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DMZ 다큐 3부작 '제3부 DMZ, 미래는 시작되었다'

YTN DMZ 다큐 3부작 '제3부 DMZ, 미래는 시작되었다'

2019.11.09.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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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보다 먼저 분단되고 먼저 통일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독일인데요.

옛 접경지에 남아 있던 분단의 옛 잔해들을 지우는 대신 수습하고 종합하고 보전하면서, 미래를 향한 근간과 동력으로 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변화가 시작된 우리 DMZ에 시사하는 바는 뭘까요.

YTN 다큐멘터리 3부작 'DMZ, 새로운 여정'.

3부인 'DMZ, 미래는 시작되었다'가 오늘 방송됩니다.

임성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미소 냉전의 최전방이었던 베를린 검문소 '체크포인트 찰리'.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관광지로 변했지만, 옛 검문소, 자유를 찾아 탈출하다 죽어간 사람들의 흔적은 고스란히 보존돼 있습니다.

[카타리나 / 독일 기자 : 우리는 분단이라는 부정적인 과거를 극복하고, 이곳은 이제 이제 긍정적인 평화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접경 지역 주민들도 마을을 토막 낸 장벽과 감시탑을 뭉개버렸습니다.

접경지였던 마을은 분단의 기억을 보존한 박물관이 됐습니다.

[슈테판 베른트 / 국경박물관 매니저 : 원래 장벽이 있는 이곳에 세워진 이 철조망은 원래의 것은 아니고, 독일이 통일되면서 원래의 철조망을 없애버렸기 때문에, 나중에 세워진 것입니다.]

장벽을 지키던 옛 동독의 경찰과, 장벽이 무너진 땅에서 태어난 학생들이 함께 분단의 경험을 반추합니다.

[레네 칸네 / 前 동독 경찰 : 그때는 위에서 명령이 내려왔어요. 정치적으로 윗사람에게 절대 복종해야 했지요.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죠.]

[니코 텔레제 / 독일 고등학생 : 분단이란,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자유국가로 나아가는 모험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한 인간에게서 찾을 수 있는 엄청난 가치라고 생각해요.]

과거 서독과 동독의 DMZ였던 '그뤼네스 반트'.

접경에 갇혔던 숲은 야생성의 힘으로 무성하고 완강하게 자랐습니다.

길들지 않은 이 거친 숲이, 사람이 갈 수 있는 '공원'으로 바뀌는 데 16년 넘는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정부가 아니라 시민의 자발적 힘으로 이뤘습니다.

[마틴 쿠바 / 그뤼네스반트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 장벽이 무너지고 한 달 후인 1989년 12월에 동독과 서독의 자연보호단체가 만났습니다. 서독과 동독에서 총 400명의 사람들이 모였고 거기서 그뤼네스 반트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DMZ에서도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신 모든 분의 유해를 우리가 찾아서….]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비무장지대 전체에 대한 생태조사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남북 간의 협력도 필요한 것이고요.]

DMZ가 맞이한 변화를 조명하는 YTN 다큐멘터리 3부작 'DMZ, 새로운 여정'.

3부인 'DMZ, 미래는 시작되었다'가 오늘 밤 9시 20분에 방송됩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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