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주민송환 문자' JSA 중령 조사 착수

국방부, '北 주민송환 문자' JSA 중령 조사 착수

2019.11.08.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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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중령, 김유근 1차장에게 '北 주민송환' 문자 직보
정경두 국방부 장관 "北 주민 송환 사실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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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현직 JSA 대대 중령이 북한 주민 2명이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다는 사실을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문자 직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는데요.

'보고 체계 무시·보안 부실' 지적이 끊이지 않자 정경두 장관이 직접 경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온 휴대전화 문자가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북한 주민 2명이 북측에 송환된다는 내용에 국회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확인 결과 김 차장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은 현직인 JSA 대대 A 중령이었습니다.

하지만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 주민들의 송환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북한 주민 두 명을 북측으로 송환 예정인 사실을 알고 계시죠?) 언론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 패싱' 논란이 일자, 국방부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을 나포하고 예인하는 '군사적 조치'에 대해선 정 장관이 보고받았지만, 이후 북한 주민 관련 부분은 군사 조치가 아니므로 국방부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JSA 중령의 '보고 체계 무시' 논란에 문자 보고 등 보안이 부실하다는 지적까지 나오자, 국방부는 결국, 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경두 장관이 직접 조사를 지시했다며, 안보지원사령부가 보안 조사를 포함해 A 중령이 김 차장에게 문자를 보낸 경위를 들여다볼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추방된 북한 주민 두 명이 타고 온 오징어잡이 배를 북측에 인계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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