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검찰도 자료 잘 줄 때"...檢 문건 입수 시사

홍익표 "검찰도 자료 잘 줄 때"...檢 문건 입수 시사

2019.12.07.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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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첩보 내용은 의혹 수준…하명 수사 아냐"
홍익표 "11월 초 문건 확보…검찰도 문건 잘 줘"
홍익표, "검찰로부터 받았나?" 질문에 부인 안 해
조만간 검찰 관련 추가 문건도 모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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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김기현 첩보 문건'을 입수했지만 문건 내용만 공개한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YTN과의 통화에서 첩보 문건 자체를 검찰로부터 받았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구체적인 입수 시점과 입수 때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홍 수석대변인은 이번 문건 외에 다른 관련 문건들도 모두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내용만 공개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 문건은 모두 4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 비리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김 전 시장과 측근들의 토착 업체 유착 의혹, 시장 비서실장 비리 의혹, 그리고 김 전 시장 형제들 관련 비리 의혹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 문건은 관련 의혹을 정리한 수준이고 수사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내용이 전혀 없어 '하명 수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문건 내용이 공개되자 가장 먼저 관심이 집중된 건 바로 입수 경로입니다.

원본 자체를 검찰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검찰 밖에서 문건 내용을 말하면 문건 진위부터 따져 들기 때문입니다.

홍 수석대변인이 YTN과의 통화에서 밝힌 문건 입수 시점은 지난달 초입니다.

당시 국회 국정감사가 막 끝난 시점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현안과 관련해 여러 자료를 수집하던 때입니다.

게다가 하명 수사 의혹이 불거지기 훨씬 전이라 첩보 문건 자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시기입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YTN과의 통화에서 수사권 조정 현안 관련해 검찰이든 경찰이든 자료를 받기 쉬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원본을 갖고 있지 않고 청와대도 최근에야 관련 내용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검찰일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홍 수석대변인 또한 "검찰로부터 문건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면서 검찰이 첩보 내용과 관련해 엉뚱한 소리를 할 경우 문건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만간 이번 문건 외에 추가로 확보한 다른 문건 내용도 계속해서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건 원본을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검찰 역시 홍 수석대변인이 공개할 문건 내용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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