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 달만에 등장..."자력갱생" 강조하며 美 압박

김정은 한 달만에 등장..."자력갱생" 강조하며 美 압박

2019.10.09.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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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농장 현지 지도…자력갱생 강조
한 달 만에 등장…북미 실무협상 결렬 뒤 첫 행보
내부 결속·미국 결단 동시에 촉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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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이 관리하는 농장을 현지 지도했습니다.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이후 한 달만이자, 북미 실무협상 결렬 뒤 첫 공개활동인데,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벼 이삭을 들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수확 철이 다가오는 농장을 직접 찾아 지도 활동을 펼치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농업 분야 발전을 위해 과학 기술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세계적 수준의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 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이후 거의 한 달 만입니다.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로는 첫 공개활동인데, 이를 민생 행보로 선택해 북미 협상에 연연하지 않고 자력으로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소 안보통일센터장 : 북미 협상이 잘 안 될 경우에도 자체 경제력으로 버티자는 의미인데, 최근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북한의 관점에서는 결렬됐기 때문에 더더욱 자력갱생을 강조한 것으로 봅니다.]

스톨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미국은 2주 안 협상 재개를 언급했지만, 북한은 역스러운 회담이 다시 진행되길 원치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상황.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의 행보는, 내부결속과 미국의 결단을 동시에 촉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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