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검·경 빠진 공정수사 촉구 간담회 진행

與, 검·경 빠진 공정수사 촉구 간담회 진행

2019.12.06.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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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경위를 직접 묻겠다며 당사자들을 국회로 불렀는데, 검찰과 경찰 모두가 거부했습니다.

검찰의 정치개입을 저지하려다 다소 민망한 상황을 맞게 된 민주당은 그래도 간담회를 예정대로 열고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민주당이 관련 당사자인 검찰과 경찰 관계자를 불렀는데 둘 다 거부했습니다. 모양새가 이상해졌는데, 회의는 그대로 열렸다고요?

[기자]
네, 일단 민주당 간담회는 예정대로 오후 2시에 당 대표 회의실에서 시작됐습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훈 의원이 짧게 모두 발언을 한 뒤 곧바로 비공개로 간담회가 진행됐습니다.

애초 민주당은 오늘 간담회에 네 명을 불렀습니다.

먼저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을 시작으로 임호선 경찰청 차장,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중립성·공정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여기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사건을 고발한 건설업자 김 모 씨까지 불참하면서 민주당이 참 민망해졌습니다.

수사 기관도 아닌데 핵심 관계자를 부른 것 자체부터가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네 명 모두 불참하며 결국엔 민주당 특위 위원들만 앉아서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낯 뜨거운 상황이 됐습니다.

검찰이 청와대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을 두고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검찰의 이런 행보는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라면서 특검을 해서라도 진실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반면 보수 야당은 검찰에 힘을 실었는데요.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선거공작 게이트 몸통이 누군지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 역시 선거 부정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이라면서 혐의를 낱낱이 밝혀서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달라고 검찰에 당부했습니다.

[앵커]
정기국회 종료가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여야 5당이 모인 4+1 협의체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4+1 협의체는 어제 회의를 통해서 오는 8일까지 단일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어젯밤 선거제에 대해 국회 밖에서 2시간 정도 비공개로 만났고, 오늘도 협상은 계속됩니다.

오늘 오전에는 예산안을 놓고 비공개로 회의를 열었는데, 바른미래당 예결위 간사인 지상욱 의원이 회동 자리를 찾아와서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지상욱 의원은 정당성이 없는 5명이 모여서 예산의 삭감과 증액을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수정안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3당 원내대표에게 빨리 합의해서 예산안을 정기국회 전에 처리할 수 있게 합의하라고 독려하는 게 필요하지 이런 식으로 항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맞섰습니다.

4+1 협상은 내년도 예산안, 선거법, 그리고 검찰과 사법제도 개혁, 이렇게 세 분야로 따로 나눠서 논의합니다.

단일안이 만들어지면 돌아오는 월요일, 법정처리 시한을 넘긴 예산안을 필두로 모든 안건을 본회의에 부칠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한국당이 변수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본회의를 계획하고 있는 9일, 바로 그날이 한국당은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치릅니다.

기존 방침에서 후퇴는 전혀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접고 만약에 새로 선임된 한국당 원내대표가 추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후보 등록이 토요일 마감인데, 현재까지 5선의 심재철, 4선 유기준, 3선 강석호, 윤상현 의원 등 모두 4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오후 4시 반에 재선 홍철호 의원이 자신도 경선에 뛰어들겠다고 발표를 했고, 4선의 주호영 의원까지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있어 경선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오늘 기자들과 만나 차기 원내대표에서 바라는 역량으로 협상력을 꼽기도 했습니다.

극적인 여야 합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당 경선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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