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 "한반도 평화가 공동의 이익...북미 대화 지원"

한중일 정상 "한반도 평화가 공동의 이익...북미 대화 지원"

2019.12.24.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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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촉한’ 땅 청두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문 대통령 "한중일은 경제적 운명공동체"
아베 "북한 정세 등 중요과제 3국 연계 심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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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청두에서 만난 한중일 3국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가 3국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평가하고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안보리 결의 이행에 힘을 싣는 발언으로 제재 완화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청두에서 김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중일 3국 정상이 삼국지의 유비가 촉한의 도읍으로 삼은 중국 청두에서 만났습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 :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사이에 서로 알고 서로 통하는 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중일은 경제적 운명공동체라면서 3국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랐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한중일에 세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북한 정세를 비롯한 지역의 중요 과제에 3국 연계를 심화시키자고 했습니다.

한 시간 넘게 머리를 맞댄 한중일 정상은 공동 언론발표에 나섰습니다.

3국 정상은 한중일 협력 정례화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3국 국민의 행복,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미세먼지 등 환경과 고령화 분야에서 협력, 올림픽을 계기로 한 스포츠 교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을 채택했습니다.

가장 관심이 컸던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관해서는 3국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 하기로 했다고 문 대통령이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가 3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북미 대화의 조속한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대화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유일한 방법이라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정치 외교적 수단으로 문제 해결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아베 총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생각의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안보리 결의의 확실한 이행 그리고 북미 프로세스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중일 3개국의 공통의 입장임을 확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한중일 경제인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3국 공통의 속담을 인용했습니다.

한중일 FTA 협상을 진전시키자고 제안하고, 동북아 철도공동체를 시작으로 평화 협력 체제도 이루자고 '교량국가론'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평화가 경제가 되고 경제가 평화를 이루는 평화 경제를 아시아 전체에서 실현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한중일 3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가 공동의 목표와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청두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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