 말고 선진화법의 정신 그대로 정정당당한 표결로 결말지읍시다.]

4+1 협의체를 꾸려온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가결에 필요한 표 점검까지 끝냈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이미 수차례 가결정족수에 대해서는 확고한 점검이 끝난 상태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현실적으로 법안 통과를 저지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만큼 이탈표 만들기에 주력했습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비례민주당 창당에 나설지 모른다는 군소정당의 불안 심리를 공략하며 공수처에 반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손학규파,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추진파의 등에 칼을 꽂을 것입니다.]

4+1 협의체의 공수처법을 반대하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에서는 아예 무기명 투표를 하자는 제안까지 등장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비당권파 소속 : 개별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들의 양심에 따라 무기명 투표를 통해서 이 국가의 중요한 문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회의 방해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한국당은 문희상 의장에 대한 사퇴 결의안으로 맞섰습니다.

하지만 어느 당도 물러설 기색은 없어서 공수처 본회의 처리를 둘러싼 극한 진통은 다시 재연될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