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한국당, 탄핵의 강 못 건널 것"...마주치지 않는 손바닥

오신환 "한국당, 탄핵의 강 못 건널 것"...마주치지 않는 손바닥

2019.11.11. 오후 10: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오신환, "한국당과 통합 없다" 입장 재확인
통합보다는 ’개혁 보수’ 신당 창당에 무게
유승민 측 "통합 없다"에 한국당 ’당황’ 역력
통합추진단 가동 일단 보류…"반드시 통합"
AD
[앵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YTN과의 대담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이대로라면 보수 통합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반드시 통합을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나 홀로 손을 내미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진짜 없느냐는 질문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답변은 "없다"에 사실상 방점이 찍혔습니다.

현재로써는 한국당이 유승민 의원의 요구대로 탄핵을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개혁에 나서기 쉽지 않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역설적으로 뒤집어보면 유승민 의원은 오히려 통합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을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보거든요.]

통합보다는 신당 창당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그럴 경우 정치적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개혁 보수라는 가치로 유권자들을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잘 되면 대박이 날 것 같고요. 잘 안 되면 폭삭 망하겠죠. 정치는 국민들에게 대체할 수 있는 신뢰를 줘야 하거든요.]

탄핵이 아킬레스건인 한국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르면 이번 주에 원유철 의원을 단장으로 한 통합추진단을 본격 가동하려고 했지만, 일단 좀 두고 볼 작정입니다.

하지만 보수통합이 곧 총선 승리로 가는 길인 만큼 밀어붙이겠다는 계획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모든 자유우파 함께 가는 길을 찾아가기 위해서 정말 낮은 자세로 모든 노력을 다할 겁니다. 그리고 반드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당장 계속되는 공개 구애에 당내에선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아무런 준비 없이 통합을 공개하는 쇼를 연출해 다 죽어가는 유승민 의원만 살려줬다고 황교안 대표를 비꼬았습니다.

결국, 한국당이 탄핵에 대한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는 강경 입장으로 돌아선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마음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