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환영 만찬 주재...내일 한·아세안 공동비전 채택

문 대통령, 환영 만찬 주재...내일 한·아세안 공동비전 채택

2019.11.25.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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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환영 만찬…부산 기장군 호텔서 진행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총수도 초청
문 대통령 "한·아세안 30년 우정…새 도약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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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국가 정상들이 모두 모이는 환영 만찬이 한 시간 전쯤 끝났습니다.

평화와 동행, 번영이라는 의미를 담은 만찬 음식은 물론 뒤이은 문화공연에서도 우리와 아세안의 협력이 가져올 밝은 미래를 주제로 꾸며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환영 만찬 시작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각국 정상들을 영접했는데, 어떤 특징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만찬장은 부산 기장에 있는 한 호텔에 마련됐습니다.

호텔 입구에는 전통의장대와 전통군악대가 도열했고 아세안 정상들이 도착할 때마다 웅장한 연주로 맞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에밀레종 모형이 설치된 로비에서 아세안 국가 정상 9명과 배우자 7명을 영접했습니다.

에밀레종 표면에는 이번 특별정상회의 엠블럼과 국기가 홀로그램으로 표현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재계 인사들과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초청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만찬 자리에서 우리와 아세안이 30년 동안의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동반자가 되었다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꿈이 한국의 꿈이라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해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만찬 메뉴에도 각별한 의미를 담았다고요? 어떤 음식이 제공됐나요?

[기자]
네, 정상들의 만찬이 있을 때마다 메뉴가 항상 화제가 되고는 하는데요.

오늘은 산나물 잡채와 전복, 해산물 찜, 한우 갈비구이 등이 마련됐습니다.

산의 맛, 바다의 맛, 땅의 맛이라는 콘셉트인데요,

평화와 동행, 번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디저트에도 각별한 뜻을 담은 것 같습니다.

한국과 아세안의 각 나라에서 자란 쌀로 만든 떡이 준비됐는데요.

다양성 속의 통일이라는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만찬 이후 문화공연은 정우성 씨가 사회를 본다고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배우 정우성 씨가 문화공연을 진행했습니다.

문화행사 초반 이번 행사의 개최 기념곡인 사이드 바이 사이드와 함께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공연은 모두 4막으로 구성됐고요.

1막에서는 LED와 4K 기술을 결합해 무용단이 아세안 각국의 전통 몸짓을 재해석해 표현했습니다.

2막에서는 5G 기술과 K-POP이 만났습니다.

가수 현아 씨의 공연에 5G와 모션 캡쳐 기술이 접목됐습니다.

빛의 씨앗이라는 제목으로 준비된 3막에는 마술사 이은결 씨가 혼합현실 기술과 조명, 레이저 등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습니다.

마지막 4막에서는 아세안 국가 아티스트들과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함께 평화의 노래를 연주했습니다.

공연이 끝날 때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또 아세안 정상들과 배우자들이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앵커]
환영 만찬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 같고요, 내일은 이제 본격적인 특별정상회의가 열리죠?

[기자]
내일 아침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참석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회의에서는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을 채택할 예정인데 자세한 내용은 오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내일 채택되는 성명은 향후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 사이 협력의 기본이 될 거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공동비전 성명에는 지난 30년 동안 성과에 대한 평가와 신남방정책의 비전도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분야의 협력사업과 성과를 담은 공동의장 성명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도 이어집니다.

내일은 미얀마, 라오스와의 정상회담이 계획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해 각국의 경험을 교류하는 자리인 스타트업 서밋과 혁신성장 쇼케이스도 개최됩니다.

저녁에는 모레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문 대통령과 메콩 강 유역 국가 정상들의 만찬이 있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영수[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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