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득보는 건 北中"...지소미아 연장 압박

美 "득보는 건 北中"...지소미아 연장 압박

2019.11.15.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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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한미일 안보협력 지속해야"
에스퍼 "지소미아 만료, 득 보는 건 북한·중국"
정경두 "지소미아 유지 원해…에스퍼 중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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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오늘 서울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 직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가 만료되면 득을 보는 나라는 중국과 북한이라며 지소미아 연장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 장관은 개인적으로 지소미아 유지를 희망한다면서도, 일본의 선조치가 우선이라며 에스퍼 장관에 대해 일본에 대한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안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년에 한 번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의.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한미 국방부 장관은 북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 뿐만 아니라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하자고 말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지소미아가 갱신되지 않으면 정보 공유 효과가 약화한다고 우려하면서 한일 갈등으로 득을 보는 건 북한과 중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부 장관 : 지소미아 연기나 한일 관계의 계속된 갈등과 경색으로 득을 보는 것은 북한과 중국입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개인적으로 지소미아가 유지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일본의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원인이었다고 다시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에스퍼 장관과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일본이 안보상의 문제로 신뢰할 수 없다며 수출규제,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했기 때문에…. 우리 에스퍼 장관과 미국에서도 일본에 그런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도쿄에서 진행된 한일 당국 간 만남에서도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2시간 20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우리 측의 수출규제 부당함과 일본의 지소미아 연장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합참의장간 대면·화상접촉이 열렸지만 지소미아에 대한 별도 언급 없이 원론적 협력을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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