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 대통령, 수출규제한 日에 군사정보 공유 어렵다"

靑 "문 대통령, 수출규제한 日에 군사정보 공유 어렵다"

2019.11.15.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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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리 신뢰 않는 日과 정보공유 불가"
靑 "에스퍼, 日에 원만한 해결 노력 요청하기로"
靑 "에스퍼, GSOMIA 美 입장설명"…연장요청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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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접견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지소미아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관심이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군사정보 공유를 위해선 일본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우리 입장을 강조했고, 에스퍼 장관은 일본에도 원만한 해결을 요청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미국이 전방위 압박을 가해왔던 상황인데요, 문 대통령은 원칙적인 입장을 유지한 거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일 자정 효력이 끝나는 지소미아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미일 안보 협력은 중요하지만, 일본이 우리나라를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고 규정한 이상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일본에도 노력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고 고민청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에스퍼 장관도 지소미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에게 협정 연장을 요청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소미아 종료가 완전히 결정된 것처럼 보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우리도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변화된 입장을 기대한다고 밝혀, 지금 상태로는 협정 종료를 피할 수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에스퍼 장관이 앞서 밝혔던 한미 연합훈련 조정 검토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요?

[기자]
문 대통령은 올해 한미 공중 연합훈련의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에스퍼 장관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북한은 어제 아태평화위원회 명의로 낸 담화에서 에스퍼 장관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선 미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공통의 목표를 이루자는 데 뜻을 함께 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접견은 오후 4시에 시작해 예정보다 긴 50분 동안 이뤄졌습니다.

에스퍼 장관과 함께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랜들 슈라이버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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