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이탈에 부담...靑 쇄신 카드 나올까

중도층 이탈에 부담...靑 쇄신 카드 나올까

2019.10.14.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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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직전 이해찬 대표·강기정 수석 회동
최근 여권에서는 ’이달 내 거취 결정’ 관측
靑 "13일 오후 사의"…문 대통령 만나 전한 듯
두 달 넘게 ’조국 논란’…靑, 수습방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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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장관의 사퇴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중도층 이탈로 여당 지지율도 급락한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청와대는 스스로 책임을 느껴 사퇴를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동안 상황 관리에 실패한 부분에 대한 청와대 내부 책임론도 부각 될 전망입니다.

김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전 장관의 사퇴 발표에 임박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방문했습니다.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청와대 뜻인가, 아니면 조국 장관님 본인의 뜻인가요?) 장관님의 결심이었어요. 조국 장관께서는 계속 촛불을 지켜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셨어요.]

조 전 장관 스스로 전격적인 사퇴를 결심했다는 청와대 설명과 달리 여권 핵심에서는 이달 안에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리얼미터 지난주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긍정 평가 41.4%, 부정 평가 56.1%로 취임 후 가장 나빴습니다.

부정 평가가 14.7%포인트나 높은 것 역시 취임 이래 최대 폭입니다.

중도층이 크게 이탈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35.3%로 자유한국당 지지율과 0.9%포인트 차이, 정부 출범 이래 가장 근소하게 좁혀진 것도 청와대와 여권 내부에서 심각하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전 장관은 하루 전 고위 당정청 회의가 끝나고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를 방문해서 문 대통령에게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8월 장관 지명 직후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진 논란이 사퇴로 귀결되면서 청와대도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격적인 사퇴 직후라 내부적인 입장이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상황관리에 실패했다는 측면에서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야당이 문 대통령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어떻게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정 동력을 살려 나갈지 주목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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