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이슈] 유시민, 윤석열 발언 공개...檢 "추측성 주장"

[뉴스N이슈] 유시민, 윤석열 발언 공개...檢 "추측성 주장"

2019.10.30. 오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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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강선우 / 전 더불어민주당 부 대변인, 이준석 /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실상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검찰의 전면전이 시작된 듯 보입니다. 최근 유 이사장은 조국 전 장관 지명 전 검찰이 내사를 했다 이렇게 주장했었는데요. 이에 대검찰청은 내사는 없었다, 허위 주장의 근거를 밝히라고 반박하기도 했었죠. 어제 유시민 이사장이 그 근거라면서 윤 총장의 사석 발언을 공개했는데 강선우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그리고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이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유시민 이사장이 밝힌 내사의 근거, 어떤 것들이 있는지 먼저 영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유 이사장이 조국 전 장관 지명 전에 검찰이 내사를 했다, 이걸 꾸준히 주장을 해 왔었는데요. 어제 증거를 제시하겠다 이래서 어떤 증거가 나올까 굉장히 관심이 모아졌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내놓은 것은 본인이 들었다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강선우]
윤석열 총장이 어떤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지인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조국 전 장관의, 당시 후보자였죠. 그러니까 조국 장관의 임명이 부적절하다. 그러니까 뭔가 대통령의 임명권에 대해서 도전하는 듯한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유시민 전 장관이. 그런데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유시민 전 장관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했다 그렇게 해서 뭔가 감정적으로 화가 나고 부적절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뭔가 내사에 대한 증거로 나온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게 내사에 대한 내용이 대화 자체에 있었느냐. 거기서 저는 내사에 대한 직접적인 워딩도 찾아볼 수가 없었거든요. 그러면 많이들 기다렸습니다, 지지자들도. 그러니까 검찰을 상대로 하는 거니까 굉장히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을까. 녹취라든가 녹음이라든지 아니면 문건이라든지.

[앵커]
아니면 그 전해 주신 분이 직접 나와서 얘기를 하시거나.

[강선우]
아니면 최소한 음성을 변조해서 들려준다거나 그 정도 수준을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에는 많이 못 미쳤고 그리고 내용 자체도 내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공개를 예를 들어서 녹취가 있는데 안 한 걸까요, 아니면 없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강선우]
글쎄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인 간에 나눴던 이야기를 녹취를 한다는 것 그 자체도 부적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도 본인이 전해 들은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없는 이야기를 만들지는 않았을 텐데 그렇다면 그 전한 자체가 내사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있느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이준석 최고 위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석]
사실 8월 2일에 임명이 된 이후에 27일 이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시기가 특정되었기 때문에 저는 그렇다면 윤석열 총장 본인도 특수수사통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단순히 언론에 나온 사실들만으로도 예를 들어 투자 관계나 이런 것들이 그때 보도됐던 시기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이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도 있었던 것이고. 내사를 했느냐 안 했느냐 같은 경우 구체적으로 언급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유시민 이사장이 스스로 발 빼듯이 내사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는 말을 했고 내사 자체가 애초에 법적 용어가 아닌 것이죠. 그러니까 사실.

[앵커]
그런데 검찰은 내사는 안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준석]
왜냐하면 그건 법정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의 정의에 따라서 했다, 안 했다를 구분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유시민 이사장이 지금 말하는 본인의 지위라는 것이 언론인의 지위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대한민국 검찰의 행동에 대해서 비판과 지적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전언 정도 이상의 증거가 있었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할 수밖에 없고.

예전에 보면 유시민 이사장이 검찰의 권위를 추락시키기 위해서 했던 발언들을 보면 지금 와서 보면 이미 법원이 영장 발부했기 때문에 참 우스운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전을 하기 위해서 하드디스크를 빼돌렸다는 말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 말의 함의는 뭐냐 하면 유시민 이사장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검찰은 실제로 증거를 가져가서 조작해서 사람을 처벌하는 조직이라는 함의가 들어 있는 것이거든요. 사실 그때도 굉장히 큰 논란이 될 수 있었는데 어떻게 유야무야 넘어갔는데. 사실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단순히 본인의 추측이나 아니면 시나리오를 써서 대한민국 준사법기관의 권위를 깎아내리려고 하는 것은 사실 아주 순수한 의도만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유시민 이사장이 얘기를 들었다는 취재원. 지위 문제와 상관 없이 대통령에게 말을 전할 수 있는 사람,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누구일까 굉장히 궁금해하십니다. 이것도 추측일 수밖에 없는.

[강선우]
글쎄요, 저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언론에서는 취재에 들어가겠죠. 그렇다면 윤석열 총장이 만났으면 대통령에게 말을 전할 수 있는 대통령의 측근인 동시에 윤석열 총장이랑도 잘 안다는 그런 사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유시민 이사장이 전언을 한 그런 워딩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이 다소 편안하게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나쁘다라는 그런 표현도 하고 그랬으니까 윤석열 총장과도 굉장히 잘 알고 동시에 대통령에게도 접근이 가능한 그런 사람이겠죠. 이게 정말 사실이라면.

[앵커]
추정이 그러면 몇 명 안으로 좁혀지기는 하는 겁니까?

[강선우]
저는 언론이나 아니면 국민들에게 드러난 소위 우리가 쉽게 말을 하는 대통령의 측근 그런 인사들은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까 날짜를 말씀하셨는데 조 전 장관을 지명했던 8월 9일 그리고 첫 압수수색을 했던 8월 27일 사이다, 어제 이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지난 22일 방송 때는 지명 전에 임명 불가 입장을 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날짜도 약간 시점이 달라진 것 같아요.

[이준석]
실언을 한 것이죠. 본인이 처음에 명시적으로 지명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을 했다가 이제는 아니라고 정정을 한 것이거든요. 최근에 유시민 이사장 같은 경우에는 모 언론사와 분쟁에 있어서도 사실상 본인이 적시했던 사실들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지금 유시민 전 장관이 하는 언론이라는 것이 사실 유튜브 방송을 기반으로 해서 1인 미디어에 가까운 체계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실수가 있을 수 있겠죠. 왜냐하면 팩트체크를 하는 인력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본인이 하고 있다는 매체의 신뢰도 자체가 떨어지는 것이고 지금 대한민국 준사법기관인 검찰에 대해서 한 주장들. 이미 날짜가 한번 어긋났기 때문에 내사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까 말했듯이 용어의 정의도 불분명한 사안에 대해서 이제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유 이사장도 들은 말과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서 이런 판단을 했겠지만 유 이사장이 근거로 내세운 내사의 근거. 이 근거를 두고 그런데 여당 내에서도 명백한 증거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검찰 출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내용 듣고 오시겠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해석의 문제 같은데요. 법리, 내사라는 개념 자체가 아시겠지만 법적인 개념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범위가 굉장히 고무줄 잣대로 어떻게 보면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유시민 이사장의 입장에서는 그 발언 내용을 내사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또 그것은 추측일 수도 있는 거고, 내사를 했다고 또 볼 수 있는 명백한 증거라고 보기엔 좀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내사라는 개념이 제가 이게 국감장에서도 사실 중앙지검장한테 질문을 했던 부분이거든요. 고발이 되고 나서 너무나...]

[앵커]
강선우 부대변인도 이 얘기를, 조금 전에 비슷한 결의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일단 유시민 이사장이 이렇게 거듭 여러 가지 주장을 하고 나서는 부분. 당내에서 의견은 어떻습니까?

[강선우]
당내에서 아무래도 뭔가 팩트체크가 안 된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유시민 이사장이 이제 소위 말하는 조국 정국에 뛰어든 지 한 두 달이 넘어가잖아요. 그러면 그 두 달 동안 수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물론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측면은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에 물음표가 찍히는 그런 발언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왜 그런 발언들을 할까 생각을 해 봤는데 본인이 앞서서 밝혔다시피 노무현 전 대통령 일이 있었던 당시에 본인이 왜 가만히 있었던가에 대한 예전에 유시민에 대한 아직도 뭔가 스스로 원망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유시민 이사장의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그 토대 위에 어떻게 보면 그 당시의 언론도 생각이 날 테고 그 당시의 검찰도 생각이 날 테고. 그래서 그 당시 있었던 일들을 현재의 언론과 현재의 검찰에 투영을 시켜서 싸움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이 유튜브라는 매체의 특성도 생각을 해 봐야 되는 게 새로운 미디어의 형태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기존의 미디어에 비해서 굉장히 제한된 취재력이 있을 수밖에 없는 토대예요. 그렇다면 제한된 정보 내에서 본인이 해석을 하는 그런 입장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해석을 듣고 물론 국민들의 평가는 다 갈릴 수 있겠지만 최소한 아무리 뭔가 제한된 그런 취재 능력이 있다고 해도 팩트체크는 조금 더 철저하게 해야 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준석]
그런데 유시민 이사장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그분이 A씨라는 사람이 전달했다는 분이 공직에 있는 분도 아니고 다만 대통령과의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인사라고 한다면 윤석열 총장이 그분에게 공식 보고를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사석 대화를 통해서 하는 발언이었을 텐데 저도 그냥 제가 방송을 하고 이렇게 정당 위원으로 있다 보니까 하다 못해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한 풍문 같은 것도 저도 많이 들어요.

그리고 그 말씀해 주신 분들이 저와 오랜 관계를 맺고 있었던 분이면 그분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 때문에 더 믿을 수도 있는 내용도 있고 아니면 그냥 흘려듣는 내용도 있고 한데 그런데 가만히 있는데 그런 정보가 들리는데 저는 그럼 유시민 이사장을 내사한 겁니까? 아닙니다. 제가 탐문하고 취재한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그런 정보에 기반해서 어떤 우려나 이런 것들을 전달했다 이렇게 한다면 유시민 이사장이 거창하게 이야기했던 내사의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했듯이 이번에 공개한 증거라는 것은 본인이 깔아놓은 판, 검찰이 조국 장관 지명자를 본인들의 권력을 이용해서 내사해서 조직적으로 낙마시켰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그런 폭로였는데 그게 아니라고 드러나면 이건 완전 과장해서 언급한 것이죠.

[앵커]
백혜련 의원의 조금 전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면 이것이 내사 증거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제 공개한 발언이요. 그런데 본인도 내사라고 생각할 수 있는 지점이 고발이 되고 나서 너무나 많은 것을 한 번에 압수수색을 했기 때문에 내사가 없이 이게 가능하겠느냐, 이런 물음표를 또 달고 있거든요.

[이준석]
그런데 우리가 조국 장관 일가의 혐의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표창장 의혹부터 해서 4~5가지 큰 카테고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장관 후보자다 보니까 언론을 통해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의혹이 제기되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이지, 저는 거기에 대해서 지금 수사의 공소장이 나오고 이런 절차를 보면 실제로 그 정도의 수사가 필요했겠구나라고 생각한 지점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표창장 의혹만 본다 하더라도 동양대 내에서만 거의 4~5개 소를 압수수색했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런 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부분이 과한지는 나중에 공소장을 보면 되는 것이거든요, 나온 것을 보고. 유시민 장관이 그런 의혹만으로 아까 말했듯이 검찰에 대해서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할 필요는 없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유시민 이사장은 검찰이 의도를 가지고 수사를 했다, 이런 의심을 먼저 하고 있기 때문에 내사를 했다. 이렇게 추측성 보도를 하고 있다. 그래서 검찰에서는 이게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가 반복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앞서 영상 구성에서도 보셨지만 유시민 이사장이 어제 검찰의 이런 행태가 조폭적 행태다. 윤 총장이 답을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강선우]
조폭적 행태라는 어휘 선택에 대해서는 저는 부적절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검찰이 국가의 권력기관이고 그리고 수사를 하는 공권력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폭은 불법적인 조직이잖아요. 그래서 검찰을 일방적으로 조폭에 비유하는 것은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유시민 이사장 입장에서는 유시민 이사장이 밝혔습니다. 본인은 조국 장관과 조국 장관 일가가 죄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어요. 그러면 무죄라는 상황을 가정을 하고 검찰은 왜 이럴까라고 본인도 계속 생각을 해 봤을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검찰에 대한 불신이나 검찰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쪽으로 저는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조국 장관이나 아니면 조국 장관 일가에 대한 어떤 혐의에 관해서는 지금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되고 있고 향후 사법절차가 진행될 테니까요. 그건 그거대로 지켜보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는 이번 논란이 어떤 유시민 이사장과 검찰의 싸움으로 자꾸 번져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분명히 내사나 아니면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정보 수집이나 이런 것에 관해서 투명성이나 신뢰성이나 의도성에 관해서 국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부분이 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검찰이 이걸 어떻게 생산적으로 끌고 갈 것인가. 그렇다면 본인들도 한번 되짚어봐야 돼요.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명확한 검찰에서 입장이 나오는 것이 좋겠다.

[강선우]
그러니까 기준이 있어야 될 것이고. 그러니까 내사를 하든 정보 수집을 하든 그걸 취합을 하든 그거야 어떤 종합적인 그러니까 이 건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관점에서 국민들이 신뢰를 보낼 수 있고 납득을 할 수 있는 이런 경우에는 우리가 당연히 하는 것이고 그리고 절차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서 정당하다. 그리고 만약에 거기서 또 보완될 부분이 있어야 한다면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저는 보완이 돼야 된다고, 그렇게 흘러가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준석]
저는 여기서 약간 우려스러운 것이 유시민 이사장은 여권을 대표하는 이데올로기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 이데올로기가 했던 발언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부터 시작해서 검찰의 행태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어요, 여러 지점에서. 아까 말했듯이 증거도 이 사람들은 가져가서 하드디스크 내용을 조작할 것이다부터 해서.

그러니까 저는 여권 전반에 펼쳐져 있는 검찰에 대한 불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로부터 시작된 검찰에 대한 적개심 이런 것들이 오히려 이 세력이 하고자 하는 검찰 개혁이라는 것이 아주 공적인 마인드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사견도 개입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유시민 이사장의 저런 어떤 돌출된 발언이나 의혹 제기가 앞으로 여권이 이야기하는 검찰 개혁의 진정성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저 사람들 예전에 그때 노무현 대통령 서거부터 시작해서 맺힌 게 있어서 저러는구나. 검찰을 어떻게 바로세워보겠다는 의지보다는 거기에 대한 사감이 작용하는 것 아니야? 이런 의심을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아주 조심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이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쪽 진영 모두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는 이런 상황이고요.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저희가 알 수 없는 이런 부분이죠. 그런데 지금 유시민 이사장도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수사를 지금 조국 전 장관 수사팀,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2부가 직접 하고 있어요. 이 부분이 맞느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강선우]
검찰 측에서는 유시민 이사장에 관한 이번 고발 사건이 최성해 총장과 연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떤 수사의 효율성이나 아니면 신속한 수사를 위해서 반부패수사부, 그러니까 예전의 특수부죠. 맡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이야기했는데 일견 어느 정도 이해가 가고 또 동의도 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면 저는 처음부터 약간 되짚어봐야 되는 것이 그 최성해 동양대 관련된 표창장 부분이 과연 특수부가 이렇게 대대적으로 맡을 만한 사건이었느냐. 거기서부터 약간 되짚어봐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준석]
저는 그런데 여권 입장에서는 저 유시민 이사장의 수사라는 것이 또 부담이 될 것이 지금까지 야당 의원들 신나게 몰아붙이면서 검찰이 수사하겠다는데 당신들 패스트트랙 수사에도 응하지 않고 이렇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렇게 공격했는데 지금 유시민 이사장은 명백히 검찰에 대해서 허위사실들을 적시했었고. 저는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자기가 검찰 출두 안 하겠다고 선언을 해버렸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비논리적인 상황을 또 어떻게 극복할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집권 여당에 부담이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해찬 대표 고심도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에 기자간담회를 해요. 다음 달 원래 5일 정도로 예상을 했었는데 당겨진 측면이 있는데 최근에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이 당 쇄신을 주문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받아들여졌을까요?

[강선우]
이해찬 대표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이철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표창원 의원이 공개적으로 또 불출마를 선언하고. 그런데 이런 부분을 좀 취합해서 큰 메시지를 한번은 내야 되는데 그게 뒤로 미뤄지면 미뤄질수록 어떤 억측이 난무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리고 그 시의성이 더 색바래질 수도 있으니까 오늘 조금 앞당긴 걸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표창원 의원도 그렇고 이철희 의원도 그렇고 뭔가 이해찬 대표 내지는 민주당의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기는 했지만 그 책임론이라는 게 곧 사퇴로 이어지거나 아니면 직을 면하는 걸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 있어서 어떻게 미래를 제시하느냐에 대한 그런 요구였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본인들이 사퇴를 한 건 물론 개인적인 심경도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책임을 지겠다고 했던 거예요, 본인들의 활동에 대한. 그러니까 그건 그거대로 또 존중이 되어야겠죠.

[앵커]
오늘 조국 사태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하는데 어느 정도의 수위로 발언을 할지 저희가 주목해서 보도록 하고요. 당으로서는 지금 총선이 제일 걱정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우리 강 대변인한테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그리고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이 세 사람이 모여서 자리를 가졌고요. 사진이 또 공개가 됐어요. 여기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강선우]
비문 아니면 친문. 그런 지지자들 간에 뭔가 색깔이 다른 게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게시판이나 온라인을 봐도 색깔에 따라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면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총선을 앞두고 크게 보면 다 민주당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현재 중요한 게 뭐냐, 그거에 대한 메시지를 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지하는 입장은 조금 다르지만 그리고 사안도 좀 다를 수도 있는데. 그런데 일단 6개월 앞의 총선에서 우리가 한 팀의 목소리를 내야 된다, 그런 메시지를 저 사진을 통해서 저는 준 거라고 봅니다.

[이준석]
정치인들끼리 식사 매번 다른 당 사람하고도 하면서 친분을 과시하기도 하는데요. 저런 사진 100장 다 백해무익인 게.

[앵커]
백해무익입니까?

[이준석]
왜냐하면 실제로 저런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본인들의 관계에 있어서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언론에 공개용으로 찍은 것인데 예전에 김무성 대표가 바른정당 탈당한다고 했을 때 유승민 대표랑 같이 뽀뽀하는 사진도 찍고 최근에 바른미래당 갈등 있을 때 유승민 대표, 손학규 대표랑 러브샷 하는 거 비슷한 거 찍고 이랬는데 아무 도움 안 됩니다.

실질적으로 내재하는 갈등 자체가 극심한 상황 속에서는 잠시 그냥 관심을 돌릴 수 있을 뿐. 지금 저 사진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예를 들어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본인에 대한 여러 가지 혐의를 가장 적극적으로 설파했던 조직이 친문 조직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지금 형사적으로 아주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데 저렇게 한다고 해서 마음을 풀 수 있겠느냐. 저는 제한적인 효과밖에 없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양정철 원장이 어떤 자격으로 저 자리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인데 만약에 그런 타협안을 모색한다고 하면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경기도에서 인기가 좋고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총선에 있어서 이재명 지사 측근 인물들의 공천이라든지 이런 것에 있어서 유리한 지점을 제시한다든지 하면 괜찮은데 민주당은 지금 상향식 공천하겠다고 했잖아요. 그게 제한됐을 가능성도 적고 저는 단순히 언론용 사진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언론용 사진이다. 굳이 그렇게 또 평가절하하실 것까지야.

[이준석]
제가 그때 김무성 대표랑 뽀뽀 사진이나 이런 거 보고 나서도 아무 의미가 없더라고요.

[앵커]
어쨌든 사진보다는 실제 당내의 어떤 화합, 단합의 내용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보수 진영의 총선 움직임 어떨지 알아볼까요. 한국당 역시 내년 총선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졌는데요.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뒤에 첫 외부 영입 인사를 공식적으로는 내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명단을 YTN에서 취재를 해 봤더니 여기에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포함됐습니다. 박찬주 대장을 영입한 이유, 과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에서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듣고 오시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전국 어디든 인재가 있다고 하면 발로 쫓아가서 만나주시고 필요하다면 삼고초려, 오고초려,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반드시 모셔와 주시길 바랍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5월 3일) : 억울한 누명을 써야 했던 박찬주 전 대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적폐청산은 적폐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주류에 대한 청산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박찬주 대장,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기는 한데요. 일단 보수 쪽이니까요. 이준석 전 최고위원께 먼저 여쭙겠습니다.

[이준석]
형사적으로는 이분이 혐의를 벗은 지점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형사적으로 혐의를 벗었다는 것이 그 일들에 대한 증언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저는 보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유한국당이 공천을 만약에 이분을 주게 된다면 상당한 부담을 갖고 선거에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요.

저는 다만 박찬주 전 육군 대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지역구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이거든요. 그러니까 지역구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에 대해서는 논란이 덜한 편입니다. 어쨌든 선거를 통해서 주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고 출마하시겠다는 지역구가 출마만 시키면 당선된다는 소위 우세 지역구도 아니기 때문에 이 논란은 적을 걸로 보이고요.

다만 인재 영입을 하면서 어떤 트렌드를 보여주느냐의 문제가 중요한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설명할 때 적폐청산의 피해자로 박찬주 대장을 묘사했다는 거죠. 그런데 이 구도 자체가 지금 자유한국당이 선거를 앞두고 꿈꾸는 구도일 텐데 이번에 보면. [앵커] 좋은 전략이라고 보십니까?

[이준석]
저는 사실 적폐청산이라는 구호가 나오게 되면 따라 나오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따라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한쪽의 태극기 부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도 어쨌든 정치적 공세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계속 이걸 타고 들어가게 되면 저는 결국에는 또다시 탄핵에 대한 찬반으로 선거를 치르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전반적으로 국민들에게는 탄핵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불리한 전장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게 된다. 조국 사태나 지금 정부에 대한 이야기로 가게 되면 야당이 유리한 국면이 되겠지만 지난 정부에 있었던 일들, 지난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을 가지고 선거에 돌입하는 순간 이건 사실 중도층 공략이 쉽지 않은 전략이기 때문에 이번에 인재영입에서 저는 그런 부분이 부각되는 것이 야권 전반에 유리한 국면은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바람직하지는 않은 전략인 것 같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민주당으로서는 고맙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강선우]
이준석 최고위원 말씀하셨던 그런 면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선거라는 게 지금까지 해 왔던 게 과거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서 국민들께서 표를 주는 거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적폐청산의 피해자라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그분들을 선거에 내세웠을 때 그러면 미래에 대한 희망에 관해서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의문이 들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박찬주 대장 같은 경우에는 모두 다 무죄가 난 건 아닙니다. 항소심에서 김영란법 관련해서는 400만 원 벌금을 받은 게 있거든요. 물론 많은 부분이 억울하겠지만 자유한국당에서 주장하듯이 모든 것이 다 무죄였다, 그런 건 아닌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박찬주 대장은 불기소됐고 아마 부인이 기소가 된 걸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지금 한국당이 내세운 영입 인사들 명단을 보면 박찬주 전 대장뿐만 아니라 이진숙 전 MBC 기자도 있고요.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도 들어가 있습니다. 대부분 보면 현 정부하고 각을 세우는 인물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요.

[이준석]
그렇죠. 저는 자유한국당에서 민부론이라는 개념으로 사실상 다소 자유주의적 성향이 가미된 경제학 정책으로 총선을 치러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영입되는 경제학 교수나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 윤창현 교수 말고도 언급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만 그분들은 그런 어떤 이념적 토대를 만들기 위한 목적일 것이고요.

이진숙 기자 같은 경우에는 잘들 아시겠지만 MBC라는 회사에서 사내 분쟁이 있었을 때 사실상 특정 집단에 있어서 , 다른 집단에 있어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도 사실 앞으로 상당히 논쟁이 많을 분야다 이렇게 보이는 거고요.

저는 또 한 가지 눈에 띄었던 것이 오늘 발표는 안 됐습니다만 회자되는 인물 중에 보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나 이런 걸 지적하기 위해서 원자력 관련한 인사들의 이름도 많이 언급이 됐었거든요. 저는 오히려 그런 부분은 어쨌든 정책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아까 과거에 대한 부분이냐, 미래에 대한 부분이냐에 있어서 미래지향적인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아까 박찬주 전 대장이라든지 아니면 언론 관계에 있어서 이런 인사 영입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를 바라보게 하는 영입이다. 그래서 저는 사실 그 부분은 많이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과거로 돌아가게 하는 인재영입은 별로 좋은 전략은 아닌 것 같다라는 얘기를 반복해서 해 주셨는데. 한국당 인재 영입과 맞물려서 다른 한 축에서는 보수 통합론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친박계에서 통합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 김무성 전 대표, 강한 비판을 내뱉었는데요.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은 또 보수 통합에 대해서 뭐라고 말했는지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 특정인 몇몇이 나서서방정맞은 정치인 몇몇이 나서서 통합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총선 실패로 돌아와서 나라를 망치고 있는 문재인 좌파 정권의 연장으로 망국의 길을 만든다는 것을 몇몇 방정맞은 특정 정치인들은 깨닫기를 바랍니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현재 민주당은 그래도 공천 룰 등 기준을 만들어나가지만, 한국당은 그 자체를 못 만들잖아요. 만약 그것을 만들어나가면 박근혜 신당으로 튀어갈 의원들이 많아요. 박근혜 자체가 정치 존재감이 있기 때문에 '박근혜 신당'이 황교안 대표가 공천 룰을 만들었을 때 얼마나 뛰쳐나와서 커지느냐.그러니까 진보도 분열되지만 보수도 확실하게 분열된다. 유승민 대표가 창당을 한다고 하면서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당과 함께할 수 없다고 하면 보수도 삼분이 된다.]

[앵커]
김무성 전 대표의 앞서 들으신 발언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통합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방정맞은 정치인 몇몇. 어느 당내 의원들을 가리키는 발언이라고 보십니까?

[강선우]
저는 아무래도 친박이나 진박 의원들을 가리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김무성 의원의 저 발언을 보면서 다시 또 2012년의 그런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계속해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이런 갈등이 물 위로 떠오르는 건 아직도 여전히 보수 쪽에서는 내지는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가 완벽하게 안 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인정을 하는 쪽, 인정을 하지 않는 쪽. 그리고 또 인정을 하지 않는 쪽 내에서도 또다시 갈라지고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변수가 정리되지 않는 한 저는 총선에서 보수 통합이나 이런 건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이 조금 전에 보수도 분열된다. 그러면서 양분이 아니라 삼분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친박하고 비박은 서로 사과를 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유승민 의원, 12월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뭔가 액션을 취할 것 같은데요. 여기가 독자적인 행보를 한다고 하면 진짜 삼분될 수도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이준석]
실제로 보수가 선거에 있어서 당을 나눠가지고 출마한 사례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과거에 자유선진당이나 아니면 자민련 그리고 어쨌든 친박연대까지 나눠져서 선거를 치렀지만 때에 따라서 승리하기도 했고 때에 따라서 패배하기도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나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기보다는 건설적으로 나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건설적으로 나뉜다면 어떻게 나뉜다는 겁니까.

[이준석]
예를 들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가 확실시 된다면 지금 정의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연대를 통해서 지역구 선거는 민주당에게 그리고 비례대표 선거는, 정당투표는 정의당에게 몰아주는 형식, 이런 것을 사실 기획하고 있는 것이 밖에서 보면 뻔히 보이거든요.

그런데 보수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실제 그런 선거제도가 확정된다고 했을 때 마찬가지로 정당이 복수정당이 있지 않은 상태 속에서는 사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세밀한 부분을 들여다보면 지역구에서 특정 권역에서 30% 이상 의석을 가진 곳들은 비례대표 의석을 챙기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게 준연동제의 핵심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수 진영 전반을 보면 의석에 손실이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아마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제로 선거제로 확정되게 되면 아마 복수정당 체제로 치러질 것이 명확해 보입니다.

[앵커]
복수정당 체제. 그러니까 정당은 정당대로 그대로 있고요. 그다음 선거에서는 뭔가...

[이준석]
아무래도 지역구 선거에 있어서는 각자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움직임이 나올 수도 있고 그것이 당 간의 협상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도 있고요. 아니면 실제 개별 후보 간의 협상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그건 당연히 지금까지 있어 왔던. 아까 제가 말씀드린 선거 구도 예전에 2012년 선거 같은 경우에 민주통합당과 그 당시 통합진보당이 사실상 선거 연대를 통해서 지역구는 5:1, 6:1의 비율로 통진당이 나가고 그리고 비례대표는 통진당에게 많이 가는 그런 상황 속에서 선거를 치렀던 적이 있거든요. 그러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전술적인 측면은 선거제가 확정되고 지역구가 확정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많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앵커]
지금 친박 의원이신데요. 윤상현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유승민과 통합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계속했습니다. 유승민이 오면 당 지지율이 8%가 오른다, 이런 여론조사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교감이 있으십니까?

[이준석]
이런 부분은 전혀 유승민계라고 하는 세력과는 교감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앵커]
그러면 윤상현 의원의 개인 생각입니까?

[이준석]
개인 생각이라고 봐도 되고요. 그리고 8% 오른다는 조사라는 것도 사실 어디서 인용했는지 알 수 없는 조사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지금 김무성 대표와 윤상현 의원이 이색적으로 상당히 두 분이 통합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것은 자유한국당 당내 사정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당내에서 인적 청산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인적 청산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친박과 비박을 동시에 인적 청산하는 것을 가장 하고 싶을 겁니다.

그리고 친확을 넣는 것을 목표로 할 텐데 그랬을 때 각각 윤상현 의원과 김무성 대표라는 두 인물 같은 경우에는 각자 친박에서는 김무성 대표를 싫어하고 비박에서는 윤상현 의원을 싫어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이분들이 인적청산의 대상으로 지목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희석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또 유승민 의원까지 들어온 통합, 그러니까 통합의 메시지가 뜨게 되면 아무래도 화합의 메시지이기 때문에 인적 청산의 메시지가 약해지게 됩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의 큰 그림은 어떤 그림이에요? 통합까지도 만약에 유승민 의원이 계속 친박 쪽의 반성이 전제돼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그게 없으면 여전히 통합은 불가하다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겁니까?

[이준석]
사실 통합의 타이밍이 지금 선거를 앞두고 말고도 지난 3년 동안 계속 있었는데요. 사실 유승민 의원이 지난 1년간 언론 인터뷰를 자제했기 때문에 갑자기 급격한 입장 전환이 있던 것처럼 최근에 인식하는 분들이 있는데 3년째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에서 그걸 듣기로는 참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듣겠죠. 그래, 밥 먹자. 대신 밥 먹어주는 대신에 우리한테 배급을 줘, 이런 형태로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제안 자체가 강한 형태의 제안이고 유승민 의원의 그런 의지. 결국 제3지대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어쨌든 개혁보수를 하겠다는 그 의지는 명확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보수 입장에서는 각자 생각이 다른 그룹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게 통합이 전체적으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앞서 말씀하신 대로 총선에서는 뭔가 연대를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강선우 전 대변인, 보수의 이런 움직임. 지금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강선우]
글쎄요. 말씀하셨다시피 친박, 비박을 그렇게 하면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친황을 넣을 수 있는 룸이 생기니까 아무래도 본인이 바랄 수는 있는데. 그런데 사실 대표가 나의 측근을 얼만큼 넣느냐 그게 총선의 목표는 아니지 않습니까?

총선의 목표라면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서 과반을 넘기고 아니면 제1야당이든 그렇게 되는 건데. 그렇다면 거기서 국민들이 이런 무조건적인 통합이라고 해야 되나요,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을 할까 저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총선 5개월 남았는데요. 여야 공히 바빠지는 시간들, 국회 시간이 계속 빨라지는 이런 느낌입니다. 강선우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그리고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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