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정치 개입 검사 실명 공개"...검찰 압박 강화

이해찬 "정치 개입 검사 실명 공개"...검찰 압박 강화

2019.12.11.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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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檢, 야당도 모자라 여당 의원에도 로비"
이해찬 "법무부 통하지 않은 관여는 정치 개입"
한국당 "친문 세력, 수사 참견하며 검찰 겁박"
한국당 "공수처 도입되면 내부 비리 감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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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예산안 통과 뒤 이제 여야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정치권에 로비를 한다며 중단하지 않으면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고,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정권 실세들이 수사에 개입하고,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정치 개입 시도를 공개적으로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검찰 간부들이 야당 의원 구슬리기도 모라자 여당 의원들에게까지 로비를 하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를 통하지 않은 입법 관여는 모두 정치 개입에 해당한다며 중단하지 않으면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굉장히 단호한 사람입니다. 한 번이라도 의원들에게 와서 그런 행위를 한다면 실명을 공개해서 정치에 개입한 실태를 낱낱이 드러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반대로 여당이 노골적으로 검찰 수사에 개입하고 있는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문재인 정권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를 꾸린 한국당은 친문 세력이 필사적으로 수사에 참견하며 검찰을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은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측근 비리를 문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며 정권을 정조준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이번 사건은 단순히 대통령의 측근 한 두 명이 범한 개인 비리가 아닙니다. 정권의 비리입니다." "왼팔 오른팔이 범하고 있는 이런 불법 게이트를 어떻게 대통령이 모를 수가 있었겠습니까.]

그러면서 공수처가 도입되면 이같은 정권 내부 비리는 더욱 감춰질 거라며 법안 처리 반대 입장을 더욱 분명히 했습니다.

검찰의 정치 개입인가, 정치권의 수사 개입인가를 두고 검찰과 민주당의 기 싸움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역시 이번 사건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어서 여야 그리고 검찰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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