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개발에 남한 끼어들 자리 없어...이미 통보"

北 "금강산 개발에 남한 끼어들 자리 없어...이미 통보"

2019.11.15.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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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금강산 개발에 남한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금강산의 남한 시설 철거와 관련해 남측이 호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방적인 철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에 대해 일방적인 철거를 통보한 것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공식적인 통보라기보다는 언론 매체를 통해 일방적인 철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북측이 요구한 대로 문서 교환을 통한 시설 철거에 나설 것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논평에서 남한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지난 11일에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금강산을 자신들이 책임지고 북한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 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남한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시간표가 정해진 상황에서 언제까지 통지문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허송세월할 수 없다면서 낡은 것이 자리를 내야 새것이 들어앉을 수 있는 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통신은 북측 '해당 기관'이 지난달 25일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시설 관련한 문서교환 방식에 합의하자고 통지했고, 남측이 '창의적 해법'과 '실무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북측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애당초 금강산관광문화지구 개발 문제는 남한 당국이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고, 이미 그럴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고,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장소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남측 시설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지만 과거 관계를 생각해서 남아있는 재산을 철거해 가라고 마지막 아량을 베풀었다면서 남측은 즉각 북한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논평 내용은 결국 금강산 시설에 대해 일방적인 철거를 하겠다고 통보하는 내용이 아니고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시설 철거 문제를 협의하자는 제안을 빨리 수용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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