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출마 띄우는 與...2030 영입 고심

험지 출마 띄우는 與...2030 영입 고심

2019.11.13.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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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출마자 입당 기자회견…현역 의원 14명 참석
민주연구원도 최근 ’험지 3인방’ 영상 제작
’물갈이’ 결단 촉구·정치 신인 영입 사전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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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이 보수 통합과 인재 영입으로 총선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험지 출마자를 위한 입당식을 열었습니다.

중진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동시에 2030 인재 영입을 위한 판을 짜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을 포함해 현역 의원 14명이 나란히 정론관에 섰습니다.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학민 전 순천향대 부총장, 황인성 전 시민사회수석의 입당 기자회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모인 겁니다.

[윤호중 / 민주당 사무총장·총선기획단장 :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지역으로 선정하고, 적임자를 물색해왔습니다. 그렇게 물색해온 세 지역의….]

앞서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역시 유튜브 방송에 '험지 출마 3인방'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현권 / 민주당 의원 (현 비례대표·경북 구미을 출마 예정) : (경북에서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건) 마지막이 15대 선거였어요. (16년 만에 도전하시는 거네요?) 만약에 당선자가 나오면 그렇게 되는 거죠.]

다만 비례대표인 김현권 의원을 제외하면 이미 활동 중인 지역구에 재도전하는 의원들이라 험지 출마로 묶는 건 무리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잇따라 험지를 띄우는 건 이른바 '물갈이' 대상자들을 향해 결단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거란 해석입니다.

지지율이 계속 빠지고 있는 2030 세대에서 정치 신인을 영입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 민주당 관계자는 새로운 인재 영입이 쉽지 않다며 고민스럽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부정적인 것이라도 야당이 총선 여론을 주도하면서, 여당은 편안한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검증된 인물은 새롭지 않다는 비판에, 새로운 인물은 검증이 안 됐다는 불안감에 인재 영입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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