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국당 빼자"...한국 "협상 원천 무효"

민주 "한국당 빼자"...한국 "협상 원천 무효"

2019.10.25.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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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국당 뺀 여야 4당 공조 되살리자"
한국당 "패스트트랙 무효화하고 논의 새로 해야"
야 3당 與 제안에 부정적…"선거법부터 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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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트랙 협상이 갈수록 꼬여 가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아예 자유한국당을 빼고 다른 야당들과 공조하자고 제안했고, 한국당은 패스트 트랙 협상 자체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집중하고 있는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논의가 벽에 부딪히자 꺼낸 카드는 한마디로 자유한국당 배제입니다.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여야 4당 공조를 다시 한 번 언급하고 나선 겁니다.

한국당을 고립시키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평화당 그리고 가칭 대안신당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가 신뢰를 바탕으로 머리를 맞댄다면 많은 것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다는 우리당의 믿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한국당도 강대강으로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패스트 트랙 지정 이후 6개월 동안 진행된 협상을 원천 무효라고 못 박았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자는 겁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동형 비례대표제, 포기하십시오. 그리고 불법적인 패스트트랙, 이제 원천 무효화하고 처음부터 논의하시면 됩니다.]

검찰 개혁보다는 선거법 개정에 집중하고 있는 다른 야 3당의 입장도 완고합니다.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바른미래당은 이미 합의한 대로 선거법 개정을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의당과 평화당, 대안신당도 공수처 우선 처리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이들 야당에 손을 내민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석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사법개혁안의 본회의 자동 부의 시점은 오는 29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썬 평행선을 긋고 있는 여야 입장에 변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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