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황교안 거리 만큼 먼 패트 협상...29일 본회의

이해찬·황교안 거리 만큼 먼 패트 협상...29일 본회의

2019.11.25. 오후 5: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해찬, ’단식 6일째’ 한국당 황교안 방문
’체력저하’ 황교안 대화 불가…김도읍 통해 대화
문희상 "여야 합의해야…안되면 국회법대로 처리"
AD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단식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갔습니다.

단식 시작한 지 엿새 만에 첫 만남이었지만, 만남 시간은 채 5분도 되지 않았습니다.

두 대표의 만남처럼 여야의 선거법 협상은 부의를 이틀 앞둔 오늘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단식 엿새째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왔습니다.

보수 지지자들의 비난을 뒤로 한 채 이 대표는 천막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이 대표는 누워있는 황 대표에게 멀찍이 떨어져 앉아 말을 건넸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빨리 그만두시는 게….]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황 대표와의 대화가 불가능하자, 이후 대화는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러다 병나시면 어떡하시려고.]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 저희가 더 걱정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강제로 병원으로 옮기세요.]

억지로 마주앉았다, 어색한 악수로 끝난 5분간의 회동은 국회 안 패스트트랙 협상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됐습니다.

국회의장 주재 정례 회동에서도 선거법 논의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고, 급기야 문희상 의장이 여야가 협상 못하면 국회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입장도 문 의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공수처 신설을 죽기를 각오하고 막겠다는 경직된 가이드 라인이 협상을 얼어붙게 하고 절벽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원천 무효를 선언해야만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제 그만 고집 피우십시오. 밥그릇 욕심 내려놓으십시오. 공수처, 연동형 비례대표제, 패스트트랙의 원천 무효를 선언하고 불법의 사슬을 끊어내십시오.]

여기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역시 비례대표 비율과 의원정수 확대 등을 두고 세부적인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일단 오는 29일 본회의를 여는 데는 합의하고 협상을 벌이기로 했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커 날 선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