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백두산 등정에 전원회의 소집...'새로운 길' 모색?

김정은, 또 백두산 등정에 전원회의 소집...'새로운 길' 모색?

2019.12.04.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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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6일 이후 49일 만에 다시 백두산 등정
연말 시한 앞두고 ’중대 결심’ 예고하며 美 압박
북한 노동당, 이달 말 중앙위 전원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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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월에 이어 다시 말을 타고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또 이달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해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연말까지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강경 노선 회귀를 포함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부인 리설주와 함께 이번엔 이례적으로 박정천 육군 총참모장 등 북한군 고위 인사들이 대거 수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또다시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 오르셨습니다. 사나운 북방 겨울의 눈보라를 길들이시며….]

백두산 등정에 앞서 혁명전적지도 시찰했는데, 김 위원장은 새로운 투쟁 열기가 흘러들어서 새 의지를 다지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은 지난 10월 16일 이후 49일 만입니다.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을 앞두고,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백두산 등정을 통해 '중대 결심'을 예고하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때맞춰 북한 노동당은 이달 말 중앙위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변화한 대내외 정세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고 결정하려고 회의가 소집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중요한 정책 방향들을 결정해왔습니다.

지난해 4월 회의 땐 핵실험을 진행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 건설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정한 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잇따라 나섰고,

하노이 회담 결렬 뒤 열린 올해 4월 전원회의에선 대북제재에 맞선 자력갱생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4월) : 고도의 책임성과 창발성,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 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우리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해 나갈 데 대하여 강조하시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연말까지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비핵화 협상을 중지하고 국방력 강화를 포함한 강경 노선으로의 전환이나 자력 번영 등 새로운 길을 제시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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