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 하명 수사 의혹' 맹비난...국회 공전 계속

野, '靑 하명 수사 의혹' 맹비난...국회 공전 계속

2019.12.02.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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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문 게이트 수사 막으려 공수처 의심"
바른미래당 "정치 정의 세워야…철저한 조사"
민주당 "필리버스터, 상식 이하·몰지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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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앞둔 청와대 전직 특별감찰반원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국회도 뜨겁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으면 다른 야당과 협력해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고, 자유한국당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이 뜨겁습니다.

먼저 각 당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수사를 앞둔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른바 '친문 3종 게이트'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수사를 막고 검찰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수처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백원우 별동대'가 측근의 죄는 덮고 상대편에게는 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겠다는 공수처의 축소판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하며, 여당은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적폐청산을 무기로 초기 국정을 장악했던 문재인 정권의 비위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청와대는 사실을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고 검찰은 대한민국 정치에 정의를 세운다는 심정으로 철저히 조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청와대가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만큼,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는 무효라며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현 국회 마비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고요?

[기자]
여론 관심이 높은 '민식이법' 등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각 당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199개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은 상식 이하이자, 몰지각하고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라면 199건의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국가기관의 기능 정지시키고 자기 맘대로 하겠다는 쿠데타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또 더이상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 철회하고 앞으로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공개 약속을 한 경우에만 한국당과 협의할 것이고, 한국당이 응하지 않으면 다른 야당과 협력해 국회를 정상화하겠다, 또 예산과 함께 처리가능한 민생법안과 개혁 법안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통과돼야 할 민식이법 등 각종 민생법이 여당의 국회 봉쇄로 발을 구르고 있다며, 민식이법 통과 위한 원포인트 국회 제안에도 여당이 묵묵부답이라며, 민식이법 통과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단식 종료 뒤 주재한 첫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한동안 물밑으로 들어갔던 '통합' 논의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통합도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라며, 통합 논의에 국민이 앞장서 독려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현 상황이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부끄럽고 비참한 일이라며,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비판했고, 민주당을 향해서도 선거법 개정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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