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에스퍼 美 국방 접견...방위비·지소미아 주목

문 대통령, 에스퍼 美 국방 접견...방위비·지소미아 주목

2019.11.15.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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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해리스 대사 등 배석
우리 측 정의용 안보실장, 정경두 국방장관 배석
’종료 1주일’ 지소미아 연장 문제 논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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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안보협의회를 마친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청와대에서 접견했습니다.

밀리 합참의장,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슈라이버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고위 인사들도 이례적으로 배석했는데요,

어떤 논의가 이뤄졌을지 관심입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한미 안보협의회에서 지소미아, 방위비, 한미 연합훈련 조정 등이 논의됐는데, 문 대통령도 이에 관한 입장을 밝혔을 것으로 보이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4시부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일행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관련 현안을 50분 동안 논의했습니다.

접견은 30분 정도 이뤄질 계획이었는데 20분 간 논의를 더 했습니다.

에스퍼 장관과 함께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랜들 슈라이버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방한에 따른 통상적인 예방 일정이긴 하지만, 미 국방부와 군의 최고위 인사들이 함께 청와대를 찾은 건 이례적입니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등이 배석했습니다.

접견은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돼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있었던 한미 안보협의회 논의 사항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고,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오는 22일 자정 종료되는 지소미아의 연장 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지소미아를 연장하려면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또, 조금 전 에스퍼 장관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만큼,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부담을 기본 원칙으로 제시했는데요.

지나친 인상은 이 같은 원칙에 맞지 않고, 여론의 반발로 국회 비준동의도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북한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 조정 문제도 다뤄졌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에스퍼 장관도 외교적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훈련 규모 축소나 연기 방안이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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