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초읽기...美 막판 역할 여부 주목

지소미아 종료 초읽기...美 막판 역할 여부 주목

2019.11.18.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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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양국이 여전히 견해차를 못 좁히면서, 이번 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22일 자정 종료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변수는 미국의 막판 중재가 성사될 것인지 여부입니다.

태국 방콕에서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일 지소미아 문제를 두고 태국에서 한일·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잇달아 열렸지만, 한일 양국은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제 지소미아 종료는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어제) : 일본에선 (지소미아를) 계속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했고, (우리는) 일본이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하면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은 변수는 지소미아 연장을 촉구하는 미국의 중재 가능 여부가 꼽힙니다.

실제로 정경두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위해서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에도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소미아를 한미일 협력의 상징으로 여기는 데다,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심축으로서 전략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지난 17일) : 북한과 중국만 이롭게 할 뿐인 한일 양자 간의 문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정 장관은 외교적으로 많은 노력이 진행 중이므로 그 결과를 더 지켜봐 달라고 언급하며, 한미일간 물밑 대화가 여전히 오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주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의 일본 나고야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통한 미국의 막판 역할 여부에 주목하고 있지만, 극적인 반전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지소미아가 이대로 종료될 경우, 협정 유지를 압박해온 미국의 반발과 불만은 거세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 이후에도 언제든 외교적 해법을 마련할 수 있다고 미국을 설득하는 등 '포스트 지소미아' 방안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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